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양형모의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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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장 전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이틀 전 말씀드린 보증이라는 단어는 6~7월 장 이후 다시 고개를 든 불확실성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지막 진통 구간입니다.
이틀 동안 S&P 500은 제자리(-0.1%)였지만 안에서는 돈이 크게 옮겨갔습니다. 엑손모빌은 신고가를 냈고 셰브론·코노코필립스도 고점 0.5% 안쪽입니다. 메타는 6.1% 올랐고, 메모리·스토리지(-5.6%), 장비(-6.4%), 광통신(-7.1%)은 빠졌습니다.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기준은 하나입니다. 시장은 지금 현금을 직접 버는 기업은 사고, 남의 설비투자에 매출을 기대는 업스트림은 할인하고 있습니다. 업스트림은 공급망에서 최종 고객과 가장 먼 부품·장비·소재 기업입니다.
AI 가치사슬에서 이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틀간 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글·아마존·애플)은 +1.6%,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은 -0.6%, 서버·네트워크는 -3.8%, 메모리 -5.6%, 장비 -6.4%, 광통신 -7.1%입니다. 최종 고객에서 멀수록 더 빠졌습니다. 시에나 -11.0%, 루멘텀 -10.5%, 어플라이드 -8.4%, 마이크론 -7.4%가 크게 밀린 반면 엔비디아(-0.3%)·AMD(-0.4%)는 버텼습니다. 에너지도 같습니다. 원유를 생산하는 E&P는 3.7%, 메이저는 2.9% 올랐지만, 남의 설비투자에 매출을 기대는 오일서비스(SLB·할리버튼)는 제자리이고 사계론에서도 가을입니다.
업스트림이 할인된 이유는 전방 고객이 끝까지 돈을 낼 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주말 브로드컴 혹 탄 CEO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다며, 오픈AI 같은 선두 AI 기업의 수익 모델과 기업 AI 사용의 경제성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공급자가 자기 고객의 자금 여력을 공개적으로 의심한 것입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8,560억 달러의 컴퓨팅·인프라를 계획하지만 같은 기간 2,780억 달러의 현금이 모자라고, 올해 상장은 접은 채 1.4조 달러 가치로 300억 달러 이상을 모으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선거 뒤 상장을 준비하고 브로드컴은 최대 420억 달러의 인프라 금융을 대기로 했지만, 앤트로픽도 5,000억 달러 넘는 클라우드 약정을 안고 있습니다. 시장이 묻는 것은 어느 연구소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전체 투자 대금이 끝까지 조달되느냐입니다. 화요일에는 중국 CXMT가 연말까지 4F² 구조의 서버용 DDR5를 내놓겠다고 밝혀 메모리에 공급 변수가 더해졌습니다.
메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월요일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학습한 첫 프런티어 모델 '뮤즈 원더'를 공개했고, 메타 자체 평가로 오픈AI GPT-6 아스트라, 앤트로픽 페이블 5.1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API를 100만 토큰당 4/20달러에 팔며 유료화도 시작했습니다. 자기 현금으로 한 투자가 자기 매출로 돌아오는 경로가 보인 것입니다. 구글 제미나이 4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델이 늘어날수록 모델 회사의 가격 결정력은 약해지고, 사용자와 현금을 가진 플랫폼은 AI를 더 싸게 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신고가입니다.
에너지는 이 불확실성을 피해 돈이 모인 곳입니다. 화요일 WTI가 2.1% 내렸는데도 에너지가 업종 1위였습니다. 디젤 선물이 러시아 합의에도 장중 2% 올랐기 때문입니다. 첫 30만 톤은 미국 디젤 수요의 하루치에도 못 미치고, 전체 480만 톤도 2주가 안 됩니다. 사우디·후티 충돌로 브렌트유도 여전히 100달러 위입니다. 디젤이 서비스 물가를 거쳐 2년물을 끌어올리는 경로가 살아 있습니다. 오늘 밤 CPI는 3.7%(8월 3.4%), 근원 전월비는 0.2%로 예상되고, 금리 인상 확률은 10월 19%, 12월 85%입니다. 한 주간 에너지 18종목은 4.2% 오르고 AI 하드웨어 23종목은 7.3% 빠졌지만, 한 달 이익 전망은 AI 하드웨어 +4.3%, 에너지 +0.5%입니다. 이익과 반대로 벌어진 11%p가 불확실성 프리미엄입니다. 한 달로 보면 AI 하드웨어(+9.1%)가 아직 에너지(+0.8%)를 앞서 있습니다. 추세가 바뀐 것이 아니라 한 주 사이 프리미엄이 옮겨간 것입니다.
사계론에서 계절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강세폭은 57.3%에서 57.5%로 멈췄고, 9일 이후 강등은 0, 승격은 1입니다. 에너지의 여름은 깊어졌고(엑손 43→48%, 코노코 34→40%), AI 하드웨어는 가격이 빠졌지만 HPE(여름 89%), 넷앱(85→88%), 엔비디아(44%)의 국면은 그대로입니다. 장비의 겨울 확률만 조금 올랐습니다(어플라이드 24→32%). 골드만삭스도 이번 매도를 청산이 아닌 순환으로 봤고, 한쪽으로 쏠린 포지션을 취약점으로 꼽았습니다. 쏠린 포지션은 방향이 바뀌면 빠르게 되돌려집니다.
불확실성 프리미엄은 밸류에이션을 보지 않는 투매까지 갈 수 있어 바닥을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론은 이익 전망이 한 달 새 14.7% 올랐는데 이틀 새 7.4% 빠졌고, 삼성전자 선행 PER은 3.9배까지 내려왔습니다. 지금 가격을 정하는 것은 이익이 아니라 불확실성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합니다. AI는 혁명입니다. 경쟁사가 쓰기 시작하면 기업은 쓸 수밖에 없습니다. 오픈AI의 3분기 기업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는 보도도 그 증거입니다. 이 수요는 10월 말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의 클라우드 실적과 메타의 유료화에서 숫자로 확인됩니다. 같은 주에 FOMC(27~28일)도 열립니다. 불확실성이 언제 끝날지 날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늦어도 10월 말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봅니다. 오늘 CPI가 나오지만 매크로는 이미 영향력을 잃었습니다.
그때까지 지켜볼 것은 미국 업스트림의 반등입니다. 오픈AI 밖의 기업 수요와 빅테크의 자체 투자 확대가 확인되면 에너지로 옮겨갔던 프리미엄이 돌아오면서 숏커버와 언와인딩이 나올 것입니다. 많이 할인된 업스트림일수록 반등 폭이 크고, 전방 고객의 자금 문제만 풀리면 되는 광통신·장비가 먼저, CXMT 공급 변수까지 확인해야 하는 메모리가 그 다음일 가능성이 큽니다. 에너지의 여름은 7~8월부터 이어진 추세여서, 되돌림은 에너지의 급락보다 업스트림의 반등으로 먼저 나타날 것입니다.
국내는 업스트림 할인을 가장 크게 받았습니다.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3.8% 빠졌고, 외국인은 6일부터 13조 원을 팔았습니다. 13일 삼성전자 -7.4%, SK하이닉스 -10.1%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나왔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도 6일 끝났습니다. CXMT는 아직 양산·수율·고객 인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ASML의 2027년 전망과 내일 TSMC의 설비투자가 첫 확인 지점입니다.
지금은 마지막 진통이라고 봅니다. 불확실성이 걷히면 할인됐던 이익이 다시 가격에 반영되고, 그 다음은 큰 강세장이 올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벨류에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국면이기 때문에 지수 range를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료는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 2 | 10월 12일 장 전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보증이 필요한 펀더 장세
모더나가 올해 S&P 500 수익률 1위(+663%)로 올라선 주에 AI 인프라는 흔들렸습니다. 오픈AI 매출 탓인지,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인지 묻는 분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장은 AI를 버린 것이 아니라, AI 안에서 '돈을 낼 사람이 확실한가'로 포트폴리오가 지속 재편되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5%대에서 먼 미래의 돈은 지불을 보증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값을 받습니다. 오픈AI는 방아쇠이고, 장기금리는 배경이며, 결과는 주도주 교체가 아니라 재편입니다.
