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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체인, Jupnet/GUM 출시의 또다른 의미는 $JUP의 정체성이 바뀌는 데 있습니다.
지금의 Jupiter의 정체성은 Solana 위에서 돌아가는 Aggregator입니다.
좋은 거래 경로를 찾아주고, 거래를 라우팅하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만들어내는 앱입니다.
그래서 시장도 $JUP을 DeFi 앱 토큰으로 평가하고 있죠.
그런데 Jupnet이 출시되면 $JUP 토큰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Jupnet은 자체 검증 네트워크인 Dove를 운영합니다.
검증자는 $JUP를 스테이킹하고, 체인 간 메시지와 상태를 검증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그 검증자들은 무엇으로 검증 행위에 대한 보상을 받을까요?'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스팸을 막고, 검증자에게 보상을 지급하고, 경제적 보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thereum이 ETH를 쓰고, Solana가 SOL을 쓰는 것처럼 Jupnet에도 네트워크를 굴리기 위한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만 가장 자연스러운 시나리오는 $JUP가 Jupnet의 네트워크 토큰 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JUP는 더 이상 Jupiter 앱 토큰에 머물지 않습니다.
네트워크 토큰이 됩니다.
토큰의 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Jupiter의 가치는 거래량, 수수료, Buyback을 중심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Jupnet이 실제로 자리 잡으면 시장은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할 겁니다.
얼마나 많은 자산이 Jupnet을 거쳐 이동하는가.
얼마나 많은 메시지가 Jupnet에서 검증되는가.
얼마나 많은 JUP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스테이킹되는가.
앱을 보던 시선에서 네트워크/Layer를 보는 시선으로 바뀌는거죠.
그리고 시장은 역사적으로 애플리케이션 토큰보다 네트워크/Layer 토큰을 말도 안될정도로 높은 가치로 평가해왔죠.
coingecko.com/en/categories/…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Jupnet이 실제로 잘 작동해야 하고, 개발자와 사용자가 붙어야 하며, 여러 체인의 유동성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합니다.
이게 안 되면 그냥 기능 확장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Jupnet이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든다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단순히 "Jupiter가 체인들을 연결했다."가 아닐 겁니다.
Jupiter가 하나의 DeFi 앱에서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정체성이 바꼈다.
일겁니다.
https://x.com/i/status/207303346531072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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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릿속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2/ 이론도 똑같다.
모든 이론은 현실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이론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가설을 세우고, 현실에서 부딪혀 보고, 틀리면 고치고, 다시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론은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나는 실행되지 않은 이론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일 뿐이다.
3/ 블록체인 기술도 마찬가지다.
모든 기술은 실제 사용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수많은 기술과 철학이 등장했지만, 실제 사람들의 삶까지 바꾼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솔라나가 블록체인의 아이디어, 기술을 현실에 가장 가깝게 가져온 체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가치는 논문이나 백서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다.
현실에서 얼마나 반복해서 사용되느냐가 기술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로 개발하고 있더라도 삶에 닿지 않으면 의미없다.
4/ 지난 수년간 블록체인은 미래를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의 삶에는 거의 닿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삶에 첫 발을 떼기 시작했다.
https://x.com/i/status/207283188713197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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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글에서 볼 수 있듯이 Open USD(OUSD)는 단순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하나 더 나온 것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이 돈을 버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이자..
테더와 써클의 현재 수익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테더와 써클의 스테이블 코인 점유율도 뒤바꿀 큰 사건입니다.
이 발표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먼저 지금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올해 초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수익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Tether는
- 월 약 8,810억 원
- 연 약 10조 5,800억 원
Circle은
- 월 약 3,150억 원
- 연 약 3조 7,8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둘을 합치면 연간 14조 원이 넘는 규모죠.
이 정도면 뭐.. 웬만한 대기업 하나의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3/
이 막대한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사실 구조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사용자가 1달러를 입금하면,
발행사는 1개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발행사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1달러를 그냥 금고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국채(T-Bills)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합니다.
2023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환경에서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은 약 4~5%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결국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가 그대로 발행사의 수익이 된거죠
4/
문제는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입니다.
이 수익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만들어진 돈입니다.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DeFi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수많은 사용자와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 결과 만들어진 자본이죠.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수익은 대부분 발행사로 귀속됩니다.
그 수익은 오롯이 회사 운영, 주주, 사업 확장 등에만 사용됩니다.
블록체인 생태계로 다시 돌아오는 돈은 많지 않죠.
5/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이 꿀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던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우리도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
고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발행사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그대로 였습니다.
Circle 대신 다른 회사가,
Tether 대신 다른 회사가
준비금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였을 뿐이죠
6/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Open USD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발행사가 독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관리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Open USD를 사용하는 파트너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수록
그 생태계에 참여한 기업들도 함께 경제적 이익을 얻는 구조인 겁니다.
7/
이번 발표에 14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기관이 붙었던 이유는 이 구조 때문이죠.
그리고
Visa,
Mastercard,
Stripe,
BlackRock,
BNY,
Google,
Shopify,
Coinbase,
Solana 등
14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세상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기업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하나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은 것입니다.
8/
여기까지 정리하면
Open USD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든 가치를 생태계 참여자들과 다시 나누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준비금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유받은 기업들은 그 경제적 가치를 다시 사용자들에게 돌려줄 유인이 생깁니다.
더 낮은 수수료,
더 높은 캐시백,
더 좋은 리워드,
더 빠른 정산,
더 높은 예치 이자.
기업들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는 '블록체인을 쓰자'가 아니라 '더 좋은 서비스를 쓰자'는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 경제의 역사는 항상 더 저렴하고, 더 편리하며, 더 많은 가치를 돌려주는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해 왔습니다.
만약 Open USD가 이러한 가치의 선순환을 실제로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생태계와 사용자에게 환원하느냐로 바뀔 것입니다.
이것이 OUSD가 가진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블록체인이 기존 인터넷 금융 인프라를 넘어설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x.com/i/status/207222400697201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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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DEX aggregator가 아니라, 멀티체인 유동성의 연결 계층.
Solana 생태계의 대표 앱이 아니라, 여러 체인을 묶는 프로토콜.
이 되는거죠.
즉, 저는
블록체인 전체 유동성을 연결한다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안, 기술 문제로 인해 지난 5년간 처참히 실패를 해온
체인간 연결이 Jupnet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겁니다ㅎ
https://x.com/i/status/20721729113944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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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파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중심은 이더리움이었습니다.
유니스왑도, 메이커다오도, 컴파운드도, 에이브도 결국 이더리움 위에서 시작했죠.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느리고 비싸진거죠.
트랜잭션 하나 보내는 데도 비용이 꽤 높았지만, 네트워크가 조금만 붐비면 수수료는 더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싸고 빠른 다른 체인들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BSC, Solana, Tron 같은 체인들이었죠.
이 체인들은 이더리움보다 훨씬 빠르고 쌌습니다.
겉으로 보면 하는 일은 비슷했습니다.
스왑하고, 예치하고, 빌리고, 이자를 받는 경험은 동일했던거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이더리움에서 디파이를 써야 할 이유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디파이는 여러 체인으로 퍼져나갔습니다.
2/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서비스는 여러 체인에 생겼고, 사용자도 여러 체인으로 흩어졌고, 자본도 체인마다 나뉘었습니다.
Ethereum의 유동성은 Ethereum에 있고,
BSC의 유동성은 BSC에 있고,
Solana의 유동성은 Solana에 있는 식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디파이 시장이 커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유동성이 여러 조각조각으로 찢어지고 있었죠.
이때 크로스체인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각 체인에 따로 흩어진 자본을 연결할 수 있다면..'
하나의 큰 코인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이미 크로스체인은 디파이의 중요한 숙제였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는 2021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2026년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체인별 TVL을 따로 보고, 체인별 volume을 따로 봅니다.
Ethereum의 유동성, Solana의 유동성, Base의 유동성, Arbitrum의 유동성을 따로 계산하죠.
즉, 체인간 연결은 아직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것처럼, 여러 체인의 유동성이 하나의 시장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는 못했죠.
3/ 체인간 연결, 뭐가 문제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검증자 문제입니다.
크로스체인은 기본적으로 한 체인에서 일어난 일을 다른 체인이 믿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Ethereum에서 자산이 잠겼다면, Solana는 그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Solana는 Ethereum의 상태를 직접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중간에서 말해줘야 합니다.
“Ethereum에서 자산이 잠긴 게 맞습니다.”
기존 크로스체인 구조에서는 이 역할을
- 브릿지 운영자,
- relayer,
- oracle,
- validator network
같은 소수의 검증 계층이 맡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검증자가 적다는 것은 공격해야 할 대상도 적다는 뜻입니다.
해커 입장에서는 전체 블록체인을 공격할 필요가 없고 그 소수의 검증자만 뚫으면 되는거죠
그리고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수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 해킹이 대부분 이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로스체인은 유동성을 연결하겠다고 나왔지만, 그 연결 지점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된 것입니다.
게다가 크로스체인 플랫폼도 다양하고 지원되는 체인도 가지각색이라.. 사실상 그냥 중앙거래소를 통해서 코인을 다른 체인으로 넘기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크로스체인을 사용하는 프로토콜, 유저는 극소수에 불과했죠.
4/ Jupnet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Jupnet은 단순히 “더 빠른 브릿지”를 만들려는게 아닙니다.
지난 5년 동안 크로스체인이 계속 실패에 가까웠던 이유,
그중에서도 소수 검증자에게 신뢰가 집중되는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즉, Jupnet은 크로스체인을 다시 설계하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Jupnet이 보려는 문제는 “어떻게 더 빨리 보내느냐”가 아니라, “다른 체인에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에 가깝습니다.
기존 브릿지는 보통 소수의 검증자나 운영자가 이 역할을 했습니다.
Ethereum에서 자산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Solana나 다른 체인에 전달합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생각보다 보안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검증자가 적으면 빠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격 지점도 좁아집니다.
해커는 수천 개의 노드를 뚫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그 소수의 검증자, 혹은 그들이 쓰는 키와 인프라를 노리면 됩니다.
이게 지난 몇 년 동안 브릿지 해킹이 반복됐던 이유입니다.
Jupnet은 이 구조를 바꾸려고 합니다.
소수의 운영자가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훨씬 많은 검증자들이 각자 직접 확인하고, 그중 2/3 이상이 동의해야만 하나의 사실로 인정하는 구조입니다.
말하자면 Jupnet은 “브릿지 운영자를 믿어라”가 아니라, “많은 검증자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증명을 믿어라”에 가깝습니다.
5/ 이 구조 차이에서 오는, 결과 차이는 큽니다.
Jupnet 구조의 가장 큰 차이를 쉽게 말하면
신뢰의 대상이
소수의 사람이나 회사에서,
> '검증 가능한 합의 집단'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완벽한 Trustless는 아닙니다.
여전히 2/3 이상의 Dove가 정직해야 한다는 가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브릿지처럼 소수의 검증자에게 신뢰가 몰리는 구조와는 다릅니다.
그 결과, 공격자/해커 입장에서는 해킹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몇 명을 뚫는 문제가 아니라, 훨씬 넓게 분산된 검증자 집합을 동시에 속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6/ 그리고 Jupnet이 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다면, 바뀌는 것은 단순히 브릿지 하나가 아닙니다.
디파이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체인마다 유동성이 따로 존재합니다.
Ethereum에는 Ethereum의 유동성이 있고,
Solana에는 Solana의 유동성이 있고,
Base와 Arbitrum에도 각각의 유동성이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산이 어느 체인에 있는지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브릿지를 써야 하고, 수수료를 계산해야 하고, 도착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잘못 보내면 복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멀티체인 디파이는 겉으로는 열려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사용자 경험은 꽤 불편합니다.
자산은 여러 체인에 있지만, 사용자는 그 자산을 하나의 자산처럼 쓰지 못합니다.
