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대다수의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40BP 정도 높였습니다.
FOMC회의 직전에 발표되었던 근사한 소비 지표와, 얼핏 건강해 보이는 고용 지표 때문이죠.
시장이 제법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으니, 연준 위원들의 관심은 높은 물가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생각은...
분명히 틀렸습니다.
FOMC 직전에 발표된 5월 소매 판매는 마치 미국 소비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입니다만, 이건 세금 환급금 500억 달러 때문이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상승한 유가 때문에 추가된 가솔린 소비가 대략 580억 달러 정도 되는데요, 만약 환급금이 없었더라면 소비자들은 다른 소비를 줄였을 겁니다.
아마도 환급금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어느 정도는 흡수할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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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시장이 예측치보다 월등히 좋았던 것도 월드컵 특수 영향으로 인한 착시였습니다.
실제로, 레저/접객 서비스 아래에, 식당/주점 고용이 4.8만명 증가했고 숙박 고용이 1.1만명 증가했습니다.
12개월 평균이 각각 1.6만명과 -1000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기존 추세에 비해 총 4.4만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접객 서비스업 일자리 공고 사이트인 Oyster Link에 따르면, 5월에 미국 내 11개 월드컵 개최 도시의 접객 서비스업 일자리 공고 수가 올 들어 4월까지 평균치 대비 30.3% 증가한 반면, 기타 도시에서는 오히려 -23.8%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 고용 지표의 호전이 월드컵의 영향이었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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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용이 증가한 것은 지방 정부의 고용이 전월 대비 5.5만명 증가한 영향이 컸는데요, 교육 부문을 제외하고 지방 정부 고용은 4.4만명 증가했습니다.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공공 안전과 행사 관리 등을 위한 인력 채용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2개월 평균치가 7,000 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기존 추세에 비해 3.7만명이 더 증가한 겁니다.
레저/접객 서비스와 지방 정부 고용이 최근 추세에 비해 총 9.2만명 정도 더 나왔다고 본다면, 월드컵 영향을 제거한 5월 신규 고용자 수는 약 8만 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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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생각해보죠.
세금 환급금은 끝났고, 월드컵 특수로 인한 고용 증진 효과도 거의 끝물입니다.
이런 효과들이 사라지는 하반기에는 경기가 소폭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연준 의원들의 관심은 물가에서 다시 고용 시장으로 변화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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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단지, 연준의 점도표를 보고 반응했던 것 뿐입니다.
연준의 생각이 가장 잘 반영된다는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가 FOMC 회의 당일 날 하루에만 13bp나 폭등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점도표 자체가 잘못되었으니, 금리의 움직임도 잘못된 겁니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 점차 수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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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워시 의장은 지난 5년간 놓쳤던 중요한 메시지들을 바로잡겠다고 하면서, 새로운 통화 정책 운영을 위한 총 5개의 태스크포스(TF)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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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연준의 소통방식.
둘째, 대차대조표 정책.
셋째, 기존의 데이터의 활용 방식.
넷째, AI 등 신기술 시대의 생산성 및 고용
다섯째, 인플레이션 프레임 워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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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태스크포스의 임무는 원칙부터 다시 점검하고,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현재 관행을 검토하며, 대안을 고려해서 정책 결정자에게 다음 단계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는 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두고, 활발한 내부 논쟁(family fight)을 거쳐서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고 싶다는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원점부터 대안을 검토해서 정책 제안을 새롭게 하겠다는 건데요, 고민의 결과는 연말 쯤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만 던지고는...
대부분 질문들에 대해서는 모두 의도적으로 회피했습니다.
딱 필요한 말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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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TF를 하나 하나 다시 살펴보죠.
첫째, 연준의 소통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엘런 그린스펀의 시대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부터는, 연준이 정책 반응 함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도 않을 것이고, 연준의 생각과 의지가 시장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시장이 스스로 지표를 해석하고 전망하도록 해야, 그렇게 형성된 가격이 더 좋은 정보를 담게 되고, 건강해지는 겁니다.
연준이 함부로 나서서 시장을 오히려 왜곡하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형성된 데이타를 참고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인 건데요, 딱 그린스펀의 방식이죠.
그린스펀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무려 19년 동안이나 연준을 이끌었던 유일한 인물입니다.
그건 그의 방식이 그동안 가장 잘 맞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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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워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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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는 우리가 판단한 사실만 담았다”라는 말로 포워드 가이던스의 폐지를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지나친 연준의 약속은 중앙은행의 손발을 묶고 오히려 시장의 확증 편향만 강화한다고 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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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대차 대조표 정책을 바꾸겠다는 것은 긴축을 통해서 물가를 낮추고 금리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현재 물가는 너무 비대해진 대차대조표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를 공세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물가를 낮출 수 있는 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긴축의 형태를 저는 양적 긴축이 아닌 질적 긴축의 시대로 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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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존 데이터 활용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은, 민간 기업의 CEO들 처럼, 시의 적절한 정보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많은 다양한 실시간 정보들을 취합해서 제공한다면, 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시는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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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AI 등 신기술 시대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만, 이미 워시 의장은 스스로 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 물가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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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프레임 워크에 대한 설명에서, 일단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목표에 변함은 결코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동인을 조사해서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겠다고 했죠.
현재 통화 정책이 주택 시장에서는 긴축적이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는데요, 새로운 물가 지표들을 만들어서 다양한 정책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그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절사평균 PCE 가격 지수> 같은 것들이 새로운 물가 지표로 제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사평균을 쓰게 된다면, 우리가 보는 물가 수준은 수치 상으로 많이 하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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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결론을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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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연준 의원들의 잘못된 점도표에 반응했습니다.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시장은 내년까지 대략 2차례의 금리 인상을 현재 반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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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잘못된 기준에 의한 반응이었을 뿐, 오히려 워시의 시대에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그가 말한 5개의 TF는 결국 물가를 내릴 수 있는 메카니즘을 새롭게 발굴하고, 환경을 바꿔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룸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잖아요?
이것이 바로 잡히게 된다면...
즉, 현재 2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반대로 2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 기대로 바뀔 수 있다면, 아마도 하반기에 미 증시는 그 기대치의 변화 만으로도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반기의 미 증시에 대해, 흔들릴 때마다 매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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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
www.letterson.co.kr)에 현재 남겨진 책 재고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분석편 1(예술적 분석)만 남아 있습니다. (각 30권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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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삼성동 CLUB 1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