먼저 오픈AI입니다. 목요일 FT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알려진 700억 달러가 아니라 5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차이는 대부분 회계 기준(총액·순액) 차이지만, 시장이 본 것은 구조입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8,560억 달러의 컴퓨팅·인프라를 계획하고 있고, 같은 기간 2,780억 달러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밖에서 메워야 합니다. 매출이 늦어지는 만큼 남의 돈이 더 필요한데, 그 남의 돈의 값인 장기금리가 24년 만의 고점이고, 30년물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5.618%에 팔렸습니다.
금요일 블룸버그가 연말 700억 달러 전망을 전하자 소프트웨어와 오라클(+4.3%)은 반등했지만 반도체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엔비디아 -0.5%, AMD -2.0%). 오픈AI와 3,000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라클은 고점 대비 54% 빠진 채 사계론 겨울(51%)에 머물러 있고, 오픈AI 상장도 내년 초로 밀렸습니다. 이 의심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AI 인프라 안에 갈림길이 생겼습니다. 하락은 10년물이 장중 5.365%로 2002년 이후 최고를 찍으면서 장비주들이 빠졌습니다. 한 주로 보면 장비 -7.5%(테라다인 -10.3%, 램리서치 -8.2%), 코히런트 -7.3%, 버티브 -3.7%입니다.
반면 구글과 최장 20년, 3.6GW 전력 계약을 맺은 컨스텔레이션은 15.8%, 에너지부의 42억 달러 대출 지원을 받은 비스트라는 15.3% 올랐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물량에 기대는 버티브는 빠지고, 장기 계약으로 현금이 보증된 발전사는 오른 것입니다.
광통신에서도 매출의 절반이 클라우드 기업인 시에나는 14.9% 올랐고(겨울 49→17%), 고객이 기업·정부·하이퍼스케일러로 분산된 HPE·아리스타·넷앱은 신고가를 냈습니다.
자기 현금흐름으로 AI 투자를 감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3.4%)도 고점 1% 안쪽입니다. 오픈AI 문제는 AI 전체가 아니라 남의 돈으로 지불되는 AI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모더나와 타워도 같은 원리입니다. 모더나는 PER조차 계산되지 않는 적자 기업이지만 한 달 새 65% 올랐습니다. 8월 흑색종 백신 3상 성공 위에 NIH 주도의 암백신 민관 프로그램(12월 출범 예정) 보도와 나스닥100 재편입이 겹쳤습니다. 정부가 방향성을 보증하고 지수가 수급을 보증한 셈입니다.
스페이스X가 80억 달러에 800MHz 주파수를 사자 새 임차인이 생길 타워(크라운캐슬 +15.6%)는 오르고, 새 경쟁자를 맞은 통신사(T모바일 -13.3%)는 급락했습니다. 슈나이더가 42% 웃돈을 현금으로 낸 PTC(+35%)도 같습니다. 다만 크라운캐슬은 사계론에서 아직 가을이고, 모더나는 24일 유럽종양학회(ESMO) 전체 데이터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계론으로 보면 지수 아래는 더 좁아졌습니다. 봄·여름 비중은 9월 말 60.4%에서 10월 5일 59.0%, 9일 57.3%로 줄었고, S&P 500이 한 주간 1% 오를 때 러셀2000은 0.9% 내렸습니다. 5일 이후 봄·여름에서 빠진 10종목 중 4개가 SLB·RTX·CF·번지 같은 전쟁·원자재 수혜주, 4개가 리츠입니다. 새로 들어온 것은 전력 인프라인 퀀타서비스, 봄에서 여름으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인 포티넷입니다. 즉 펀더 장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AI 하드웨어는 가격이 빠졌지만 계절은 그대로입니다. 엔비디아(여름 45%)·AMD(72%)는 변화가 없고, ADI도 여름(41%)을 지켰습니다. 장비의 겨울 확률도 지난주 낮아진 수준(어플라이드 24%, 램리서치 16%)에서 다시 오르지 않았습니다.
강해진 곳은 HPE(여름 81→89%), 넷앱(73→85%), 아리스타(46→55%)와 마이크로소프트(69→74%), 데이터독(51→58%), 그리고 비스트라(겨울 46→18%)입니다.
열기가 식은 곳은 인텔(겨울 6→16%), 퀄컴(11→22%), NXP(34→45%) 같은 PC·스마트폰·자동차 반도체이고, 금요일에는 아이폰 부품 주문 축소 보도(닛케이)까지 나왔습니다. 꺾이는 것은 AI가 아니라 전쟁 수혜주와 비AI 반도체입니다.
그렇다면 실적 시즌에 주도주가 바뀔까요? 한 달 이익 전망 상향폭은 AI 하드웨어 23종목 평균 +4.4%, 소프트웨어 28종목 +0.7%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주가는 하드웨어 -2.0%, 소프트웨어 +5.0%였습니다. 가격이 이익과 반대로 움직였다는 것은 지금의 이동을 만든 것이 이익이 아니라 장기금리의 숨 고르기와 숏커버라는 뜻입니다.
3분기 숫자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가이던스 상단을 넘었습니다. 반도체·장비의 3분기 이익 증가율 기대가 큰 상황에서는 좋은 숫자가 아니라 다음 해의 숫자가 주가를 움직입니다. 이번 시즌이 가를 것은 3분기가 아니라 2027년을 누가 지불하느냐입니다.
수요일 ASML에서는 2027년 첫 전망을, 목요일 TSMC에서는 2027년 설비투자와 고객 분산을 봐야 합니다. 2027년 수요가 구글·아마존·메타의 자체 칩과 각국 정부로 넓게 퍼져 있다면 하드웨어는 주도권을 되찾고, 의심은 오픈AI 의존 종목으로 좁혀집니다.
반대로 고객 집중이 확인되면 무게중심은 AI를 쓰는 쪽(소프트웨어·보안·네트워크)과 장기 보증된 미래 캐쉬(장기 계약 전력, 헬스케어)가 될 것입니다. 최종 판정은 10월 말 빅테크의 내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입니다. 저희는 교체보다 재편에 무게를 둡니다. 주도주는 여전히 AI지만, 그 자격이 'AI를 하느냐'에서 '누가 돈을 내느냐'로 바뀌고 있습니다.
주말 소식은 엇갈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가 디젤을 즉시 30만 톤, 11월 50만 톤 등 최대 480만 톤 풀기로 했다고 밝혔고, 재무부는 한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했습니다.
금요일 디젤 선물은 4.5% 내렸습니다. 선거를 3주 앞둔 물가 관리이고, 9월에 2년물과 함께 경계했던 디젤이 풀리는 방향입니다. 디젤이 내려오면 서비스 물가를 거쳐 2년물 부담도 덜게 되고, 첫 확인은 수요일 CPI(예상 3.6%)입니다.
같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란 농축우라늄 처리 제안을 다시 꺼내 이란 협상 채널도 하나 늘었습니다. 반면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12명이 숨졌고, 사우디는 보복을 예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공습 동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물가 리스크는 줄고 유가의 테일 리스크만 남는 구도입니다. 관리 정도만 필요하겠습니다.
즉 점점 펀더멘탈 장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매크로 리스크는 신경 안쓰셔도 된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주 ASML과 TSMC 코멘트에서 국내 반도체의 방향이 정해질 것입니다. 구글의 장기 계약과 에너지부의 대출이 원전으로 향하는 흐름은 국내 원전·전력기기에도 같은 논리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 자료는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 5 224 |
| 3 | 10월 6일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오늘 드릴 말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장이 AI의 '확산'에 값을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GPU에서 출발한 이익 개선이 광통신과 장비를 지나 이제 산업 데이터와 자동화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둘째, 중간선거를 겨냥한 포지셔닝이 저희 예상보다 일찍 시작됐습니다. 선거 뒤 중국·이란 협상이 한 차례 정리돼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지금 눌려 있는 소프트웨어와 대형 제약까지 상승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오늘의 핵심입니다.