Jupnet이 해결하려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 체인에 흩어진 유동성을 하나의 연결된 유동성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사용자가 어느 체인에 있는지 매번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애플리케이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앱이 특정 체인 위에 있으면, 그 체인의 유동성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Solana 앱은 Solana 유동성을 보고, Ethereum 앱은 Ethereum 유동성을 봅니다.
하지만 체인 간 상태와 자산 이동을 더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다면, 앱은 더 이상 하나의 체인 안에 갇히지 않아도 됩니다.
Solana 위의 앱이 Ethereum의 유동성을 활용하고, Ethereum 쪽 자산이 Solana 앱 안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구조가 가능해집니다.
이게 가능해지면 사용자는 체인을 덜 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이 어디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거래를 가장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느냐”가 됩니다.
디파이가 원래 가려던 방향도 사실 이쪽에 가깝습니다.
체인을 옮겨 다니는 경험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금융 시장을 쓰는 경험.
Jupnet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Jupnet은 단순히 Jupiter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이 아닙니다.
성공한다면 Jupiter의 역할 자체가 바뀝니다.
지금까지 Jupiter는 Solana 안에서 Dex들간의 유동성을 연결하여 가장 좋은 거래 경로를 찾아주는 Dex aggregator에 가까웠지만
Jupnet이 작동하면 Jupiter는 여러 체인의 유동성과 상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됩니다.
앱에서 인프라로 올라가는 거죠.
이 변화는 시장이 Jupiter를 바라보는 방식도 바꿀 수 있습니다.
3 730
온체인 가격이 늦게 움직이면
누군가는 차익거래를 한다.
가격이 틀어지고,
유동성은 손실을 보고,
사용자는 이상한 가격에 거래한다.
그래서 주식 토큰 시장에는
그냥 돈을 넣어두는 수동 AMM보다
더 능동적인 시장조성 구조가 중요해진다.
여기서 Prop AMM이 나온다.
Prop AMM은
가만히 있는 유동성 풀이 아니다.
전문 MM 전략이 붙은 유동성 풀이다.
시장이 움직이면 가격 범위를 바꾼다.
유동성이 필요한 구간에 자금을 집중한다.
위험이 커지면 호가를 넓힌다.
기회가 보이면 더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넣는다.
외부 가격과 온체인 가격의 차이를 보며 계속 조정한다.
즉 Prop AMM은
단순히 고여 있는 유동성 저수지가 아니라
흐르는 물길을 계속 조정하는 댐에 가깝다.
하지만 이 구조도 결국 계속 움직여야 한다.
유동성을 옮겨야 한다.
가격 범위를 수정해야 한다.
포지션을 조정해야 한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필요하면 빼고,
다시 넣어야 한다.
이 모든 행동은
체인 위에서 비용을 만든다.
비용이 높으면
Prop AMM은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덜 움직이면
가격 반영이 느려지고
가격 반영이 느려지면
차익거래자에게 털린다.
그렇게 계속 털리면
유동성 공급자는
그만큼의 더 높은 보상(스프레드)을 요구해야 한다.
손해를 보면서 유동성을 공급할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 비용은
다시 거래자에게 돌아간다.
결국 유저는
더 나쁜 가격을 받는다.
반대로
비용이 낮고 실행이 빠르면
Prop AMM은 훨씬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시장 가격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유동성을 더 촘촘하게 배치하고,
호가를 더 자주 조정하고,
리스크를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그러면
유저는 더 좋은 가격을 받는다.
이게 솔라나가
온체인 주식 거래 분야에서
독점하고 있는 이유다.
───
7/
솔라나는
단순히 수수료가 싸서 좋은 체인이 아니다.
라우터가 더 복잡한 경로를 부담 없이 탐색할 수 있고,
MM이 더 자주 호가를 바꿀 수 있고,
Prop AMM이 더 능동적으로 유동성을 재배치할 수 있는 체인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낮은 비용뿐 아니라
병렬 실행에 가까운 구조가 있다.
거래 시장에서 이 차이는 크다.
좋은 거래 경험은 클릭 한 번에서 끝나지 않는다.
클릭 뒤에서 일어나는 수천 번의 작은 조정으로 만들어진다.
라우터가 길을 찾고,
MM이 가격을 제시하고,
Prop AMM이 유동성을 재배치한다.
이 세 가지가
부드럽게 돌아갈수록
시장은 깊어진다.
시장이 깊어질수록
슬리피지는 줄어든다.
슬리피지가 줄어들수록
사용자는 더 좋은 가격을 받는다.
좋은 가격이 나오면
거래량이 늘어난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더 많은 유동성이 들어온다.
더 많은 유동성이 들어오면
다시 더 좋은 가격이 나온다.
선순환되는 구조다.
반대로 비용이 높은 체인에서는
이 모든 움직임이 둔해진다.
라우터는 덜 복잡한 길을 선택한다.
MM은 스프레드를 넓힌다.
Prop AMM은 덜 자주 조정한다.
유동성은 더 보수적으로 움직인다.
사용자는 더 나쁜 가격을 받는다.
이건 단순히
체인 수수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 전체의 운동성 문제다.
주식이 온체인으로 올라오면
이 차이는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주식은 밈코인과 다르다.
외부 시장이 있다.
기준 가격이 있다.
거대한 유동성이 있다.
기관이 있다.
차익거래자가 있다.
헤지 수요가 있다.
담보 수요가 있다.
파생상품 수요가 있다.
온체인 주식은
"토큰으로 만든 주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주식은 곧 담보가 된다.
담보가 되면 대출이 생긴다.
대출이 생기면 레버리지가 생긴다.
레버리지가 생기면 선물과 옵션이 붙는다.
파생상품이 붙으면 헤지 수요가 생긴다.
헤지 수요가 생기면 더 정교한 시장조성이 필요해진다.
결국 온체인 주식 시장은
단순 스왑 시장이 아니라
하나의 금융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그때 중요한 건
누가 가장 좋은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냐.. 에서 시작한다.
좋은 거래 경험은
좋은 가격에서 나온다.
좋은 가격은 높은 유동성에서 나온다.
높은 유동성은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시장조성자에게서 나온다.
계속 움직이는 시장조성자는
낮은 비용과
빠른 실행 환경 위에서 나온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주식이 온체인 위로 올라올수록
솔라나의 장점이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은
유동성이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체인 위에서 살아날 것이다.
https://x.com/gorochi0315/status/2070308523603546196?s=20
3 730
1/ 곧 이런 뉴스가 나올 것이다.
"테슬라가 온체인에 올라왔다."
"엔비디아를 지갑에서 살 수 있다."
"애플 주식이 24시간 거래된다."
사람들은 당연히 여기에 주목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SPCX가 올라와 성공적으로 거래가 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이게 아니다.
하루 이틀 단위로 샌디스크가 올라오고, 마이크론이 올라오는 걸 보면 깨달아야 한다.
이제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깨달아야 하는 점은
토큰화된 주식 발행 및 거래의 움직임은 솔라나 체인 위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왜일까?
블록체인, 오픈소스 세상인데
그냥 코드 따서 비슷하게 만들고 돈으로 라이선스 따면 되지 않나?
───
2/
토큰을 발행하는 건
상품을 선반 위에 올려놓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거래소는 선반이 아니다.
진짜 거래소는
가격이 계속 움직이고,
호가가 계속 바뀌고,
유동성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수많은 주문이 가장 좋은 가격을 찾아가는
살아 있는 시장이다.
그래서 온체인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주식을 토큰화했는가..."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그 주식을 어떻게 잘 거래되게 할 것인가..."이다.
───
3/
이 질문으로 들어가면
솔라나의 장점이 훨씬 선명해진다.
왜 솔라나가 토큰화 증권 시장 거래의 99% 점유율을 차지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솔라나를
빠르고 싼 체인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파보면..
솔라나가 유리한 이유는
단순히 "수수료가 싸다"가 아니라
실행 구조다.
Solana의 Sealevel은
트랜잭션이 어떤 계정에 접근할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서로 겹치지 않는 작업을 병렬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모든 거래를 한 줄로 세워
하나씩만 처리하는 구조가 아니라,
충돌하지 않는 작업들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이게 거래 인프라에서 중요해지는 이유는..
거래 시장은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계속 바뀐다.
유동성은 계속 이동한다.
MM은 계속 호가를 조정한다.
Aggregator는 계속 더 좋은 경로를 찾는다.
Prop AMM은 계속 유동성을 다시 배치한다.
이 모든 움직임이 자주 일어나려면
비용이 낮아야 하고,
실행 지연도 낮아야 한다.
그래서 솔라나의 장점은
단순히 유저가 싸게 거래한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건
시장조성자와 라우터가
자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거래 뒤에서 움직이는 기계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갈 수 있는 환경."
이게 솔라나 구조의 핵심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계는 세 가지다.
• 라우팅
• MM
• Prop AMM
이 세 가지를 이해하면
왜 현재 솔라나가 온체인 주식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훨씬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4/
먼저 라우팅부터 보자.
유저는 버튼 하나만 누른다.
예를 들어
온체인에서 USDC로 토큰화된 테슬라 주식을 산다고 해보자.
겉으로는 단순하다.
USDC를 내고
TSLA 토큰을 받는다.
끝.
하지만 뒤에서는 Aggregator가
계속 경로를 비교한다.
어느 풀에서 사는 게 가장 싼지.
어느 경로가 더 좋은지.
한 번에 거래시키는 게 나은지.
여러 풀로 쪼개서 거래시키는 게 나은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자산을 거치는 게 나은지.
유저 눈에는 버튼 하나지만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계산된다.
USDC에서 바로 TSLA로 가는 길.
USDC를 SOL로 바꾸고
TSLA로 가는 길.
다른 주식 토큰을 거쳐
TSLA로 가는 길.
여러 풀에 주문을 나누어 넣는 길.
택시 앱에서 목적지만 입력하면
앱이 알아서 빠른 길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블록체인에서는
그 길을 실제로 실행하는 데 비용이 든다.
여러 풀을 건드려야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호출해야 하고,
상태를 바꿔야 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해야 한다.
라우팅이 정교해질수록
이론적으로는 더 좋은 가격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행 비용이 높으면
그 정교함을 마음껏 쓸 수 없다.
정교해질수록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여기서 체인의 차이가 나온다.
중요한 건 라우터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EVM에도 Aggregator는 있다.
Uniswap도 있고,
1inch도 있고,
여러 라우터가 있다.
문제는 가능 여부가 아니다.
문제는 반복 비용이다.
얼마나 자주 계산할 수 있는가.
얼마나 복잡한 경로를 실행할 수 있는가.
얼마나 싸게 여러 풀을 건드릴 수 있는가.
비용이 높으면
Aggregator는 조심스러워진다.
경로가 복잡해질수록
gas가 늘어난다.
gas가 늘어나면
좋은 가격을 찾아도
수수료 때문에 의미가 줄어든다.
라우팅의 목적은
최고의 이론 가격을 찾는 것이 아니다.
비용까지 포함해서
유저가 실제로 가장 좋은 가격을 받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거래 비용이 높다는 건
단순히 수수료 몇 달러를 더 낸다는 뜻이 아니다.
Aggregator의 정교함이 줄어들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범위가 좁아지면
유저의 체결 가격도 나빠진다.
───
5/
두 번째는 MM, Market Maker다.
쉽게 말해
시장에 계속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좋은 시장에는 항상 살 가격과 팔 가격이 있다.
매수 호가.
매도 호가.
그 사이의 간격.
이 간격이 좁을수록
시장은 좋은 시장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의 실제 가격이
100달러라고 하자.
좋은 시장에서는
누군가 99.99달러에 사겠다고 하고,
누군가 100.01달러에 팔겠다고 한다.
스프레드가 좁다.
유저는 거의 공정한 가격에 거래한다.
반대로 나쁜 시장에서는
누군가 98달러에 사겠다고 하고,
누군가 102달러에 팔겠다고 한다.