AI 투자는 GPU와 서버에서 시작해 메모리와 스토리지로, 다시 광통신과 반도체 장비로 번졌습니다. 여기까지는 AI를 '만드는' 쪽입니다. 지금 시장이 새로 값을 매기기 시작한 곳은 AI를 '쓰는' 쪽, 즉 공장과 설비의 현장입니다.
가장 분명한 신호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PTC 인수입니다. 주당 205달러, 직전 종가 대비 42% 웃돈의 전액 현금 인수입니다. PTC는 설계(CAD), 제품수명관리(PLM), 산업용 IoT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전력·자동화 설비를 파는 회사가 웃돈을 주고 그 설비를 움직이는 데이터 계층을 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AI가 공장으로 들어가려면 GPU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설계 데이터와 설비 데이터가 모이고, 분석되고, 다시 생산 공정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옮겨 AI가 공정을 먼저 시험해보는 장치입니다. 이 고리를 쥔 곳은 AI가 건너뛸 수 없는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AI의 가치가 연산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있었다면, 이제는 그 연산을 현장에서 어떻게 쓰느냐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시장보다 전략적 매수자가 먼저 가격으로 확인했습니다.
가격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ADI가 10월 1일 저희 사계론 모델에서 여름 국면으로 올라섰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온세미·모놀리식파워는 한 달 동안 16~22% 올랐습니다. 아날로그는 성격이 둘입니다. 모놀리식파워는 AI 서버의 전력을, ADI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공장과 자동차를 봅니다. 두 쪽이 함께 오른다는 것은 AI 투자와 제조업 회복이 같은 업종에서 만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존슨컨트롤즈는 신고가를 냈고, 노드슨·에머슨·아이덱스·아메텍도 고점 3% 안쪽까지 올라왔습니다. AI의 효과가 데이터센터 밖으로 번진다는 기대가 가격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확산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앞 단계가 이미 숫자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통신에서는 루멘텀이 10월 들어 봄 국면으로 넘어가며 신고가를 냈습니다. 코히런트의 겨울 확률은 사흘 만에 58%에서 30%로, 시에나는 78%에서 49%로 낮아졌습니다. 시에나는 한 달 새 이익 전망이 25%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GPU가 늘어난 만큼 데이터를 실어 나를 길이 병목이 됐고, 그 병목이 실적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도 같습니다. 마이크론이 설비투자 확대를 밝힌 뒤 사흘 만에 겨울 확률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42%→24%, 램리서치 33%→17%로 떨어졌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설비투자로, 설비투자가 장비 실적으로 이어지는 순서입니다.
확산의 지도를 그리면 이렇습니다. GPU·서버, 메모리·스토리지, 광통신·장비는 이익으로 확인된 단계이고, 아날로그와 산업 데이터·자동화는 이익보다 밸류가 먼저 붙는 단계입니다. 뒤 단계가 이익으로 확인되는 순간, 확산은 주도주 교체로 바뀝니다. AI 밖에서는 생명과학 도구가 대부분 봄 국면을 유지하며 별도의 이익 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전체로 넘어가겠습니다. 연휴 사이 미국 9월 고용은 2.9만 명 증가로 예상(8.4만 명)을 크게 밑돌았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주 초 70% 안팎에서 14%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월요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기존 전망에서 바꾸는 것은 포지셔닝의 시점입니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포지셔닝은 실적 시즌 도중에 시작될 것으로 봤는데, 이미 시작됐습니다. 9월 초 헤지펀드 순레버리지는 1년 범위 하위 27% 수준까지 낮아져 있었고, 9월 마지막 주까지 2주 연속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왔습니다(마지막 주 글로벌 348억 달러, 미국 206억 달러). 같은 주 머니마켓펀드에서는 4월 이후 가장 큰 1,165억 달러가 빠졌습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킬 확률이 예측시장에서 8%까지 내려가며 판세가 굳어지자, 선거에 걸어둔 헤지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풀리고 있습니다.
다만 지수 신고가가 시장 전체의 회복은 아닙니다. 나스닥이 신고가를 낸 날 30년물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였고, 지난 금요일 S&P 500과 나스닥 모두 52주 신저가 종목이 신고가보다 많았습니다. 월요일 S&P 500 상승폭의 약 70%는 시총 상위 6종목에서 나왔고, 업종으로는 지난 한 달 많이 빠졌던 정보서비스·결제·소프트웨어의 반등이 두드러졌습니다. 숏커버와 새 분기 자금입니다.
사계론 모델은 계절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봄·여름 비중은 9월 말 60.4%에서 59.0%로 오히려 낮아졌고, 최근 2주 동안 국면이 내려간 종목이 41개, 올라간 종목은 10개입니다. 강등의 3분의 1이 소비였고 금융과 유틸리티가 뒤를 이었습니다. 승격 10개 중 9개는 기술주입니다. 숏커버는 가격을 올렸지만 계절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10월은 여전히 지수가 아니라 종목의 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적 시즌이 판정대입니다. 최근 한 달 같은 이익 상향에도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시에나(이익 전망 +25%, 주가 +23%), HPE(+14%, +26%), 마이크론(+18%, +11%), 넷앱(+8%, +21%)은 이익과 주가가 함께 올랐습니다. 반면 세일즈포스(+3%, -13%), 어도비(+3%, -16%), 워크데이(+4%, -9%), 머크(+8%, -8%)는 이익 전망이 올라도 주가가 빠졌습니다. 차이는 실적 확실/불확실성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에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가 AI를 매출과 이익으로 바꾸는지(B2B 토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 그리고 아날로그와 산업 자동화가 미리 받은 밸류를 수주와 가이던스로 증명하는지입니다. 숫자가 나오면 지금의 숏커버와 기대는 재평가가 되고, 나오지 않으면 반등에서 끝납니다. 특히 확산주는 밸류가 이익보다 앞서 있는 만큼, 숫자가 늦으면 가장 먼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다음 단계가 장기금리입니다. 지금 장기금리에는 물가와 인상 기대 외에 무역과 지정학 불확실성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봅니다. 두 협상은 모두 선거 뒤로 밀려 있습니다. 중국과는 9월 회담에서 무역 휴전을 1월 10일까지 연장했지만, 관세·AI·희토류·대만은 11월 APEC과 12월 G20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재개방안을 거부하고 선거 직후 합의를 언급한 반면, 이란은 주말에도 조건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선거 전까지는 양쪽 모두 버티는 구도이지만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두 협상이 한 차례 정리되면 이 프리미엄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고용 둔화로 인상 기대까지 내려가면 장기금리도 지금보다 안정될 여지가 생깁니다. 그때 가장 크게 반응할 곳은 이익 전망은 오르는데 할인율에 눌려 있는 소프트웨어와 대형 제약입니다. 반대로 협상이 틀어지면 장기금리 부담은 길어지고, 시장은 계속 가까운 이익만 고를 것입니다. 첫 확인은 이번 주 10년물(7일)·30년물(8일) 입찰과 FOMC 의사록입니다. 30년물은 지난달 5.308%에 팔렸는데, 지금 금리라면 35bp 넘게 높은 금리에 팔리게 됩니다.
그래서 경로를 두 단계로 봅니다. 1단계는 지금부터 선거까지입니다. 포지셔닝이 지수를 올리고 실적이 돈의 자리를 정합니다. 이익이 확인된 광통신·장비와 밸류가 붙기 시작한 아날로그·산업 데이터·자동화가 중심입니다. 2단계는 선거 이후입니다. 중국·이란 불확실성이 걷히고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소프트웨어와 대형 제약까지 상승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 3 530 |
| 4 | 10월 1일 장 전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어제 S&P 500은 0.25% 내린 7,651.54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0.7% 가까이 올랐지만 마지막 한 시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다우는 0.86%, 443포인트 빠졌고 나스닥만 0.24% 올랐습니다.
9월 한 달로 보면 다우 -4.3%, S&P 500 -0.5%, 나스닥 +1.9%였습니다. 3분기 전체로는 S&P 500 +2.0%, 나스닥 +2.5%, 다우 -2.7%입니다.
어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수요는 좋았고 시장은 공급을 봤습니다.