스프레드가 넓다.
유저는
살 때 비싸게 사고,
팔 때 싸게 판다.
겉으로 보이는 수수료가 낮아도
가격에서 손해를 본다.
이게 체결 비용이다.
좋은 MM은
이 스프레드를 좁혀준다.
그런데 MM이 스프레드를 좁히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가격이 바뀌면
기존 호가를 빼고
새 호가를 넣어야 한다.
재고가 한쪽으로 쏠리면
다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시장이 급하게 움직이면
위험한 호가를 빼야 한다.
다른 거래소 가격이 바뀌면
온체인 가격도 따라 바꿔야 한다.
즉 MM은
AMM DEX 유동성 제공자들처럼
가만히 유동성을 넣어두는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심장처럼
계속 뛰어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MM이 온체인에서 못 뛰었던 이유는
온체인에서는 이 움직임 하나하나가 비용이 되기 때문이었다.
호가를 넣는 것도.
호가를 빼는 것도.
다시 넣는 것도.
재고를 조정하는 것도.
모두 비용이다.
초당 수백~수만 건의 주문을 넣어야 하는데
스프레드 조금 먹겠다고
온체인 비용을 부담하다가는
그냥 파산이다.
이 때문에
초당 수많은 호가를 바꿀 수 있는
전통 거래소나
중앙화 거래소에서만
MM은 주로 활동한다.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행동이 상태 변경이 된다.
그리고 상태 변경에는 비용이 든다.
비용이 높으면 MM은 덜 움직인다.
덜 움직이면 호가가 넓어진다.
호가가 넓어지면 유저는 나쁜 가격으로 거래한다.
시장조성자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반드시 가격에 반영한다.
체인이 비싸고 느리면
MM은 그 비용을
스프레드에 녹인다.
결국 유저가 낸다.
거래 비용은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수수료만이 아니다.
시장조성자가 요구하는 스프레드 안에도
숨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떤 체인이 거래에 좋은지 보려면
단순히 거래 수수료만 보면 안 된다.
이 체인 위에서
MM이 얼마나 자주 움직일 수 있는가.
호가를 얼마나 촘촘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
유동성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
이걸 봐야 한다.
6/
세 번째는
Prop AMM이다.
일반적인 AMM은
사람들이 풀에 돈을 넣어두고
공식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구조다.
이 구조는 단순하고 강력하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수동적이다.
특히 주식처럼
외부 시장 가격이 계속 변하는 자산에서는
이 한계가 더 크게 드러난다.
테슬라는 나스닥에서 계속 움직인다.
엔비디아도 계속 움직인다.
애플도 계속 움직인다.
온체인 주식 토큰의 가격도
이 외부 가격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3 730
많은 프로젝트들이 죽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기술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
제품은 있는데 쓰는 사람이 없다.
메인넷은 열렸는데 아무도 거기까지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끝까지 착각한다.
기술만 좋으면 결국 유저는 따라온다고.
성능이 좋고 구조가 좋고 이론적으로 우월하면 시장이 결국 알아봐줄 거라고.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좋은 상품만 만들면 사람들이 알아서 사용할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상품만 만들면 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안 그렇다.
시장은 기술에 감탄하지 않는다.
시장은 그냥 안 쓴다.
크립토에서 진짜 무서운 건 기술 실패가 아니다.
아무도 안 쓰는 성공이다.
메인넷도 열었고, 투자도 받았고, 파트너십도 붙었고, 기사도 나왔다.
근데 정작 쓰는 사람이 없다.
이게 제일 처참하다.
겉으로는 살아 있는 척하는데 실제로는 이미 죽어 있는 프로젝트들.
생각보다 시장엔 그런 것들이 너무 많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유저를 설득하지 않는다.
먼저 개발자를 설득하고,
그다음 VC를 설득하고,
그다음 자본을 끌어오고,
그다음 제품을 만든다.
여기까지는 이해한다.
초기엔 원래 돈도 필요하고, 개발자도 필요하고, 인프라도 필요하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다들 이상할 정도로 유저를 쉽게 본다.
좋은 기술이 나오면 유저는 나중에 알아서 붙는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제일 위험하다.
왜냐하면 거의 항상 틀리기 때문이다.
기술은 출발점일 뿐이다.
승리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기술을 누가 실제로 쓰느냐다.
한 번 쓰는 게 아니라 다시 오느냐,
불편해도 참고 다시 켜느냐,
문제가 생기면 욕하면서도 피드백을 남기느냐,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이 더 나아지느냐다.
이 흐름을 못 만드는 프로젝트는 결국 메인넷을 열고 나서야 현실을 맞는다.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현실.
그래서 그때부터 보상을 뿌린다.
에어드랍.
포인트.
인센티브.
일드.
퀘스트.
사람을 데려오는 건 성공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을 유저라고 착각하는 순간이다.
그들은 유저가 아니라 계산기다.
제품을 사랑해서 온 게 아니라 기대값 보러 온 사람들이다.
보상이 끝나면 떠난다.
토큰 받으면 팔고 떠난다.
수익률 줄면 떠난다.
다른 데서 더 달콤한 거 나오면 바로 갈아탄다.
그게 당연하다.
그런데 프로젝트는 그걸 보고 유저가 많았다고 착각한다.
아니다.
한 번도 유저였던 적 없다.
그건 체류가 아니라 채굴이었다.
진짜 유저는 다르다.
불편해도 다시 온다.
좋아서 온다.
필요해서 온다.
자기 문제를 해결해주니까 온다.
그리고 제품이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피드백을 남긴다.
귀찮아도 말해준다.
화가 나도 다시 써본다.
이 사람들이 진짜 자산이다.
토큰보다 귀하고,
TVL보다 중요하고,
대부분의 허세 지표보다 훨씬 무겁다.
그래서 크립토 프로젝트의 진짜 난이도는 기술이 아니다.
기술과 유저다.
이 두 전선에서 동시에 이겨야 한다.
하나만 이겨서는 절대 못 간다.
기술만 있고 유저가 없으면 그냥 아무도 안 쓰는 자기만족이다. 유저만 있고 기술이 없으면 잠깐 반짝이다 무너진다.
둘 다 잡아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둘 다 잡겠다고 말만 하고 실제로는 기술 쪽에만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는 거다.
왜냐하면 그게 더 쉽기 때문이다.
유저는 어렵다.
사람은 복잡하다.
행동은 예측이 안 된다.
그래서 다들 기술 뒤에 숨는다.
특히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더 잔인하다.
다들 프라이버시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데 막상 직접 쓰라고 하면 거기서 끝난다.
지갑 새로 만들어야 하지,
브릿지 해야 하지,
새 체인 배워야 하지,
UX는 낯설지,
속도도 익숙하지 않지.
말로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행동으로는 안 옮긴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 귀찮은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치가 좋아도 습관을 이기긴 어렵다.
그래서 프라이버시 프로젝트는 기술적으로 맞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이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굳이 결심하지 않아도,
굳이 애써 넘어가지 않아도,
그냥 자연스럽게 쓰게 만들어야 한다.
그 문턱을 못 낮추면 아무리 대단한 기술이어도 결국 소수의 찬사 속에서만 끝난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최고의 기술이 이기는 게 아니다.
사람에게 가장 빨리 닿는 기술이 이긴다.
사용자의 습관 속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구조가 이긴다.
피드백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팀이 이긴다.
기술과 유저 사이 거리를 가장 짧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결국 살아남는다.
크립토는 늘 기술의 언어로 떠든다.
TPS.
ZK.
MPC.
TEE.
L2.
Appchain.
Bridge.
Modularity.
근데 시장이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은 늘 하나다.
'그래서 누가 쓰는데?'
그리고 진짜 잔인한 질문은 그 다음이다.
'왜 계속 써야 하는데?'
이 질문 앞에서 무너지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
기술은 화려했는데 이유가 없었던 거다.
쓸 이유도,
남을 이유도,
돌아올 이유도 없었던 거다.
Arcium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프라이버시 기술을 만든다는 말은 이제 충분하지 않다.
그 기술이 실제 사람의 행동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경험이 되어야 한다.
기술적 우월함이 아니라 반복 사용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걸 Solana처럼 이미 사람과 유동성과 습관이 모여 있는 곳 위에서 풀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게 훨씬 현실적일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들겠다는 야심보다,
사람들이 이미 있는 곳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
나는 그쪽이 훨씬 현명하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미래는 기술만으로 오지 않는다.
기술이 사람에게 닿을 때 온다.
그리고 그 거리를 끝내 줄이지 못한 기술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무리 정교해도,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시장에서는 그냥 안 쓰이는 기술로 끝난다.
그게 제일 냉정한 현실이다.
https://x.com/i/status/2069540647519072700
3 730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머릿속에서 완벽한 것은 현실에 나오면 거의 반드시 어긋난다.
기획은 매끈한데, 사용자는 매끈하지 않다.
설계는 정교한데, 시장은 정교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시나리오는 깔끔한데, 인간은 깔끔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들은 테스트를 한다.
작게 만들어본다.
먼저 돌려본다.
문제가 어디서 터지는지 본다.
깨지고, 고치고, 다시 붙인다.
그리고 그다음에야 확장한다.
게임도 그렇다.
처음부터 만인들에게 다 열지 않는다.
알파를 하고, 베타를 하고, 소수에게 먼저 맡겨본다.
버그가 어디서 나는지, 서버가 어디서 흔들리는지, 유저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확인한 뒤에야 본 게임으로 넘어간다.
방송도 그렇다.
파일럿을 먼저 내보낸다.
포맷이 살아 있는지, 사람이 반응하는지, 어색함이 어디서 새는지 본 다음에야 정규 편성을 고민한다.
블록체인도 예외가 아니다.
메인넷 전에 테스트넷이 있다.
제한된 환경에서 먼저 돌려본다.
트래픽이 몰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병목은 어디서 생기는지, 수수료는 어떻게 튀는지, 검증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결국 이유는 하나다.
이론은 현실 앞에서 반드시 시험을 받기 때문이다.
나는 솔라나를 볼 때, 사람들이 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자주 놓친다고 생각한다.
솔라나는 오랫동안 아주 단순한 말들로 요약되어 왔다.
중앙화된 체인.
밈코인 체인.
카지노 체인.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솔라나 위에서는 수많은 밈코인이 태어났고, 과열과 투기와 광기가 반복해서 터졌다.
누군가는 돈을 벌었고, 누군가는 크게 잃었다.
겉으로만 보면 충분히 저급해 보일 수도 있다.
충분히 소란스럽고, 충분히 무질서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거기서 멈추는 시선이 너무 얕다고 생각한다.
그건 현상은 보지만 구조는 못 보는 시선에 가깝다.
표면은 보지만, 그 밑에서 무엇이 단련되고 있었는지는 보지 못하는 시선이다.
솔라나는 지난 몇 년 동안 테스트넷이 해줄 수 없는 테스트를 받았다.
실험실 안의 모의 훈련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가 들이치는 훈련이었다.
진짜 돈이 들어왔다.
진짜 사람이 몰렸다.
진짜 탐욕이 작동했다.
진짜 공포가 번졌다.
진짜 봇이 달라붙었고, 진짜 트레이더가 유동성을 쫓았고, 진짜 지갑이 동시에 움직였다.
중요한 건 여기다.
현실의 트래픽은 아름답지 않다.
계획표처럼 오지 않는다.
질서 있게 줄 서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몰아서 터진다.
무언가 돈이 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사람은 한꺼번에 몰린다.
가격이 움직이면 봇이 붙고, 유동성이 생기면 매매가 폭증하고, 기회가 보이면 모두가 같은 문으로 뛰어든다.
현실은 늘 이런 식이다.
그래서 나는 솔라나의 밈코인 시즌을 단순한 흑역사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아주 거칠고, 아주 지저분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였던 대규모 실전 훈련에 가까웠다고 본다.
수많은 사용자가 들어왔다.