물가는 예상보다 낮았고 마이크론은 예상보다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채권시장은 국채와 AI 회사채 공급을 봤고, 메모리 투자자는 늘어난 설비투자가 결국 만들 공급을 봤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주 이벤트를 넘긴다고 지수가 바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금리가 지수의 상단을 막고 그 안에서 이익이 올라가는 종목만 따로 가는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그 모습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첫째, 금리입니다.
8월 PCE는 좋았습니다. 헤드라인은 3.4%로 예상 3.7%를 밑돌았고, 근원도 3.0%로 예상 3.3%보다 낮았습니다. 근원 전월비 역시 0.2%로 예상보다 낮았고, 과거치까지 하향 수정되면서 근원 물가의 최근 3개월 연율은 2%까지 내려왔습니다.
연준 기대도 바로 반응했습니다. 10월 인상 확률은 발표 직후 30%대 후반으로 내려갔고 다음 인상 예상 시점은 12월로 밀렸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인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렸다는 점입니다. 2년물은 4.9% 부근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금리였습니다.
10년물은 PCE 발표 직후 5.23%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장중 5.31% 부근에서 52주 최고를 새로 썼고, 30년물도 5.6%를 넘어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물가는 예상보다 좋았는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는 더 올랐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장기금리를 움직이는 힘은 연준의 다음 한 번보다 실질금리와 채권 공급에 가깝습니다. 물가가 낮게 나와도 장기금리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논리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물론 물가 쪽에도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번 PCE는 8월 숫자라 9월에 급등한 디젤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디젤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재고도 평년보다 부족합니다. 백악관도 수출 금지보다는 세금 조정과 면세 디젤 같은 수단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즉 물가 숫자는 좋아졌지만 에너지의 다음 전달 경로까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마이크론입니다.
실적 숫자만 보면 흠잡을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즉 수요는 여전히 강합니다. 그런데도 시간외 주가는 강하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시장이 본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했고, 다음 분기 총이익률을 올해의 저점으로 제시했으며, 무엇보다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메모리 주가는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구간에서 가장 높은 보상을 받고,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설비투자가 빨라지기 시작하면 시장은 다음 공급을 보기 시작합니다.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바로 급등하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설비투자를 곧바로 공급 과잉으로 연결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클린룸을 포함한 건설 투자라 실제 웨이퍼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론의 비용은 장비 회사의 매출입니다. 국면 엔진에서도 장비의 겨울 확률이 다시 낮아졌습니다. 어플라이드, KLA, 램리서치, 테라다인 모두 한 주 사이 겨울에서 더 멀어졌습니다. 바톤이 메모리의 가격에서 장비의 설비투자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셋째, 다우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다우와 나스닥의 격차가 6%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다우는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 영향력이 큰 가격가중 지수입니다. 당사 추산으로 보면 9월 다우 하락의 절반 이상이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멕스, 비자 같은 금융주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주가가 가장 높은 골드만삭스가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하락하면서 다우 하락폭의 상당 부분을 설명했습니다.
그다음은 홈디포와 맥도날드처럼 주택과 소비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결국 장기금리 상승과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소비심리가 동시에 누르고 있는 자리입니다.
국면 엔진도 같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이미 가을이나 겨울에 들어가 있고 골드만삭스도 최근 가을로 넘어갔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금융 안쪽입니다. KKR, 아레스, 블랙스톤 등 대체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일주일 사이 줄줄이 가을로 넘어갔고 아폴로는 이미 겨울입니다. 주가도 한 달 사이 두 자릿수 하락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금융에 깊게 들어가 있습니다. 올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도 상당합니다. 즉 AI 인프라의 남의 돈, 자금 조달 쪽이 식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우의 약세는 제가 말씀드렸던 첫 번째 확인 조건, 즉 AI 밖 나머지 종목으로 이익 상향이 아직 넓게 퍼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넷째, 어제는 분기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의 섹터 움직임을 그대로 추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3분기에 많이 오른 메타, 블룸에너지, 모더나는 차익실현이 나왔고, 일라이릴리·머크·다나허·애질런트 같은 헬스케어도 같이 밀렸습니다.
반대로 한 달 동안 크게 빠졌던 인튜이트, 어도비, 오토데스크, 서비스나우 같은 소프트웨어는 반등했습니다.
전형적인 분기 말 리밸런싱입니다.
그래서 어제 섹터 순위는 절반만 믿겠습니다. 생명과학 도구의 약세는 아직 판단을 바꾸지 않습니다. 써모피셔, 애질런트, 워터스 모두 국면상 봄 초입에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합니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반등은 아직 트레이딩으로 봅니다. 어도비는 최근 가을로 내려왔고, 인튜이트는 겨울 확률이 여전히 높습니다.
오히려 진짜 신호는 이런 분기 말 리밸런싱을 이기고 신고가를 낸 종목들입니다.
보안에서는 팔로알토·크라우드스트라이크·포티넷, 스토리지와 서버에서는 넷앱·에버퓨어·HPE, 생명과학 도구에서는 레비티가 신고가를 냈습니다. 일루미나도 고점 바로 아래입니다. 공통점은 이익 전망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스 안에서 박스를 뚫는 것은 결국 이익 전망이 올라가는 종목입니다. 국면 엔진 전체로 보면 生 132, 旺 166, 衰 74, 死 128로 강세폭은 60.4%에서 59.6%로 조금 더 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등은 한 방향으로 몰려 있습니다. 넥스트에라, 셈프라 등 유틸리티가 동시에 가을로 내려왔고, 대체자산운용사와 골드만삭스·아멕스, 에어비앤비·익스피디아 같은 여행주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상승이 국면 엔진에서는 동시 강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에버퓨어, 넷앱, HPE는 여름이 더 강해졌습니다. 정유는 여전히 여름이지만 강도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3분기는 지수가 2% 오른 분기였지만 그 안에서는 다우가 빠지고 나스닥이 오른 교대의 분기였습니다. 10월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에서는 앞단에서 뒷단으로, 반도체에서는 메모리의 가격에서 장비의 설비투자로 바톤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가는 좋았지만 장기금리는 오르고, 마이크론의 실적은 좋았지만 주가는 바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이제 좋은 숫자 자체보다 그 다음 공급과 그 다음 이익을 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수는 여전히 장기금리에 묶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뉴스에 지수가 반응하지 않는 날에도 이익 전망이 올라가는 종목은 신고가를 냅니다. 10년물 금리는 지수를 누르지만, 이익 성장은 종목을 들어 올립니다. 박스 안에서 박스를 뚫는 것은 결국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종목입니다.
10월도 지수보다는 종목을 고르는 장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합니다.
이 자료는 조사분석자료 공표 승인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DS투자증권 리서치 텔레그램 링크 : https://t.me/DSInvResearch | 3 692 |
| 5 | 지난 5년, 메모리의 겨울(사)은 길고 가을(쇠)는 짧았습니다. 메모리 매도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번 겨울은 과거와 다를지 궁금합니다.
현재 메모리 겨울 확률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마이크론 실적을 기점으로 봄까지 넘어가길 기원합니다. | 4 056 |
| 6 | PART II.
써모피셔의 2분기 EPS는 6.03달러로 예상 5.71달러를 넘었고 연간 가이던스도 올렸습니다. 회사가 보는 수요의 축은 세 가지입니다. 제약·바이오 고객의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 바이오 자금조달 회복이 2~3분기 시차를 두고 들어오는 효과, 그리고 미국 제약 공장 증설이 2027~2028년 장비와 실험 수요로 연결되는 경로입니다.
이 수요는 장기금리가 조금 오른다고 바로 꺾이는 성격이 아닙니다. 대형 제약사는 특허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 현금으로 신약과 생산시설에 투자합니다. 저희 분류로 보면 내 돈과 현금흐름 1·2가 겹치는 구조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익이 실제로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시장 전체의 멀티플을 눌러도 EPS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지고 주가의 상승 여력은 다시 생깁니다. 지금 시장이 찾는 종목은 비싸지 않은 종목이 아니라, 비싸더라도 이익이 그 가격을 따라잡는 종목입니다.
국면으로도 써모피셔 生 16%, 애질런트 20%, 워터스 28%로 봄에 막 들어섰습니다. '실적과 주도주'에서 말씀드린 AI 밖 이익 상향의 첫 증거가 여기서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바이오테크 전체를 하나로 묶지는 않습니다. 최근 흐름도 명확하게 갈립니다.