수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수많은 병목과 불편과 한계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는 계속 맞아가며 배웠다.
고쳐졌고, 다듬어졌고, 최적화되었고, 버티는 법을 익혔다.
이건 단순한 투기판이 아니었다.
거대한 현실 베타 테스트였다.
물론 그 안에 과열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잃은 사람도 있었다.
형편없는 프로젝트도 넘쳤다.
광기 어린 장면도 많았다.
그걸 낭만적으로 포장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혼란이 무의미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혼란은 인프라를 단련했다.
말끔한 이상론이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 속에서 체인의 체력을 길렀다.
나는 이 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블록체인이 진짜 금융 인프라가 되려면, 결국 버텨야 하는 것은 예쁜 발표 자료가 아니다.
백서 속 숫자도 아니다.
컨퍼런스 무대 위의 비전도 아니다.
버텨야 하는 것은 현실이다.
송금이 몰릴 때.
결제가 붙을 때.
스테이블코인이 대규모로 돌 때.
금융 상품이 쌓이고, 담보와 대출과 청산이 얽히기 시작할 때.
그 복잡하고 지저분한 실사용의 압력을 견뎌야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은 선언된 확장성이 아니다.
증명된 확장성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한 번 통과해본 과거다.
진짜 사람들이 이미 써봤고,
진짜 돈이 이미 지나갔고,
진짜 혼잡이 실제로 발생했고,
그럼에도 네트워크가 살아남아본 경험.
나는 그 경험이 생각보다 훨씬 값지다고 본다.
그래서 솔라나를 향해 씌워진 오래된 프레임이 떠오를 때마다 조금 묘한 감정이 든다.
밈코인 체인이라고 했다.
카지노 체인이라고 했다.
진지한 금융은 절대 못 올라온다고 했다.
기관은 이런 체인을 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남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할 것이다.
어디가 빠른가.
어디가 싼가.
어디가 실제 사용량을 버텨봤는가.
어디가 이미 대규모 트래픽을 통과해봤는가.
어디가 사람들의 혼잡한 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솔라나는 이제 하나의 대답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겪어봤다고.
우리는 이미 몰려드는 수요를 받아봤다고.
우리는 이미 가장 인간적인 트래픽, 곧 탐욕과 공포와 군중심리가 만들어내는 최악의 혼잡을 통과해봤다고.
나는 밈코인을 솔라나의 치부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 금융 인프라가 되기 전에 반드시 치러야 했던 혹독한 통과의례로 본다.
깨끗한 실험실에서만 자란 시스템은 현실의 냄새를 모른다.
욕망이 한꺼번에 들이닥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
사람이 몰리고, 봇이 달라붙고, 시장이 과열되고, 기대와 공포가 한순간에 방향을 바꿀 때 무엇이 무너지고 무엇이 버티는지 모른다.
하지만 솔라나는 그 진흙탕을 직접 지나왔다.
밈, 투기, 봇, 과열, 혼잡, 조롱.
그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리고 아직 여기 남아 있다.
어쩌면 그래서 지금의 솔라나는 예전보다 더 단단하다.
나는 밈코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솔라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지저분하고도 거대한 현실 사용이 있었기 때문에, 솔라나는 추상적인 가능성에서 실제 인프라 쪽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뉴스를 볼 때 그것이 단순한 제휴 기사나 MOU 문장처럼만 읽히지 않는다.
내 눈에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오랫동안 카지노라고 조롱받던 체인이,
이제 정말로 금융 인프라의 문 앞에 서기 시작하는 장면으로 말이다.
이론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계획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로드맵은 누구나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를 견딘 네트워크는 많지 않다.
현실의 혼잡을 통과하고도 살아남은 시스템은 더 적다.
솔라나는 적어도 그 시험을 피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바로 그 점 때문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모른다.
마이크 타이슨의 유명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https://x.com/i/status/206904328695072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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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from 코인같이투자 정보 에어드랍🦅
☂️ [AMA] Now We are ARX Mode, 아르키움 어게인~!
- 일시: 6월 23일 화요일 저녁 9시
- 장소: 코인같이투자 트위터
- 손님: Arcium의 Yannik Schrade
$ARX TGE를 막 마칠 즈음! 서울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출사표를 던지기 전에 코인같이투자를 통해 온라인으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인사를 전하로 옵니다!
Feat 더 큰 $ARX 보상
1️⃣ 사전 이벤트
: 해당 트위터 Like + RT + 댓글
: 네이버폼 작성
보상 100명에게 $10 상당의 $ARX 에어드랍
📅 기간 6월 23일 오후 8:59분까지
2️⃣ 현장 이벤트
: 라이브 스트리밍 참여 -
링크 추후공개
: 인증샷 Proof of AMA 에 제출
: 네이버폼 작성
보상 100명에게 $25 상당의 $ARX 에어드랍
📅 기간 6월 23일 오후 11:59분까지
3️⃣ 사후 이벤트
: 라이브 게시글을 트위터 인용해 후기 작성
: 네이버폼 작성
보상
우수 작성자 5명에게 $100 상당 $ARX
참가자 50명에게 $20 상당 $ARX 에어드랍
📅 기간 7월 2일 오후 11:59분까지
한국의 삼세번 문화를 익힌건지 무려 세 번이나 오프라인 커뮤니티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 번 주면 정 없는 한국의 문화를 익힌건지 더 큰 보상으로 한국 온라인 AMA를 진행하는 ARCIUM의 두 번째 AMA를 화요일에 만나보자구!
* AMA 이벤트 개최를 위한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3 730
1/ 코인판은 오랫동안 하나의 태양 아래 살았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장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것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코인을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희망이 생겼고,
비트코인이 내리면 절망이 찾아왔다.
마치 수많은 행성이 하나의 중력에 묶여 있는 것처럼.
그 세계에서는 개별적인 가치가 중요하지 않았다.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실제로 누가 쓰는지,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는지.
그런 것은 부차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비트코인의 방향이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는 비트코인의 중력을 바꿀 수 없는 자연법칙으로 믿게 되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디커플링을 이야기했다.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각자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이 원했던 디커플링은 사실 독립이 아니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비트코인이 내리면 덜 내리는 것.
결국 비트코인이라는 태양은 그대로 두고 조금 더 많은 빛을 받고 싶었던 것에 가까웠다.
진짜 디커플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진짜 디커플링은 중력이 바뀌는 순간이다.
세상이 더 이상 하나의 질문으로 평가되지 않는 순간이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저장 수단을 찾아왔다.
조개껍데기에서 금으로,
금에서 국가 화폐로,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 자산으로.
비트코인은 그 과정에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가치 저장 실험이다.
어쩌면 여태 보여주고 있듯, 비트코인은 성공적인 실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치 저장과 가치 창출은 다른 이야기다.
금은 위대하다.
그러나 금이 산업혁명을 만들지는 않았다.
금이 인터넷을 만들지도 않았다.
금은 문명의 기초 자산일 수는 있어도 문명 그 자체는 아니다.
비트코인도 비슷하다.
상징이 될 수 있다.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세상에 스며드는 과정은 다른 곳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 빠른 곳에서.
더 복잡한 곳에서.
더 지저분한 곳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조롱을 받았던 알트코인 시장 안에서 말이다.
사람들은 알트코인을 보며 카지노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 역시 수많은 거짓말과 사기, 과장된 비전을 봐왔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기꾼이 모이는 곳은 언제나 가장 많은 돈이 모였던 곳이고, 가능성이 있던 곳이었다는 사실이다.
철도가 등장했을 때도 그랬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도 그랬다.
AI가 등장한 지금도 그렇다.
사람들은 돈과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는 사기를 치지 않는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몰려드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실패한다.
대부분은 사라진다.
하지만 변화는 언제나 그런 혼돈 속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지금 블록체인 시장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주식이 온체인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달러가 온체인으로 올라왔다.
금융이 온체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현실은 철학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은 사용으로 움직인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가.
실제로 거래가 일어나는가.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가.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는가.
현실은 언제나 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질문은 비트코인에게 던져지는 질문과 다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블록체인들은 점점 산업으로 평가받기 시작할 것이다.
사용자 수.
매출.
수익.
네트워크 효과.
시장 점유율.
어쩌면 우리는 지금 블록체인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이 사라지는 순간이 아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이 너무나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순간이다.
하나의 상징이 시장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고,
이제 그 위에서 수많은 다른 실험들이 각자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하는 순간.
태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태양에서 행성으로 이동할 것이다.
어떤 행성이 실제 생명을 품고 있는지.
어떤 행성이 실제 문명을 만들고 있는지.
어떤 행성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시장은 결국 그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블록체인 시장은 더 이상 하나의 자산군이 아니다.
각기 다른 산업과 서비스, 네트워크들이 경쟁하는 진짜 경제가 된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디커플링은 가격의 분리가 아니다.
철학의 시대가 끝나고 현실의 시대가 시작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https://x.com/i/status/206847622121905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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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트코인을 싫어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시장의 시작이고, 가장 강한 상징이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가장 위대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인정한다.
최초라는 상징.
탈중앙성이라는 상징.
국가도, 기업도, 특정 창업자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
분명 대단하다.
그런데 나는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의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비트코인만 붙잡고 블록체인의 미래를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비트코인은 금에 가깝다.
중요하다.
상징적이다.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금이 세상을 직접 움직이지는 않는다.
우리가 금으로 앱을 쓰지 않는다.
금 위에서 금융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다.
금 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지 않는다.
금 위에서 실시간 거래소가 돌아가지 않는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고, 실생활 결제가 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 안에서 거대한 디지털 경제가 돌아간다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답답하다.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써본 게 아니라, 비트코인에 대한 서사를 소비한 사람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사람이 말하니까 믿고,
멋진 철학처럼 들리니까 받아들이고,
탈중앙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문제를 덮어버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네트워크는 철학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실제로 써봐야 한다.
실제로 거래가 돌아가야 한다.
실제로 서비스가 올라가야 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너무 제한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더리움조차 제한적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가스비가 터지고, 네트워크가 막히고, 사용자가 조금만 몰려도 온갖 문제가 드러났던 시장을 봐왔다.
그런데 비트코인으로 실생활 경제가 돌아간다?
솔직히 나는 그 말을 믿기 어렵다.
결국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진짜 세상에 쓰려면, 비트코인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더리움이든, 솔라나든, 그 외 어떤 체인이든, 우리가 말하는 블록체인의 실제 활용은 결국 알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주아주 많이.
물론 안다.
알트코인판 더럽다.
사기 많고, 허상 많고, 꿈팔이 많고, 말도 안 되는 내러티브로 사람들 돈 빨아먹은 프로젝트도 셀 수 없이 많다.
가격과 차트만 보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냥 카지노다.
돈 먹고 돈 먹기.
누가 늦게 들어온 사람에게 더 비싸게 넘기느냐.
그럴싸한 백서와 커뮤니티와 파트너십으로 포장한 투기판.
나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봤다.
그래서 더 화가 나는 거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이 혁신적인 기술이 고작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 금 하나를 사고파는 데서 끝난다면, 오히려 그게 말이 안된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격 차트를 만들기 위해 태어난 기술이 아니다.
신뢰를 코드로 바꾸고,
중개자를 줄이고,
자산을 프로그램 가능하게 만들고,
금융과 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전부 무시하고, “비트코인만 진짜고 나머지는 전부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건 너무 게으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알트코인이 모두 위대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사라질 것이다.
대부분은 실패할 것이다.
대부분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실제 세상과 연결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건 비트코인이 아니라 알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요즘 그 비슷한 장면이 조금씩 보인다.
디지털의 어떤 서비스가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고 있다.
주식 거래다.
그동안 코인판은 대부분 꿈을 사고파는 시장이었다.
미래의 금융.
미래의 인터넷.
미래의 커뮤니티.
미래의 결제.
미래의 게임.
미래의 데이터.
다 미래였다.
언제나 미래였고, 대부분은 현재로 오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다.
현실의 자산이 올라오고 있다.
현실의 거래가 올라오고 있다.
현실의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 위에 얹히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가 보인다.
나는 이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건 코인판이 처음으로 꿈에서 현실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작다.
문제도 많다.
규제도 불확실하다.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코인이 더 이상 자기들끼리 만든 꿈만 사고파는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자산과 현실의 사용자와 현실의 데이터를 만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장의 기준은 바뀔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말만 잘해도 됐다.
어짜피 꿈팔이.. 내러티브만 좋아도 됐다.
커뮤니티가 시끄럽고, 차트가 올라가고, 유명한 사람이 언급하면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많이 속았다.
이제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는다.
백서를 믿지 않는다.
로드맵을 믿지 않는다.
창업자의 인터뷰를 믿지 않는다.
커뮤니티의 광기를 믿지 않는다.
모두 다 꿈이고, 미래 이야기..
비전도 적당해야지.. 신물이 난다.
결국 대다수가 믿을 수 있는 건 데이터다. 현재다.
실제로 쓰이는가.
실제로 거래가 발생하는가.
실제로 수익이 나는가.
실제로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용하는가.
실제로 온체인 위에 흔적이 남는가.
나는 앞으로 코인 시장이 점점 이 질문으로 이동할 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큰 꿈을 파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제 세계를 온체인 위로 끌고 오느냐.
이게 중요해질 것이다.
그러면 코인도 점점 주식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완전히 같아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시장이 보는 기준은 비슷해질 것이다.
사용자.
매출.
수익.
점유율.
현금흐름.
네트워크 효과.
실제 수요.
그런 것들이 중요해질 것이다.
반대로 아무것도 없는 꿈팔이 코인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나는 이 흐름이 좋다.
사실 코인판은 오래도록 너무 비정상적이었다.
아무것도 안 쓰이는데 수십억 달러 가치가 붙고,
실제 수익은 없는데 혁명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사람들은 서로의 믿음을 가격으로 확인하면서 버텼다.
그 믿음이 무너지면 또 다른 꿈으로 이동했다.
그게 코인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
블록체인이 진짜 기술이라면,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말이 아니라 사용으로.
철학이 아니라 데이터로.
꿈이 아니라 현실로.
나는 비트코인이 계속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디지털 금으로 남을 것이다.
어쩌면 블록체인 시장의 가장 단단한 기준점으로 계속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는 장면은 비트코인 위에서 펼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장면은 더 아래에서 나올 것이다.
더 지저분하고,
더 위험하고,
더 많은 실패가 있고,
더 많은 사기가 섞여 있는 알트코인 시장 안에서 나올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더러운 곳에 가장 많은 실험이 있다.
가장 많이 욕먹는 곳에 가장 많은 가능성도 숨어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상징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사용은 알트코인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시장이 그 차이를 알아차리는 날이 오면, 알트코인은 더 이상 비트코인의 그림자처럼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때 시장은 묻게 될 것이다.
누가 더 오래된 자산인가가 아니라,
누가 실제로 쓰이고 있는가.
누가 더 순수한 철학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누가 더 큰 꿈을 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현실을 온체인 위로 끌고 오고 있는가.
나는 그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코인판의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꿈에서 현실로.
코인판은 이제 그 경계선 앞에 서 있다.
https://x.com/gorochi0315/status/2067966497578991993?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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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에 10년 가까이 있다 보니 참 많은 것들이 바뀌는 걸 봤다.
수많은 종목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수많은 내러티브가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식어갔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종목보다 더 많이 물갈이된 건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시장을 떠났고,
어떤 사람은 지쳐서 사라졌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어딘가에 있지만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예전에는 누가 어떤 종목을 좋게 보는지, 어떤 분석을 하는지, 얼마나 똑똑한지를 먼저 봤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그보다도
"아직도 여기 있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몇 달, 몇 년.
좋을 때도 있었고, 미칠 듯이 힘들 때도 있었을 텐데.
여전히 자기 방식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여전히 자기 철학으로 글을 쓰고, 여전히 자기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을 보면 괜히 반갑다.
SNS를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누군가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성격도 아니다.
그래서 실제로 대화를 나눈 적은 거의 없다.
가끔 좋아요 하나. 가끔 댓글 한 줄.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정이 간다.
마치 긴 항해를 하다가 멀리서 익숙한 배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아, 저 분도 아직 항해 중이구나."
서로 가는 방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어쩌면 실제로 만나면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같은 시간을 버텨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묘한 동지애가 생긴다.
'저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분들.
그리고
'당신도 잘 버티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은 분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더 흐르고 생각들이 더 숙성되고 각자의 이야기가 더 쌓인 어느 날,
한 번쯤은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이다.
시장이 아니라.
종목이 아니라.
수익률이 아니라.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텨왔는지에 대해서.
https://x.com/i/status/206637374366934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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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그랬다.
사람들은 반도체 구조를 이해해서 스마트폰을 쓴 것이 아니다.
그냥 카메라, 지도, 메신저, 결제가 편했다.
AI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AI 구조를 이해해서 AI를 쓰는 것이 아니다.
그냥 질문하면 답이 나오고, 글이 정리되고,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쓴다.
블록체인도 결국 그렇게 가야 한다.
사람들이 “나 오늘 온체인 정산했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결제했는데 뒤에서 블록체인이 정산하는 것.
사람들이 “나 DeFi 프로토콜에 유동성 공급했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돈을 넣었는데 뒤에서 최적의 수익 경로가 자동으로 배분되는 것.
사람들이 “나 브릿지 탔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앱을 썼는데 자산이 알아서 이동하는 것.
진짜 대중화는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
블록체인의 다음 성장은 더 많은 설명에서 오지 않을 수 있다.
더 적은 설명에서 올 수 있다.
더 복잡한 기능이 아니라,
더 단순한 경험.
더 많은 버튼이 아니라,
더 깊은 추상화.
더 많은 내러티브가 아니라,
더 낮은 사용 장벽.
기술은 뒤에서 복잡해지고,
경험은 앞에서 단순해져야 한다.
이 간극을 줄이는 순간, 블록체인은 투기 시장에서 사용 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8/ 블록체인 시장이 앞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사람들이 코인을 더 많이 살 것 같아서”가 아니라,
자본,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효과가 동시에 만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많아지면 가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여기에 자본이 직접 붙는다.
사용자가 들어오면 거래량이 늘고,
거래량이 늘면 수수료가 생기고,
수수료가 생기면 유동성이 들어오고,
유동성이 들어오면 더 큰 거래가 가능해지고,
더 큰 거래가 가능해지면 더 큰 자본이 들어온다.
즉, 블록체인은 단순한 앱 생태계가 아니다.
사용자 네트워크와 자본 네트워크가 동시에 커지는 구조다.
여기에 개발자 네트워크가 붙는다.
개발자는 이미 존재하는 유동성, 지갑, 토큰, 오라클, 스테이블코인, 거래 인프라를 부품처럼 조합해 새로운 앱을 만든다.
이것을 크립토에서는 composability, 즉 조합 가능성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블록체인은 금융 레고다.
누군가 만든 유동성 풀을 다른 앱이 가져다 쓰고,
누군가 만든 스테이블코인을 다른 결제 앱이 가져다 쓰고,
누군가 만든 대출 시장을 다른 트레이딩 앱이 가져다 쓰고,
누군가 만든 지갑 인프라 위에서 새로운 소비자 앱이 만들어진다.
각각은 작은 부품이다.
하지만 부품들이 서로 맞물리기 시작하면, 생태계는 단순 합보다 커진다.
1 + 1 = 2가 아니다.
복잡계에서는 어느 순간 1 + 1이 3이 되고,
10이 되고,
100이 된다.
왜냐하면 연결이 새로운 사용 사례를 만들고,
새 사용 사례가 새로운 사용자를 부르고,
새 사용자가 새로운 유동성을 만들고,
새 유동성이 다시 새로운 개발자를 부르기 때문이다.
9/ 사람들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하나의 거대한 발표로 상상한다.
어느 날 정부가 인정하고,
대기업이 선언하고,
은행이 들어오고,
그 순간 모든 사람이 블록체인을 쓰게 되는 식이다.
현실은 아마 다를 것이다.
임계점은 훨씬 조용히 올 가능성이 크다.
어느 날 누군가는 해외 송금을 했는데,
기존 은행보다 빠르고 싸다는 걸 경험한다.
어느 날 누군가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저축하는 것이
자국 화폐보다 낫다는 걸 깨닫는다.
어느 날 누군가는 게임 아이템이 실제 자산처럼 거래되는 경험을 한다.
어느 날 누군가는 지갑 하나로 여러 앱에 로그인하고,
결제하고,
투자하고,
수익을 받고,
커뮤니티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작은 사용 사례다.
하지만 작은 사용 사례가 서로 연결되면 달라진다.
송금이 결제와 연결되고,
결제가 스테이블코인과 연결되고,
스테이블코인이 DeFi와 연결되고,
DeFi가 지갑과 연결되고,
지갑이 소셜과 연결되고,
소셜이 커머스와 연결되고,
커머스가 다시 결제로 연결된다.
이때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능이 아니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정산 레이어가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장은 다른 방식으로 평가받기 시작한다.
더 이상 “코인 가격이 오를까?”의 문제가 아니다.
질문이 바뀐다.
이 네트워크 위에서 얼마나 많은 경제 활동이 일어나는가?
이 질문으로 넘어가는 순간, 블록체인 시장의 크기는 지금과 다른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10/ 결론: 곡선은 이미 휘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당신의 그래프가 직선인 이유는 간단하다.
시스템이 아니라 이벤트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단기 뉴스.
단기 가격.
단기 유행.
단기 내러티브.
단기 수익률.
이런 것들만 좇으면 그래프는 계속 끊긴다.
운이 좋을 때 튀고,
운이 나쁠 때 무너진다.
하지만 시스템은 다르다.
시스템은 조용히 쌓인다.
유저가 들어오고,
개발자가 만들고,
자본이 머물고,
유동성이 깊어지고,
지갑이 쉬워지고,
앱이 연결되고,
스테이블코인이 흐르고,
기관 인프라가 붙고,
실사용이 생긴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복잡계는 원래 그렇다.
가장 큰 변화는 가장 조용한 구간에서 준비된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여전히 블록체인을 가격 차트로 본다.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서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코인 시장이 아니다.
전 세계의 자산, 계약, 유동성, 개발자, 사용자, 기관, 앱이 서로 상호작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사회경제적 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의 연결 밀도가 낮을 때는 시장이 이벤트에 휘둘린다.
하지만 연결 밀도가 높아지는 순간,
이벤트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촉매가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갑자기 블록체인이 커졌다.”
“갑자기 대중화됐다.”
“갑자기 기관이 들어왔다.”
“갑자기 실사용이 생겼다.”
하지만 갑자기가 아닐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쌓이고 있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유저와 개발자와 자본과 유동성과 앱이 서로 연결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직선으로 보고 있던 시간 동안,
곡선은 이미 휘어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폭발은 갑자기 보인다.
하지만 폭발의 이유는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블록체인의 다음 국면을 이해하려면 가격만 봐서는 안 된다.
이벤트만 봐서도 안 된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얼마나 올랐는가?
보다,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고 있는가?
이번 뉴스가 좋은가?
보다,
이 뉴스를 증폭할 시스템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가?
사람들이 지금 열광하는가?
보다,
열광이 없어도 사용이 반복되는가?
선형의 눈으로 보면 블록체인은 여전히 시끄러운 투기 시장이다.
하지만 비선형의 눈으로 보면,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에 있는 거대한 상호작용 우주다.
그리고 복잡계의 역사는 늘 비슷하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다음에는 일부만 사용한다.
그다음에는 모두가 비웃는다.
그다음에는 갑자기 당연한 것이 된다.
그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은 말한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하지만 구조를 본 사람에게는,
그 변화가 완전히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수 성장은 처음에는 성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직선을 믿는다.