28일까지 한 주 동안 SPY가 -1.0%일 때 유전체 GNOM은 +4.0%, 대형 바이오 BBH +3.2%, ARKG +3.0%, IBB +1.7%였습니다. 한 달로 보면 ARKG +13.0%, GNOM +9.1%, BBH +3.8%입니다.
반면 중소형 바이오 XBI는 한 주 -1.0%, 한 달 -3.6%였고 임상 단계 중심의 SBIO와 BBC는 한 달 13%대 하락했습니다.
바이오 안에서도 내 돈과 남의 돈이 갈린 것입니다. 이익과 현금이 있는 대형 바이오와 생명과학 도구는 높은 금리를 버티지만,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는 장기 실질금리 상승을 그대로 맞습니다.
그래서 바이오테크를 통째로 다섯 번째 범주에 넣지는 않습니다. 생명과학 도구와 대형 바이오는 AI 밖 이익 확산의 증거로 따로 관찰합니다. AI 진단·유전체는 다섯 번째 범주와 겹치는 영역으로 봅니다. 중소형 바이오는 장기금리가 높은 동안 남의 돈과 함께 Under를 유지합니다. 모더나는 10월 종양학회 데이터가 다음 판단 창입니다.
스토리지 분류도 정리합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같은 현금흐름 4가 맞습니다. 둘 다 AI 추론이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증가하는 경로의 수혜입니다.
다만 계절이 다릅니다. 스토리지 시스템인 넷앱(旺 58%)과 에버퓨어(旺 89%)는 이미 여름입니다. 반면 마이크론(死 5%), 샌디스크(死 10%), 시게이트(死 12%)는 겨울의 끝에 있습니다.
추론이 데이터를 늘린다는 것은 물량을 파는 스토리지에서 먼저 확인됐고, 이제 가격을 파는 메모리에서 이익으로 확인될지를 보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론이 이번 주 가장 중요합니다. 숫자의 초과분보다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범용 D램 계약가격 상승률은 3분기 13~18%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지만 HBM은 가격과 물량 계약이 더 길게 잡혀 있습니다. 2026년 HBM 물량은 상당 부분 가격과 물량 계약이 이미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번 분기는 14주라는 점도 봐야 합니다. 컨센서스 매출 511억 달러를 13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74억 달러입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511억 달러가 아니라 이 숫자와 비교해야 실질 성장률을 읽을 수 있습니다.
판단은 시간외가 아니라 다음 날 정규장으로 합니다. 좋은 숫자와 가이던스에도 주가가 버티면 메모리가 스토리지를 따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신호입니다. 그 경우 현금흐름 4를 Over로 올릴 수 있습니다.
설비투자 계획까지 상향되면 현금흐름 3인 장비도 Under에서 한 단계 올릴 후보입니다. 반대로 좋은 숫자에도 주가가 밀리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서 봤던 할인율 패턴이 이어지는 것이므로 추격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0월 1일 이 반응을 먼저 받습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이 오를수록 이를 사는 기업의 부담은 커집니다. 애플이 2.66% 빠진 것도 함께 봐야 합니다.
10월의 외부 변수는 이란입니다. 추가 공습과 해협 압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합니다. 다만 9월에 배운 것도 있습니다. 사우디 파이프라인 피격으로 치솟았던 유가는 복구와 외교가 이어지면서 일주일 남짓 만에 상당 부분 되돌려졌습니다.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우회 경로를 늘리고 있고 유가가 급등하면 미국도 공급 확대와 수출 정책 등 비군사 수단을 먼저 꺼낼 수 있습니다. 공급 충격의 반감기가 짧아진 것입니다. 그래서 9월처럼 이 변수 하나로 지수 비중 전체를 줄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충격이 전달되는 경로가 달라졌습니다. 연준이 이미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새로운 유가 충격이 생기면 2년물보다 장기금리로 전달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 생산보다 정제·수출 시설이 흔들릴 경우 세계 제품 가격과 해외 금리를 거쳐 미국 장기금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9월의 이란이 지수를 흔드는 변수였다면, 10월의 이란은 박스 하단을 시험하는 변수라고 봅니다. 대응은 업스트림 트레이딩과 할인율 민감주의 비중 관리면 충분합니다.
정리하면 9월은 2년물과 디젤, 지정학이 지수 전체를 흔드는 매크로 장세였습니다. 10월은 다릅니다.
장기 실질금리와 채권 공급이 10년물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 지수 전체의 멀티플 확장을 막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지수는 쉽게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익이 올라가는 기업까지 같이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시장 전체의 배수를 눌러 놓은 상태에서는 EPS가 올라갈수록 PER이 낮아지고, 그만큼 다시 주가가 오를 여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비싸더라도 성장이 계속 나오고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종목은 신고가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싸더라도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 종목은 높은 할인율을 그대로 맞습니다.
금융·유틸리티·소비 같은 옛 주도주는 내려오고 있지만 AI 하드웨어와 장비의 겨울은 얕아지고 있고, 생명과학 도구와 대형 바이오에서는 AI 밖 이익 확산의 첫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9월이 지수를 피하는 장이었다면 10월은 종목을 고르는 장입니다. 10년물 금리가 지수를 누르고, 이익 성장이 종목을 들어 올리는 장입니다.
이번 주 마이크론·물가·고용까지 지나고 나면 조심해야 할 대상은 지수 전체가 아니라 할인율에 약하고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 종목으로 좁혀질 것으로 봅니다. 10월 실적 시즌부터는 펀더가 매크로를 누르되, 그 힘은 지수가 아니라 종목 단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예상은 틀릴 수 있어 지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 | 5 315 |
| 7 | 10월 증시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PART I.
어제 S&P 500은 0.16% 내린 7,670.84로 이틀 연속 밀렸습니다. 나스닥은 0.09% 하락했고 상승 204, 하락 299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9월이 매크로 때문에 지수를 피하는 장이었다면, 10월은 장기금리가 지수를 묶어놓은 안에서 이익이 종목을 고르는 장, 즉 그 동안 말씀드렸던 종목장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9월에 지수를 눌렀던 2년물과 디젤은 정점을 지났다고 보여집니다. 2년물은 인상 확률과 함께 내려왔고, 난방유와 유가도 공급 복구와 외교 변수에 고점에서 밀렸습니다. 대신 제약은 10년물을 비롯한 장기금리로 옮겨갔습니다.
문제는 이번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히 물가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대인플레는 움직이지 않는데 실질금리가 오르고 있고, 여기에 국채와 AI 투자 관련 회사채 공급까지 늘면서 장기물의 기간 프리미엄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당분간 지수의 배수를 누르는 힘입니다.
선행 PER 19배면 PER의 역수인 이익수익률은 약 5.3%입니다. 10년물 금리 5.29%와 거의 같습니다. 이 수준에서는 지수 전체가 다시 멀티플을 높이며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지수의 상단은 금리가 막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종목은 다릅니다. 금리가 시장 전체의 배수를 눌러도 성장률이 높고 이익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는 기업은 비싸더라도 오를 수 있습니다. 결국 금리가 멀티플을 결정하는 장에서 주가를 가르는 것은 이익 성장의 속도와 방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싸다는 이유보다 비싸더라도 성장이 계속 나오고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기업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이익이 없는 기업은 높은 할인율을 그대로 맞습니다. 액티브 벳을 크게 늘릴 이유는 없지만, 버텀업으로 이익이 올라가는 종목은 비중확대로 가져가야 합니다.
10월은 9월보다 대응하기 편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9월에는 좋은 종목도 매크로와 함께 팔렸지만, 이제부터는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이 지수와 따로 움직일 것입니다.
매크로는 짧게 정리합니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2014년 이후 최저였고, 8월 구인건수도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10월 인상 확률은 장중 70% 가까이에서 51.5%까지 내려왔고 2년물도 밀렸습니다. 반면 30년물은 장중 5.62%로 2002년 6월 이후, 10년물은 5.29%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WTI는 3.5% 내린 89.38달러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리의 모양입니다. 앞단은 경기 둔화를 반영하면서 내려오는데 뒷단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실질금리와 채권 공급입니다.
28일까지 한 주 동안 금(GLD)은 5.1%, 만기 15년 이상 물가연동채(LTPZ)는 4.8% 빠졌지만 기대인플레이션 ETF(RINF)는 제자리였습니다.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의 합인데, 기대인플레가 그대로인 채 물가연동채만 빠졌다는 것은 이번 장기금리 상승이 거의 전부 실질금리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이자가 없는 금은 실질금리가 오를수록 들고 있는 비용이 커지는 자산입니다. 전쟁 중 브렌트가 100달러 근처인데도 금이 빠졌다는 것은 물가가 아니라 할인율 자체가 오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두 번째는 채권 공급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채권은 2022~2024년 달러 투자등급 발행의 2% 수준에서 올해 9%까지 늘었습니다. 장기물 중심의 발행이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일부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고, 향후 AI 투자가 커질수록 자금 조달도 늘어납니다. AI 사이클이 이익을 만들면서 동시에 스스로 할인율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 지수 로직은 단순합니다. 멀티플 확장은 어렵고 지수는 결국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보다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이 그 예고편이었습니다. S&P 500은 한 달 보합권이었지만 금융은 6.3% 빠졌고 메타·AMD·써모피셔는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같은 지수 안에서도 할인율에 약한 종목은 밀렸고 이익이 올라가는 종목은 신고가를 냈습니다.
29일 장에서도 같은 모습이 나왔습니다. BM이 -0.17%인 날 장비는 어플라이드 +5.19%, KLA +3.89%, 램리서치 +2.99%였고 광통신은 루멘텀 +5.66%, 코닝 +4.70%, 마벨 +4.51%였습니다. 블룸에너지도 10.80% 올랐습니다.
2년물이 내려오자 현금흐름 2와 3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다만 30년물이 오르는 한 이것을 지수 전체의 멀티플 확장으로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반등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이익이 붙느냐입니다.
반대로 애플은 2.66% 빠지며 지수를 가장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반도체 장비는 올랐는데 메모리를 사는 애플·HP·슈퍼마이크로는 밀렸습니다. 현금흐름 4가 좋아진다는 것은 메모리를 파는 쪽에는 호재지만 메모리를 사는 쪽에는 원가 부담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양쪽을 같이 봐야 합니다.
사계론 국면 엔진입니다. 29일 기준 生 134개(26.8%), 旺 168개(33.6%), 衰 71개(14.2%), 死 127개(25.4%)로 강세폭은 23일 61.6%에서 60.4%로 낮아졌습니다. 24일 이후 국면 변화는 강등 12, 상향 1입니다. 금융·운송·소비·유틸리티가 내려왔고 상향은 데이터독 하나입니다.
그런데 겨울(死) 안에서는 정반대의 변화가 나옵니다. 23일 대비 마이크론의 겨울 확률은 10→5%, 샌디스크 15→10%, 인텔 18→9%, 마벨 15→7%, 시게이트 24→12%로 낮아졌습니다.
장비도 어플라이드 77→50%, KLA 72→51%, 램리서치 64→40%, 테라다인 48→26%로 겨울이 빠르게 얕아졌습니다. AMD는 여름(旺) 확률이 62%에서 69%로 강해졌습니다.
강세폭이 줄고 있지만 AI 하드웨어의 겨울이 다시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강세폭이 줄어든다고 조정장은 아닙니다. 조정장이라면 AI 하드웨어와 장비의 겨울 확률이 다시 높아져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 그룹이 생명과학 도구입니다. 써모피셔, 워터스, 레비티가 신고가를 냈고 애질런트·메틀러토레도·찰스리버·일루미나도 고점 부근입니다.
왜 금리가 오르는데 이 그룹이 신고가를 내는지가 중요합니다. | 11 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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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 실적과 주도주
DS투자증권 양형모
S&P 500 선행 PER과 Z-score, 이익 기여도, 반도체 주가와 EPS,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 전망, 터빈·엔진 업체의 수주와 증설 계획을 함께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지만, 이를 곧바로 저평가 신호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지수 이익 성장의 약 70%를 책임지는 AI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입니다. 동시에 자금과 전력이라는 두 가지 제약에도 부딪히고 있습니다. 낮아진 PER은 다음 이익 성장을 이끌 주체가 필요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그 후보는 AI를 활용해 이익을 늘리는 기업입니다.
선행 PER은 최근 고점인 22배 중후반에서 19배 안팎으로, Z-score는 +2σ 부근에서 +1σ 안팎으로 내려왔습니다. 지수가 고점 부근인데 배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예상 이익이 주가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차트상 평균은 약 16배로 현재보다 낮고, 그 평균 자체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열이 식은 것은 맞지만 저평가를 말할 수준은 아닙니다.
주가가 이익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성장 속도입니다. 컨센서스 EPS 증가율은 2025년 11%에서 올해 28%로 높아졌다가 2027년 20%, 2028년 16%로 낮아집니다. 이익은 계속 늘지만 증가율은 올해가 정점이라는 전망입니다. 주가는 높은 이익 수준에 앞서, 그 성장 속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반도체에서 이런 모습이 가장 선명합니다. 선행 EPS 증가율은 160% 안팎까지 올라왔지만, 현재 전망대로라면 약 60%를 거쳐 20~30%대로 낮아집니다. 주가의 전년 대비 수익률은 이미 먼저 고점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과거에도 주가가 이익 증가율의 정점을 먼저 반영하고, 이후 1년 안팎에 전년 대비 수익률이 0 부근이나 그 아래로 낮아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다만 수익률 둔화와 주가 자체의 하락은 구분해야 합니다. 2025년처럼 이익 전망이 다시 크게 상향되면 주가도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건은 높은 성장률 자체보다 전망 상향이 이어지느냐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익의 구성입니다. AI 인프라의 성장 기여도는 올해 15%p에서 2027년 11%p, 2028년 8%p로 낮아집니다. 하이퍼스케일러도 4%p에서 3%p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두 그룹이 전체 이익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유지됩니다. 성장 기여도는 낮아져도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줄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종목의 기여도 역시 10%p에서 6%p, 5%p로 낮아집니다. 올해의 10%p에는 유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금융 업종의 이익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희 엔진이 정유를 매도하고 은행의 국면도 약해지는 것은 이들 업종의 이익 정점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나머지 종목이 지수 이익을 받치려면 매크로 환경의 수혜를 넘어서는 새로운 이익원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투자 재원의 변화입니다. 12개월 선행 잉여현금흐름 컨센서스에서 메타, 아마존, 알파벳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24개월 선행으로 봐도 아마존은 0 부근이고 메타와 알파벳은 마이너스입니다.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올라갈 때마다 잉여현금흐름 전망은 계단식으로 낮아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전망치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비교한 네 기업 가운데 플러스를 유지하는 곳은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뿐입니다.
저희가 ‘내 돈’으로 분류해 온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내부 현금 창출만으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줄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외부 조달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준 의장이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하이퍼스케일러의 시장 조달을 지목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줄어들면 지수를 받쳐온 수요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번 PER 하락의 성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1년에는 지수가 27% 가까이 오르는 동안 선행 PER이 22배대 중반에서 21배대 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이익 증가가 가격 부담을 소화한 것입니다. 반면 2022년 1월부터 5월 초까지는 선행 EPS가 5.7% 늘었는데도 지수는 13.5% 하락했습니다. 당시에는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충격이 밸류에이션을 압박했습니다.