그리고 바로 그때, 곡선은 조용히 휘어지기 시작한다.
https://x.com/i/status/20661446140385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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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 그 어떤 것도 시간이 충분히 쌓이면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을 선형적으로, 직선으로 움직인다고 믿는다.
오늘 하나 변하고,
내일 하나 더 변하고,
그렇게 한 계단씩 앞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시계열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도 그렇게 본다.
비트코인이 조금 오르고,
이더리움이 조금 오르고,
알트코인이 조금 따라오고,
그다음 다시 조정받는 식이다.
마치 세상이 매일 1cm씩 움직이는 것처럼 생각한다.
2/ 우리는 항상 뒤늦다.
항상 가격이 다 오른 뒤에서야 그 종목의 진가를 알게된다.
오래도록 세상 아무 일도 없다가, 어느 순간 날아오르고 세상이 시끄러워진 이후에서야 우리는 알게 된다.
그렇게 뒤늦게서야 그 종목의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평평했다.
지루해보인다.
회의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그게 말이돼?”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래프가 휘어진다.
그렇게 하늘을 날아오른다.
그 어떤 폭발도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보였을 뿐이다.
3/ 우리는 직선의 눈으로 지수의 세계를 산다
우리의 직관은 직선에 맞춰져 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진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 된다.'
'하나씩 쌓으면 결과가 나온다.'
이런 이야기는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직선은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고,
우리의 관심은 단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1을 넣으면 1이 나오고,
2를 넣으면 2가 나오고,
10을 넣으면 10이 나오는 세계다.
예측 가능하다.
안심된다.
통제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직선의 세계가 아니다. 그저 우리가 직선으로 볼 뿐이다.
우주의 팽창도,
산업혁명 이후의 인구 증가도,
인터넷의 확산도,
스마트폰의 침투도,
AI의 사용량 폭발도,
모두 처음에는 직선인거 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거의 평평하다.
초기 인터넷도 그랬다.
처음에는 일부 괴짜들의 통신 도구처럼 보였다.
초기 스마트폰도 그랬다.
처음에는 조금 더 똑똑한 전화기처럼 보였다.
초기 AI도 그랬다.
처음에는 장난감 같은 챗봇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사람들이 모이고,
개발자가 도구를 만들고,
기업이 인프라를 깔고,
자본이 들어오고,
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하나의 기술이 다른 기술이 결합하고
한 주체와 다른 주체들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변화는 서서히 곡선을 만들었다.
4/ 지수 팽창은 ‘숫자’가 아니라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성장을 숫자로 본다.
유저 수가 몇 명인가.
기업 수가 몇 개인가.
개발자 수가 몇 명인가.
자본이 얼마나 들어왔는가.
거래량이 얼마나 늘었는가.
물론 중요하지만 복잡계에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그 개체들이 서로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낮은 비용으로 '상호작용'하는가.
사람이 100명 있어도 서로 고립되어 있으면 단순 각 개인의 집합이지만
그 100명이 거래하고,
정보를 나누고,
도구를 만들고,
자본을 빌려주고,
계약을 맺고,
연결되기 시작하면 하나의 시장이 된다.
차이는 사람 수가 아니다.
'연결 밀도'다.
도시 성장이 지수적으로 나오는 이유도
사람, 도로, 전기, 수도, 상점, 학교, 병원, 회사, 금융기관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거대한 상호작용 기계다.
한 사람이 창업하면 누군가는 투자하고,
누군가는 고용되고,
누군가는 서비스를 쓰고,
누군가는 데이터를 만들고,
누군가는 다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
하나의 행동은 다른 행동의 입력값이 된다.
그때부터 도시는 단순한 건물들의 집합이 아니게 된다.
각 주체간 증폭하는 시스템이 되는거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코인이 거래되는 공간이 아니다.
전 세계의 자산, 계약, 유동성, 신원, 커뮤니티, 거버넌스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경제의 바닥 레이어다.
5/ 블록체인의 가장 큰 의미도 상호작용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블록체인을 가격으로 본다.
비트코인 가격.
이더리움 가격.
솔라나 가격.
알트코인 가격.
오늘 오른 코인.
이번 주 많이 빠진 코인.
그래서 블록체인 시장을 카지노처럼 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이 시장에는 투기, 레버리지, 과장, 사기, 허상, 과열이 많다.
하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다.
미국이 그런 카지노 시장을 왜 안고 가려고 난리겠는가? 한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걸 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격은 표면일 뿐,
그 아래에는 더 중요한 변화가 있다.
블록체인은 자산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통 금융에서는 자산과 계약과 정산이 분리되어 있다.
은행에 예금이 있고,
증권사에 주식이 있고,
카드사에 결제 데이터가 있고,
거래소에 주문장이 있고,
기업 내부 시스템에 계약이 있고,
국가별 금융망에 정산 인프라가 있다.
이 시스템들은 서로 느리게 연결된다.
허가가 필요하고,
중개자가 필요하고,
서류가 필요하고,
정산 시간이 필요하고,
국경이 막고,
영업시간이 막고,
각 기관의 데이터베이스가 막는다.
블록체인은 이것을 다르게 만든다.
같은 네트워크 위에서 자산이 움직이고,
그 자산이 담보가 되고,
담보가 대출을 만들고,
대출이 거래를 만들고,
거래가 수수료를 만들고,
수수료가 유동성을 부르고,
유동성이 다시 더 많은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속도만이 아니다.
상호작용의 구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산이 프로그램처럼 움직인다.
계약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유동성이 앱 사이를 이동한다.
개발자는 기존 금융 기능을 부품처럼 가져다 쓴다.
유저는 하나의 지갑으로 여러 시장에 접속한다.
이것이 블록체인의 진짜 본질이다.
단순한 가격 상승의 이야기가 아니다.
블록체인은 금융과 인터넷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사회경제적 상호작용 방식을 만들고 있는거다.
6/ 언젠가 블록체인이 지수적으로 성장한다면, 그 출발점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ETF 하나.
반감기 하나.
규제 완화 하나.
대형 기업의 진입 하나.
특정 코인의 상승 하나.
이런 것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불꽃이다.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장작이 얼마나 쌓였는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장작은 연결이다.
유저와 지갑이 연결된다.
지갑과 앱이 연결된다.
앱과 유동성이 연결된다.
유동성과 마켓메이커가 연결된다.
마켓메이커와 거래소가 연결된다.
거래소와 기관 자본이 연결된다.
기관 자본과 규제 인프라가 연결된다.
규제 인프라와 대중 신뢰가 연결된다.
대중 신뢰와 실사용이 연결된다.
이 연결이 얕으면 시장은 이벤트에만 반응한다.
상장하면 오르고,
악재가 나오면 빠지고,
트윗 하나에 흔들리고,
유동성이 빠지면 무너진다.
그래프가 직선이거나, 심지어 톱니바퀴처럼 들쭉날쭉한 이유는 간단하다.
시스템이 아니라 이벤트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결이 깊어지면 달라진다.
유저가 늘면 거래량이 늘고,
거래량이 늘면 유동성이 깊어지고,
유동성이 깊어지면 큰 자본이 들어오기 쉬워지고,
큰 자본이 들어오면 개발자가 더 많은 제품을 만들고,
제품이 많아지면 유저가 더 오래 머물고,
유저가 머물면 수수료와 수익이 생기고,
수익이 생기면 다시 유동성이 들어온다.
이때부터 시장은 단순히 이벤트에 반응하지 않는다.
현상과 현상이 만나, 증폭하기 시작한다.
유저 증가
→ 거래량 증가
→ 유동성 증가
→ 가격 효율 개선
→ 개발자 유입
→ 앱 증가
→ 사용성 개선
→ 기관 자본 유입
→ 신뢰 상승
→ 다시 유저 증가
이것이 블록체인 시장의 지수 성장 가능성이다.
7/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렇게 상상한다.
모든 사람이 지갑을 만들고,
시드구문을 외우고,
가스비를 이해하고,
DEX와 브릿지를 구분하고,
레이어1과 레이어2를 공부하고,
토큰 컨트랙트를 확인하는 세상.
아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대중화가 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술을 공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더 싸고,
더 빠르고,
더 편하고,
더 안전하고,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 서비스를 원한다.
인터넷도 그랬다.
사람들은 TCP/IP를 이해해서 인터넷을 쓴 것이 아니다.
그냥 이메일이 편했고, 검색이 편했고, 쇼핑이 편했고, 메시지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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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SPCX가 온체인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보면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단순히 "주식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왔다"는 사실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SPCX가 Redeem 가능한 토큰 증권이라는 점이다.
이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중요하다.
과거에도 토큰 증권은 있었다.
주식 가격을 추적하는 토큰.
금 가격을 추적하는 토큰.
각종 실물 자산 가격을 따라가는 토큰.
이런 것들은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오라클을 붙이고, 가격 피드를 가져오고, 시스템을 설계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실제 자산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토큰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신뢰다.
시장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은 하나다.
"그 토큰을 실제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가?"
이다.
크립토 역사에는 이 질문을 피해 가려고 했던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DeFi가 태동하고 온사람들로부터 수많은 DeFi 관련 인프라도 같이 관심을 받고 있을 당시, 크립토 업계는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중개자가 없는 미래를 꿈꾸던 크립토에서.. USDT는 테더를 믿어야 했고, USDC는 써클을 믿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가 실제 달러를 들고 있어야 하고, 누군가가 그 가치를 보증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블록체인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장은 중앙화된 담보 없이도 스스로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었던 것이 UST였다.
당시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균형을 맞추고, 시장 논리가 페그를 유지하며, 중앙화된 발행사가 없어도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UST는 무너졌고, 루나는 역사상 가장 큰 붕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나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시스템 실패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은 신뢰의 실패였다.
사람들은 결국 깨달았다.
"실제 달러가 있는 것"과 "달러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아무리 정교한 메커니즘이 있어도,
위기 상황에서
"진짜로 교환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신뢰는 사라진다.
토큰 증권도 마찬가지다.
오라클이 아무리 정확해도,
주가를 아무리 잘 추적해도,
사람들은 결국 같은 질문을 한다.
"이 토큰을 실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만약 답이 없다면,
그 토큰은 결국 주식을 흉내 내는 파생상품에 가깝다.
하지만 Redeem이 가능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큰과 실제 자산 사이에 확실한 연결고리가 생긴다.
토큰 가격이 실제 자산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면 차익거래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가격이 다시 수렴한다.
USDC가 신뢰받는 이유와 비슷하다.
1 USDC를 언제든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SPCX가 의미 있는 것이다.
단순히 SpaceX 주식을 토큰화했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 자산과 연결되는 Redeem 구조를 갖춘 상태에서 온체인 거래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이것은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주식을 온체인에 올리기 위해서는
- 법적 구조
- 규제 대응
- 커스터디
- 발행 인프라
- 거래 인프라
- 정산 구조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SPCX가 먼저 그 길을 열었다.
후속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설계할 이유가 없다.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선례를 따라가는 것이 훨씬 쉽다.
그래서 나는 SPCX가 솔라나 위에서 거래된다는 사실을 상당히 의미 있게 본다.
물론 앞으로 다른 체인에서도 토큰 증권은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만들어지고, 유동성이 모이고, 규제 및 운영 경험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한다.
새로운 기업 입장에서는
"왜 검증된 시장을 놔두고 다른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결국 토큰 증권 시장도 과거 스테이블코인 시장처럼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가장 화려한 설계가 아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구조다.
그리고 SPCX는 그 구조를 솔라나 위에 올렸다.
https://x.com/i/status/2065585700171579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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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역사는 다르다.
하나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한 실험이 있다.
하나의 안전한 시스템 뒤에는
수많은 사고 리포트가 있다.
하나의 강한 프로토콜 뒤에는
수많은 공격 시도와 버그 수정이 있다.