지금은 금리 부담의 일부가 AI 투자 사이클 안에서 발생할 가능성에도 주목합니다. 이익 성장을 뒷받침하는 설비투자가 자금 조달을 늘리고, 늘어난 조달 수요가 장기금리와 할인율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익 증가와 할인율 상승이 함께 나타나면 이익 개선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시장이 설비투자로 만들어지는 이익의 지속성과 조달 비용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전력은 물리적인 제약입니다. GE버노바는 2030년 가스터빈 생산 슬롯 전량과 2031년 슬롯의 절반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멘스에너지는 예정된 증설을 모두 마쳐도 2030년 공급이 수요에 약 10%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형 터빈의 공급 병목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를 더 빨리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은 엔진과 백업 발전입니다. 관련 업체들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2~3배로 늘릴 계획이며, 롤스로이스와 제네락은 향후 1~2년 안에 증설을 추진합니다. HD현대중공업의 엔진 수주잔고도 지난해 사업부 매출의 약 3배에 이릅니다. 다만 바르질라의 2028년 생산 물량은 이미 모두 판매됐습니다. 대체 수단에서도 공급 여유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결국 AI 인프라의 구축 속도는 전력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의 제약을 받습니다. 컨센서스상 AI 인프라의 이익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는 데에는 이런 제약도 반영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7~2028년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 여지가 기대보다 좁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긴 납기는 전력 설비 업체의 중장기 수요를 뒷받침합니다. 현금흐름 2로 분류한 전력기기는 2년물이 내려오는 시점에 우선적으로 다시 살펴볼 범주입니다.
그래서 다음 이익 성장의 동력은 AI를 활용하는 기업으로 넓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가 다섯 번째 범주로 말씀드려 온, AI로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보다 서비스 이용료나 토큰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력 확보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에어비앤비가 AI 상담으로 예약당 고객서비스 비용을 낮추며 마진을 개선하고, 스노우플레이크가 AI 워크로드를 통해 매출 성장을 다시 가속한 것이 초기 사례입니다. 이런 이익은 컨센서스상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는 나머지 종목에서 나옵니다. 아직 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생산성 개선이 확인된다면 새로운 상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범주가 다음 주도주를 배출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서도 메타의 뮤즈처럼 AI 투자의 성과를 당장 매출로 보여주는 기업은 이 범주와 겹칩니다.
확인 조건은 셋입니다. 2027년 EPS 전망의 상향이 AI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러 이외의 기업으로 확산되는지,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 전망 하향이 멈추는지, 자금 조달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장기 실질금리가 안정되는지입니다. 첫 번째가 확인되면 전체 이익 성장률이 낮아져도 지수는 오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어긋나면 낮아진 PER만으로는 현금흐름의 부담을 충분히 읽기 어렵습니다.
10월 실적 시즌에는 이익 성장의 주체가 실제로 넓어지기 시작하는지를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 4 886 |
| 12 | 9월 23일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어제 S&P 500은 7,764.64로 보합, 다우는 0.36% 하락, 나스닥은 0.45% 상승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신고가를 이어갔습니다. 상승 249, 하락 254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2일 조정한 분류가 BM 대비 첫날 그대로 작동했고, 국면 엔진도 같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갔습니다. 확인 조건 셋 중 둘이 충족됐고 남은 하나는 2년물입니다.
BM이 0.01%인 날 Equal~Over로 올린 현금흐름 4가 가장 크게 이겼습니다. 마이크론 5.00%, 샌디스크 6.82%, 시게이트 4.85%, 웨스턴디지털 3.67%로 평균 5%p 초과입니다. 마이크론은 한 주 18.2% 올라 고점 대비 -9.7%까지 왔습니다. 1로 편입한 그룹은 AMD 1.34%로 신고가, 인텔 1.71%, 마벨 1.93%로 앞섰지만 델이 -4.57%로 빠졌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하드웨어의 밸류에이션이 함께 눌린 날이었고 델은 한 달 24% 오른 자리였습니다.
Under 쪽은 더 분명합니다. JP모건 -3.42%, 뱅크오브아메리카 -3.04%, 웰스파고 -3.92%, 슈왑 -6.11%로 은행이 무너졌는데, 2년물은 1bp 내린 4.743%, 10년물 4.959%, 30년물 5.296%로 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슈왑의 급락은 인상 이후 금리 민감한 순이자수익 구조가 재평가된 것으로, 기준금리 25bp가 연간 순이자수익을 2.5억~3억 달러 흔드는 회사입니다.
비자 -2.14%, 아멕스 -2.72%까지 카드와 결제가 함께 밀렸고, 유가 하락의 수혜는 은행이 아니라 월마트 2.49%, 홈디포 2.74%, 레나 6.38% 같은 소비와 주택으로 갔습니다. 엔진이 21일 판 정유는 밸러로 -4.10%, 마라톤 -3.16%로 이틀 합산 6~9% 빠졌고, 하향한 업스트림도 코노코 -1.77%, APA -3.45%였습니다. Equal인 빅테크는 알파벳 -1.07%, 아마존 -1.34%로 BM을 밑돌았지만 메타가 11% 급등 뒤 -0.63%에 그친 것이 눈에 띕니다.
사계론 국면 엔진입니다. 22일 기준 生 149(29.8%), 旺 169(33.8%), 衰 59(11.8%), 死 123(24.6%)로 강세폭은 63.8%에서 FOMC 당일 수준인 63.6%로 돌아갔습니다. 국면이 바뀐 것은 둘뿐인데 아멕스가 旺에서 衰로, 로열캐리비안이 衰에서 死로 내려갔습니다. 소비 신용과 재량 소비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PART I에서 말씀드린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유는 旺이지만 밸러로 94→92%, 마라톤 92→90%, 필립스66 85→82%로, 은행은 JP모건 28→25%, 뱅크오브아메리카 16→14%로 약해졌습니다. 알고리즘이 먼저 나가고 국면 엔진이 뒤따르는 순서가 확인된 것입니다.
死에 있는 AI 하드웨어는 이틀 연속 얕아졌습니다. 21일 대비 마이크론 15→12%, 샌디스크 23→18%, 인텔 27→22%, 마벨 22→18%, 시게이트 42→31%입니다. 마이크론의 12%는 9월 7일의 13%보다 낮습니다. 14일 AI 감속 발언으로 16일 27%까지 깊어졌던 충격이 국면 위에서는 해소됐다는 뜻입니다. 장비도 램리서치 75→67%, 테라다인 62→52%로 같은 방향이고 어제 BM을 2~4%p 앞섰지만 아직 死 국면입니다. 生으로 올라온 메타 29%, 슈퍼마이크로 38%, 코인베이스 44%는 生을 지켰고, AMD는 旺 확률이 17일 48%에서 58%로 강해졌습니다.
확인 조건입니다. 회동은 열렸습니다.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유엔 총회장에서 이란 대표단을 만났고 트럼프는 3시간 동안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다음 만남도 곧 잡혀 있다고 했습니다. 난방유는 5달러 아래를 지켰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압박 완화와 항만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7일 안에 호르무즈를 열 수 있다고 제안했고,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재가동과 겹치며 브렌트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난방유는 3.1% 떨어졌습니다. 2년물은 아직입니다. 4.743%로 17일 저점 4.671%와 7bp 차이입니다.
새 변수는 둘인데, 하나는 되돌림의 위험이고 하나는 이동의 폭입니다. 트럼프는 같은 날 유엔에서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섬멸할지 큰 결정이 남았다고 했고, 베선트는 수요일부터 이란의 모든 항공사를 폐쇄한다고 했으며, 이란 매체는 7일 제안을 이후 부인했습니다. 대화와 압박이 함께 나왔는데 시장은 대화에만 값을 붙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금융입니다. 금리가 멈춘 날 은행이 빠졌다는 것은 인상의 비용이 금리가 아니라 예금과 신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어도비 -4.52%, 인튜이트 -3.87%, 고대디 -6.23%로 소프트웨어가 다시 밀린 것과 함께 지수 안의 이동 폭을 키웁니다.
정리하면 분류는 BM 대비 첫날 그대로 작동했고, 국면 엔진은 대장 엔진의 선택을 따라가고 있으며, 조건 셋 중 둘이 충족됐습니다. 예측이 뒤집힌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간 것입니다. 지수 베타는 2년물이 4.671%를 깨기 전까지 늘리지 않고, 범주 진입은 24일 시진핑 회담과 30일 마이크론·PCE를 거치며 2년물이 밀어내는 날에 합니다. 메모리는 한 주 18%를 달렸으니 추격이 아니라 눌림이 자리입니다.