하나의 성숙한 시장 뒤에는
수많은 파산, 청산, 규제, 퇴출, 재설계가 있다.
그래서 실패를 보고 무조건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
“이 시장은 끝났다.”
때로는 맞을 수 있다.
어떤 프로젝트는 진짜 끝난다.
어떤 섹터는 과장된 거품일 수 있다.
어떤 토큰은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볼 때는 더 차가운 질문이 필요하다.
이 실패는 시스템을 더 성숙하게 만드는 실패인가?
아니면 같은 손실을 반복해서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실패인가?
둘은 다르다.
해킹 이후 보안 구조가 개선된다면,
그 실패는 시장의 학습 비용이 될 수 있다.
청산 사태 이후 리스크 엔진이 개선된다면,
그 실패는 더 나은 시장 구조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러그 이후 투자자들이 팀, 토큰 배분, 락업, 트레저리, 멀티시그를 더 엄격히 본다면,
그 실패도 다음 피해를 줄이는 경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학습이 아니다.
그냥 반복되는 소각이다.
성숙한 시장은 실패가 없는 시장이 아니다.
같은 실패의 비용이 점점 줄어드는 시장이다.
당연하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태도가 있다.
코인 시장의 혼란을 매번 처음 보는 재난처럼 받아들이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해킹 하나가 나오면 시장이 끝난 것 같고,
러그 하나가 나오면 모든 프로젝트가 사기처럼 보이고,
청산 사태가 나오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 같고,
알트코인이 무너지면 블록체인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상태로 시장에 있으면
사건이 생길 때마다 감정이 계좌를 운전한다.
공포에 팔고,
분노에 사고,
후회에 물타고,
질투에 추격 매수하고,
불안에 포지션을 닫는다.
시장은 원래 변동성이 큰데,
내 해석까지 흔들리면 버틸 수 없다.
그래서 먼저 인정해야 한다.
이 시장에는 혼란이 있다.
사고가 있다.
사기가 있다.
청산이 있다.
파산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불필요한 공포가 줄어든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원래 그런 거니까 괜찮다”는 태도는 위험하다.
당연하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해서 우산 없이 나가지는 않는다.
자동차 사고가 교통 시스템의 일부라고 해서 안전벨트를 풀지는 않는다.
운동에 부상 위험이 있다고 해서 준비운동을 생략하지는 않는다.
코인 시장도 같다.
해킹과 러그와 청산이 시장의 일부라고 해서
아무 토큰이나 사고,
아무 프로토콜에 예치하고,
아무 브릿지나 쓰고,
아무 레버리지나 당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혼란이 당연한 시장이라면, 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입장료다.
시장에서 머무른다는 것의 진짜 의미
시장에서 오래 머문다는 것은
무조건 버틴다는 뜻이 아니다.
손실 난 코인을 끝까지 들고 있는 것이 장기 투자는 아니다.
망가진 thesis를 신념으로 포장하는 것이 확신은 아니다.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 채 버티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방치다.
시장에서 머문다는 것은 이런 뜻에 가깝다.
사건을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구조로 본다.
손실을 운으로만 보지 않고, 내 판단 시스템의 결과로 본다.
해킹을 뉴스로만 보지 않고, 어떤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인지 본다.
청산을 남의 실패로만 보지 않고, 레버리지가 어떤 방식으로 인간을 망가뜨리는지 본다.
러그를 분노로만 보지 않고, 내가 사전에 확인했어야 할 신호가 무엇이었는지 본다.
즉, 시장에 머문다는 것은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계속 맞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엔트로피를 내 판단력의 재료로 바꾸는 것이다.
이 관점이 있으면 사건에 덜 흔들린다.
DeFi 해킹이 나와도
“또 망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 최소한의 생존 체크리스트
혼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려면, 그만큼 더 차가운 기준이 필요하다.
코인 시장에서 최소한 이것은 확인해야 한다.
1. 이 프로젝트는 무엇을 실제로 해결하는가?
좋아 보이는 말 말고, 실제 사용자가 왜 필요한지 봐야 한다.
2. 토큰은 왜 필요한가?
프로젝트가 좋아도 토큰이 필요 없으면 투자 논리는 약하다.
3. 수익은 어디서 나오는가?
진짜 수수료인지, 신규 유입자의 돈인지, 토큰 발행으로 만든 착시인지 구분해야 한다.
4. 가장 큰 리스크는 어디인가?
스마트컨트랙트, 오라클, 브릿지, 팀, 규제, 유동성, 언락 중 무엇이 치명적인지 봐야 한다.
5. 내가 떠안을 엔트로피는 무엇인가?
해킹 리스크인지, 청산 리스크인지, 유동성 리스크인지, 팀 리스크인지 알아야 한다.
6. 틀렸을 때 얼마나 잃는가?
좋은 아이디어도 포지션이 너무 크면 나쁜 투자가 된다.
7. 나는 지금 투자하는가, 트레이딩하는가, 신념을 방어하는가?
이 셋을 섞는 순간 판단은 흐려진다.
결론: 혼란을 모르면 공포가 되고, 이해하면 관리 대상이 된다
코인 시장에는 앞으로도 사고가 있을 것이다.
DeFi는 또 해킹당할 수 있다.
어떤 팀은 또 도망갈 것이다.
어떤 투자자는 또 과도한 레버리지로 청산당할 것이다.
어떤 섹터는 또 과열되고, 무너지고, 잊힐 것이다.
이 사실에 매번 놀랄 필요는 없다.
이것은 코인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 모든 혁신은
수많은 비효율, 실패, 사고, 과열, 착각, 탐욕을 통과하며 성숙했다.
자동차도 그랬고,
비행기도 그랬고,
인터넷도 그랬고,
AI도 그럴 것이다.
성공은 깨끗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성공은 대개 수많은 실패의 잔해 위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니 시장의 혼란을 보고 매번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끝났다.”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혼란은 무엇을 드러냈는가?
이 실패는 어떤 약점을 보여줬는가?
이 사건 이후 시장은 더 똑똑해지는가?
나는 이 비용을 떠안는 쪽인가, 배워서 피하는 쪽인가?
엔트로피는 사라지지 않는다.
시장이 움직이는 한,
자본이 들어오는 한,
욕망이 존재하는 한,
기술이 현실과 충돌하는 한,
혼란과 손실과 부작용은 계속 생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없다고 믿는 게 아니다.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시장을 보는 것이다.
엔트로피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은 위험을 가볍게 본다는 뜻이 아니다.
위험이 반복되는 구조를 이해하고, 내 계좌가 그 비용을 대신 치르지 않게 만든다는 뜻이다.
그러니 시장에 머물 거라면,
순진하게 머물지 말아야 한다.
불안에 휘둘리며 머물지도 말아야 한다.
눈을 뜨고 머물러야 한다.
시장은 원래 깨끗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가치는 늘 마찰을 만들고,
혁신은 늘 실패를 통과하며,
자본은 늘 부작용을 남긴다.
이 사실을 모르면
모든 사건이 공포가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이해하면
모든 사건은 질문이 된다.
그리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정답을 먼저 가진 사람이 아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그 사건을 자신의 판단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는 사람이다.
https://x.com/i/status/20652166440253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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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원래 깨끗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밥을 먹으면 에너지가 생긴다.
하지만 우리가 먹은 밥의 영양소가 전부 근육이 되고, 집중력이 되고, 생명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몸을 움직이는 데 쓰인다.
일부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일부는 소화 과정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일부는 몸이 쓰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간다.
자동차도 같다.
기름을 넣으면 차는 앞으로 간다.
하지만 기름의 에너지가 전부 이동하는데 쓰이지는 않는다.
일부 에너지는 열로 바뀌어 엔진이 뜨거워지고
일부 에너지는 엔진 진동으로 바뀌고 소음으로 바뀐다.
일부는 타이어 마찰열로 쓰여 타이어가 닳고
일부 부품은 마모된다.
스마트폰도 다르지 않다.
배터리를 충전하면 그 전기 에너지로 우리는 메시지를 보내고, 영상을 보고, 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배터리 에너지가 전부 유용한 작업으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폰은 뜨거워진다.
쓸데없는 알림은 집중력을 빼앗는다.
백그라운드 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에너지를 먹는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긴다.
체력이 좋아진다.
몸은 강해진다.
하지만 운동의 결과가 전부 성장으로만 남지는 않는다.
피로가 쌓인다.
근육통이 생긴다.
잘못하면 부상을 입는다.
회복하지 못하면 오히려 몸이 망가진다.
이게 현실이다.
무언가가 작동할 때, 그 에너지는 100% 깔끔하게 하나의 원하는 결과로만 바뀌지 않는다.
항상 일부는 새어 나간다.
흩어진다.
마찰이 된다.
열이 된다.
소음이 된다.
찌꺼기가 된다.
부작용이 된다.
우리는 이것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엔트로피.
쉽게 말하면 이렇다.
100의 에너지가 100의 가치로 바뀌지 못하게 만드는 세계의 마찰.
또는 더 단순하게 말하면,
무언가가 작동할 때 반드시 함께 생기는 손실과 흐트러짐.
혁신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들은 혁신을 너무 깨끗하게 상상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세상이 좋아지고,
효율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더 자유로워지고,
새로운 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다.
혁신은 실제로 그런 일을 한다.
하지만 그것'만' 하지는 않는다.
자동차는 이동의 자유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교통사고, 매연, 소음, 교통체증도 만들었다.
비행기는 인간에게 하늘을 열어줬다.
하지만 초기 비행은 수많은 추락, 사고, 실패, 죽음 위에서 발전했다.
인터넷은 정보의 자유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스팸, 바이러스, 해킹, 가짜뉴스, 중독, 개인정보 유출도 만들었다.
SNS는 사람들을 연결했다.
하지만 동시에 비교, 불안, 도파민 중독, 여론 조작, 집중력 붕괴도 만들었다.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저작권 문제, 허위 정보, 일자리 불안, 데이터 편향, 책임 소재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원래 세상 모든 혁신은 가치를 만들면서 동시에 부작용을 만든다.
가치가 크면 클수록,
그 가치가 사회에 퍼지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그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도 커진다.
이건 혁신이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무언가가 진짜로 세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반드시 마찰이 생긴다.
아무도 쓰지 않는 기술은 사고도 만들지 않는다.
아무도 타지 않는 자동차는 교통사고를 만들지 않는다.
아무도 쓰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는 해킹 피해도 만들지 않는다.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그 기술이 현실과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물론 이 말이 모든 사고를 정당화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기는 사기다.
범죄는 범죄다.
부실한 설계는 부실한 설계다.
무책임한 팀은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더 큰 관점에서 보면,
혁신의 역사는 언제나 수많은 실패와 비효율과 사고를 통과해 왔다.
우리는 이것을 아주 오래된 말로도 알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생각보다 더 깊다.
성공은 실패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비행기가 안전해진 것은 처음부터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다.
수많은 추락 사고를 분석했고, 정비 규칙을 만들었고, 관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조종사 훈련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안전해진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도로, 신호등, 안전벨트, 에어백, 보험, 면허 제도가 완성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사고가 났고, 사람이 다쳤고, 사회가 비용을 치렀고,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이 생겼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해킹이 있었기 때문에 보안이 발전했다.
스팸이 있었기 때문에 필터가 발전했다.
사기가 있었기 때문에 인증과 결제 보안이 발전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기 때문에 규제와 암호화가 발전했다.
즉, 성숙한 기술은 실패가 없는 기술이 아니다.
성숙한 기술은 실패를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고, 같은 실패가 반복되는 비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혁신의 성숙이란
혼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다루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코인 시장은 이 법칙이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곳이다
이제 코인 시장을 보자.
코인 시장은 이상할 정도로 빠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토큰이 생기고,
새로운 내러티브가 퍼지고,
자본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몰리고,
가격이 오르고,
레버리지가 붙고,
사기가 끼고,
청산이 나오고,
사람들이 떠난다.
다른 산업에서 10년에 걸쳐 일어날 일이
코인 시장에서는 1년, 때로는 몇 달 안에 일어난다.
그래서 이 시장의 부작용도 유독 선명하게 보인다.
DeFi 해킹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온다.
브릿지가 뚫린다.
스마트컨트랙트 버그가 발견된다.
오라클이 조작된다.
거버넌스 공격이 발생한다.
유동성이 말라붙는다.
프로토콜이 멈춘다.
개발팀이 러그를 한다.
프로젝트가 갑자기 사라진다.
로드맵은 조용히 바뀐다.
트레저리는 비워진다.
팀은 “커뮤니티를 위해”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출구를 먼저 찾는다.
투기자는 과욕은 청산을 부른다.
10배 레버리지도 부족하다.
손절하지 못하고 물타기를 한다.
투자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복수 매매를 한다.
마지막에는 “나는 기술을 믿는다”고 말하며 자신의 손실을 신념으로 포장한다.
NFT에서는 커뮤니티가 무너진다.
P2E에서는 토큰 인플레이션이 게임 경제를 죽인다.
밈코인에서는 누군가의 재미가 누군가의 파산이 된다.
Perps에서는 시장이 한순간에 청산 기계로 바뀐다.
이 모든 것은 보기 싫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코인 시장이라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기술, 자본, 욕망, 신념이 충돌할 때 생기는 시장의 마찰이다.
나는 이것을 시장의 엔트로피라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사기를 용서하자는 말이 아니다.
해킹 피해를 가볍게 보자는 말도 아니다.
러그를 자연 현상처럼 받아들이자는 말도 아니다.
그런 일들은 명백히 나쁘다.
그리고 줄여야 한다.
처벌해야 할 것은 처벌해야 하고,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알아야 한다.
초기 시장에서 이런 혼란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코인 시장은 아직 성숙한 금융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규제가 촘촘하지 않다.
주식시장처럼 공시 체계가 완성되어 있지 않다.
소비자 보호 장치가 약하다.
프로토콜은 오픈소스로 노출되어 있다.
돈은 24시간 움직인다.
국경은 희미하다.
팀은 익명일 수 있다.
코드는 한 번 배포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은 늘 기술보다 빠르다.
그래서 사고가 난다.
그리고 그 사고를 통해 시장은 배운다.
보안 감사가 강화된다.
멀티시그가 중요해진다.
버그 바운티가 생긴다.
proof of reserve가 요구된다.
토큰 언락 일정이 더 중요해진다.
브릿지 리스크를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한다.
오라클 구조를 따지기 시작한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배운다.
“APY”와 “진짜 수익”이 다르다는 걸 배운다.
“TVL”과 “건강한 유동성”이 다르다는 걸 배운다.
시장은 실패를 통해 성숙한다.
잔인하고, 비효율적으로.
하나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다
우리는 결과만 보면 착각한다.
성공한 기술은 처음부터 성공할 운명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성공한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정답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살아남은 체인은 처음부터 강했던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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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결
Solana가 현물 거래에서 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Jupiter라는 강력한 DEX Aggregator와 Solana 위의 Prop AMM DEX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Jupiter는 Solana 안의 흩어진 유동성을 모았고, 사용자는 Jupiter 하나로 최고의 현물 거래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Perps는 다르다.
현물 거래는 유동성을 모으면 된다.
하지만 Perps는 거래소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Jupiter Perps는 JLP 기반 AMM 모델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 구조상 거래 페어를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 새로운 자산을 추가할 때마다 JLP 전체의 리스크와 수익 구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더북 기반 Perps 경험은 Solana L1 위에서 그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Jupiter에게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
그게 Jupnet이다.
Jupnet은 단순한 브릿지가 아니다.
여러 체인의 원장과 유동성을 하나로 묶는 Omnichain이다.
Jupiter는 이 Jupnet 위에 오더북 Perps를 만들고, 여러 체인의 자산과 사용자를 하나의 거래 환경으로 통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Jupiter Perps가 Solana 안의 JLP 기반 AMM Perps였다면, Jupnet Perps는 모든 체인을 대상으로 하는 옴니체인 오더북 Perps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Jupiter는 Perps 전쟁에서 뒤처진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더 큰 판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https://x.com/i/status/2064918147468247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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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상대방은 하나의 유동성 풀이 아니라, 오더북에 주문을 넣는 여러 트레이더와 마켓메이커다.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있고, 그 주문들이 매칭되면서 거래가 체결된다.
이 구조의 장점은 명확하다.
거래 경험이 좋다.
호가가 촘촘하면 슬리피지가 적다.
지정가 주문과 API 거래가 자연스럽다.
마켓메이커가 시장별로 가격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자산을 상장할 때 전체 풀의 리스크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즉 오더북 기반 Perps는 시장별로 리스크를 분리하기 쉽다.
어떤 신규 자산의 유동성이 얕으면 그 시장의 스프레드가 넓어지고, 슬리피지가 커지고, 그 시장 참여자들이 그 리스크를 감수한다.
반면 Jupiter의 AMM Perps에서는 새로운 자산 리스크가 JLP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Perps가 확장될수록, 특히 다양한 자산을 지원하려 할수록 오더북 모델이 더 적합해 보인다.
Kash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Perps의 더 나은 형태를 오더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Hyperliquid를 그 예시로 들었다.
6/ 그래서 Jupiter에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
Jupiter의 목표는 단순히 Solana 안에서 스왑을 잘 시켜주는 것이 아니다.
Jupiter의 방향은 Aggregate Everything이다.
처음에는 Solana 안의 유동성을 잘 모았다.
이제는 모든 체인, 모든 자산, 모든 유저, 모든 금융 활동을 모으려 한다.
그런 Jupiter에게 Perps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Perps는 크립토에서 이미 검증된 핵심 사용 사례다. 거래량도 크고, 수수료도 크고, 사용자 충성도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JLP 기반 AMM Perps만으로는 Jupiter가 원하는 수준의 Perps 확장을 하기 어렵다.
Solana 현물 거래에서는 Jupiter Aggregator와 Prop AMM DEX 조합이 성공 공식이었다.
하지만 Perps에서는 그 공식만으로 부족하다.
현물 거래는 Solana 위에서 확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Perps 거래는 범용 L1, Solana 위에서는 충분히 확장하기 어렵다.
때마침 Omnichain, Jupnet이 만들어지고 있다.
7/ Jupnet은 단순한 브릿지가 아니라 Omnichain이다
처음 Jupnet을 보면 단순히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쉽게 해주는 "브릿지"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Jupnet 문서를 보면 그보다 훨씬 큰 그림을 말하고 있다.
Jupnet은 모든 크립토를 하나의 탈중앙화된 장부로 집계하는 omnichain network를 목표로 한다. Jupiter가 처음에는 Solana 안의 유동성을 모으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음 목표로 “Aggregate Everything”를 말하고 있다.
즉 Jupnet은 단순히 A체인의 자산을 B체인으로 옮기는 브릿지가 아니다.
Jupnet은 여러 체인의 원장과 상태, 유동성을 하나의 통합장부로 묶으려는 시도다.
여기서 핵심은 Omnichain Ledger다.
Jupnet은 여러 체인, 사용자, 거래가 얼마나 많든 상관없이 옴니체인 장부를 호스팅할 수 있고, 사용자가 중앙화 거래소처럼 단순한 방식으로 여러 체인에 걸쳐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려 한다. 물론 목표는 이것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지금 사용자는 체인을 계속 의식해야 한다.
Solana에 있는 돈은 Solana 앱에서 쓰고,
Ethereum에 있는 돈은 Ethereum 앱에서 쓰고,
Base에 있는 돈은 Base 앱에서 쓴다.
다른 체인으로 가려면 브릿지를 해야 하고, 네트워크를 바꿔야 하며, 가스 토큰도 챙겨야 한다.
Jupnet은 이걸 뒤집으려 한다.
사용자는 하나의 계정에 로그인한다.
여러 체인의 자산을 하나의 통합 잔고처럼 본다.
그 잔고로 스왑하고, 대출하고, Perps를 거래한다.
체인 이동, 확정성, 실행 과정은 Jupnet이 뒤에서 처리한다.
즉 사용자에게 체인은 뒤로 숨기고, 계정을 앞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8/ Kash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Jupnet이 Perps 이야기에서 등장했다는 점이다.
Kash는 Jupiter가 지금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쪽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Jupiter가 현재 Perps에 거래 페어 몇 개를 더 추가하는 수준의 개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Jupiter는 아예 다른 구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Jupiter Perps는:
Solana 기반 AMM Perps + JLP 풀
이다.
Jupnet Perps가 지향하는 방향은:
Jupnet이라는 Omnichain 위의 오더북 Perps
에 가깝다.
이 구조가 가능해지면 Jupiter는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넘을 수 있다.
첫째, AMM Perps의 거래 페어 확장 한계를 넘을 수 있다.
오더북 기반으로 가면 시장별로 리스크를 분리할 수 있다. 새로운 자산을 추가한다고 해서 JLP 전체의 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둘째, Solana 단일 체인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
Jupnet은 여러 체인에 흩어진 자산과 유동성을 하나의 통합장부로 묶으려 한다. 따라서 Jupnet Perps는 Solana 자산만을 대상으로 하는 Perps가 아니라, 여러 체인의 담보와 유동성을 활용하는 Perps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Jupiter는 Solana 위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Aggregate Everything을 하려는 Jupiter에게 Solana만으로는 부족한 영역이 생겼다.
현물 거래는 Solana 안에서 Jupiter Aggregator와 Prop AMM DEX를 통해 확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Perps는 달랐다.
Perps는 더 특화된 거래 환경이 필요했고, 여러 체인의 유동성을 통합할 수 있는 더 큰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Jupiter는 Jupnet이라는 Omnichain 위에 오더북 Perps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모든 체인의 Perps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9/ Hyperliquid는 온체인 오더북 Perps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빠른 체결, 좋은 UX, 깊은 오더북, 강력한 트레이딩 경험을 보여줬다.
많은 사용자가 “온체인 Perps도 CEX처럼 쓸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여기서 Jupnet Perps가 새로운 카드로 내세울 수 있는 잠재적 차별점은..
오더북 Perps가 하나의 체인이나 하나의 유동성 환경에 갇히지 않고,
여러 체인의 자산과 유동성을 하나의 장부로 묶는다면 어떻게 될까?
가 된다.
Hyperliquid가 좋은 오더북 Perps 거래소라면,
Jupnet Perps는 그 위에 옴니체인 통합장부와 Jupiter 유저베이스를 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사용자는 Solana에 있는 USDC, Ethereum에 있는 ETH, Base에 있는 자산, Bitcoin 쪽 BTC를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Jupiter 계정에 로그인한다.
통합 잔고를 본다.
그 잔고를 담보로 Perps를 거래한다.
이렇게 된다면 Jupnet Perps는 단순히 Hyperliquid를 따라가는 제품이 아니라, Hyperliquid 다음 버전의 Perps가 될 수도 있다.
Hyperliquid가 “온체인 오더북 Perps는 가능하다”를 보여줬다면,
Jupnet은 “모든 체인의 유동성을 하나로 묶은 오더북 Perps는 가능하다”를 보여주려는 시도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많은 질문이 남아 있다.
Jupnet은 얼마나 빠를까?
얼마나 탈중앙화될까?
오더북 경험이 Hyperliquid만큼 좋을까?
여러 체인의 유동성을 안전하게 하나의 장부로 묶을 수 있을까?
Jupiter의 기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넘어올까?
아직 공개된 명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Kash 인터뷰를 들어보면 방향성은 꽤 선명해 보인다.
Jupiter는 현재 JLP 기반 AMM Perps의 한계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단순히 거래 페어 몇 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듯하다.
대신 Jupnet이라는 더 큰 구조를 통해, AMM Perps의 한계와 단일 체인 Perps의 한계를 동시에 넘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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