이번 달(마이크론, 물가)까지만 계좌를 잘 지키면 10월부터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펀더가 매크로를 누르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예상은 틀릴 수 있음. 지속 업데이트 필요)합니다. | 9 739 |
| 13 | 페이블과 아스트라를 능가하는 Opus 5.5
페이블 한도가 너무 적어 불편했는데, Very Good | 3 611 |
| 14 | 그리고 덧 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잃지 않으면서 복리로 수익을 쌓아가는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리스크가 높은 시기에도 매일같이 투자를 권하는 방식은 지양합니다.
제가 시장을 꾸준히 진단하고 코멘트를 드리는 이유는, 투자하기에 충분히 좋은 시점이 왔을 때 “이 구간에서는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제 의견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어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선업종을 담당하던 시절부터 채널에서 코멘트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확신이 있는 Bull장에서는 누구보다 강하게 의견을 드리는 편입니다.
항상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가 클 때는 신중하게 대응하고 기회가 명확해졌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2 916 |
| 15 | PART II
이달의 반등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3일 월러 발언에 1.06% 오르고 다음 날 고용에 반납했습니다. 11일 CPI에 0.86% 오르고 14일 AI 감속 발언에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17일 1.14% 반등은 18일 0.17%로 버텼고 어제 1.50%로 이어졌습니다. 이달 세 번의 반등 중 처음으로 되돌려지지 않은 반등입니다. 저희는 17일을 포지션 반등으로 규정했는데, 그 규정은 18일까지 맞았고 21일부터는 틀렸습니다. 되돌려지지 않은 반등에 3개월 최대 유입이 붙어 있다면 그것은 포지션이 아니라 흐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2년물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4.751%로 FOMC 당일 4.736%보다 높고, 17일 4.671%까지 갔던 되돌림은 전부 반납된 상태입니다. 10년물과 30년물은 유가로 4~5bp 내렸는데 2년물은 올랐으니 2년-10년 스프레드는 20bp로 가장 눌렸습니다. 어제 상승은 2년물 없이 나온 상승입니다.
경기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은행은 JP모건 0.68%, 뱅크오브아메리카 0.40%, 웰스파고 0.49%로 전부 지수를 밑돌았고, 운송은 유가가 4.5% 빠진 날 유니온퍼시픽 3.49%, UPS 4.35%, CSX 2.36%, 페덱스 2.59% 하락했으며, 버크셔가 1.50% 내렸고 필수소비와 통신과 유틸리티와 보험이 전부 밀렸습니다.
유가 하락이 경기 개선으로 읽혔다면 운송과 은행이 올랐어야 합니다. 지수가 오르는 날 경기민감이 빠졌다는 것은 어제 들어온 돈이 경기를 산 것이 아니라 AI 이익을 샀다는 뜻이고, 2년물이 움직이지 않은 것, 그리고 국면 엔진이 보여준 교체의 방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엔비디아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2.30%로 지수를 0.8%p 웃돌았을 뿐이고 고점 235.74달러에서 3.55% 아래입니다. 브로드컴은 1.41%로 지수를 밑돌았습니다. AI 전체가 살아난 것이 아니라 AI 캐펙스의 수혜가 GPU에서 CPU와 네트워크와 플랫폼으로 넓어진 것입니다. 지난주 12일과 13일 주말 아모데이와 올트먼과 머스크가 프런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했고 14일 메모리가 6~7% 빠졌습니다.
학습이 느려지면 서버당 메모리가 준다는 논리였습니다. 어제의 답은 그 반대가 아니라 같은 뉴스의 반대편 해석입니다. 에이전트형 AI는 백그라운드 작업에서 GPU보다 CPU에 의존하고, 메타의 뮤즈는 사용자마다 전용 클라우드 VM에서 돌아갑니다.
학습이 느려져도 추론은 느려지지 않고, 추론은 CPU와 범용 DRAM과 네트워크를 씁니다. AMD 9.95%, 인텔 12.14%, 퀄컴 9.29%, 마벨 5.38%, 시에나 4.92%, 코닝 5.89%, 암페놀 4.09%, 아리스타 3.02%가 그 자리이고, 메모리가 마이크론 2.77%와 샌디스크 -1.41%로 갈린 것도 그 자리입니다.
9월 7일 B2B 에이전트 확산이 추론을 통해 메모리 물량으로 이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경로가 메모리보다 CPU에서 먼저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협력을 검토한다는 보도, 그리고 메타가 2월 AMD와 맺은 6기가와트 공급 계약에 딸린 워런트가 600달러 행사 기준을 넘긴 것까지 같은 축입니다.
24일 시진핑 회담은 연장 자체가 꼬리 위험 제거로 거래되는 재료입니다. 20일 사전 협의는 합의 없이 끝났고, 미국은 3개월에서 6개월, 중국은 임기 전체를 요구하며, 희토류 이행률은 합의의 3분의 2입니다. 황과 올트먼이 국빈 만찬에 참석합니다. 엔비디아가 2.3%에 그친 것은 시장이 칩 수출 완화까지는 값을 붙이지 않았다는 뜻이고, 회담이 기여한 것은 특정 거래가 아니라 외교가 모든 전선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정리하자면 조심하자는 뷰를 접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지난 한 달 9~10월 어느 시점까지 조심하자는 뷰는 잃지 않기 위한 것이었고 이제 그 뷰를 바꿀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 졌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바꾸는 것은 범주에 대한 등급과 분류입니다. 분류를 다음과 같이 조정합니다
투자 재원에서 내 돈은 Equal 유지이고 메타가 그 이유이며, 남의 돈은 Under 유지입니다. 10년물이 4.95%로 5% 코앞이고 오라클은 어제 0.64%로 지수를 밑돌았습니다.
현금흐름 1은 Over 유지하되 경계를 다시 긋습니다. 확정 발주가 두 분기 안에 매출로 바뀌는 종목은 2가 아니라 1입니다. 메타의 6기가와트를 받은 AMD, 하이닉스와 인텔, 델, 마벨, 아리스타가 그 자리이고 17일에 1의 외연 확장이라고 말씀드린 그대로인데 비중이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 그룹을 Under에서 Over로 올립니다. 국면도 같은 방향입니다.
4는 Under에서 Equal ~ Over로 올립니다. 학습 감속은 HBM의 가격에 부정적이고 추론 확산은 범용 DRAM의 물량에 긍정적입니다. 어제 마이크론이 오르고 샌디스크가 빠진 것이 그 분리이고, 30일 마이크론은 숫자가 아니라 이 분리에 대한 실적 발표날 주가 움직임을 봅니다.
다섯 번째 범주가 어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I로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버는 쪽입니다. 3분기 실적 시즌에 이 범주가 늘어난다는 판단은 유지하고 10월 이후 이야기의 축입니다.
지수 베타는 아직 늘리지 않습니다. 레인지 상단에 이번 주 트럼프-페제시키안 회동 여부, 24일 시진핑, 30일 PCE와 마이크론이 서 있고, 2년물은 이 셋 중 어느 하나에도 다시 튈 수 있습니다. 범주를 올리는 진입은 2년물이 밀어내는 날에 합니다.
확인할 것은 셋입니다. 2년물이 17일 저점 4.671% 아래로 내려오는지, 난방유가 러시아 금지가 연장된 상태에서 5달러 아래를 지키는지, 회동이 실제로 열리는지입니다. 매크로의 만기는 11월 3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자금은 그 만기를 16일부터 미리 거래하기 시작했고 저희 엔진은 21일에 그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저희가 할 일은 그 흐름을 지수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익 상향이 붙은 범주로 따라가는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 8 901 |
| 16 | 9월 22일 코멘트
DS투자증권 투자전략 양형모
PART I
아침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제야 코멘트드립니다.
오늘은 뷰 점검을 먼저 하고 다시 썼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한 달 조심하자고 한 뷰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헤지 차원의 판단이었는데, 그 판단을 AI 이익 체인까지 넓게 적용한 것이 틀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뷰를 바꿀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봅니다. 그 신호를 준 것은 저희 알고리즘 엔진입니다.
대장주 엔진의 9월 21일 신호는 마라톤·밸러로·필립스66 전량 매도(리밸런싱)입니다. 국면으로는 밸러로 旺 94%, 마라톤 92%, 필립스66 85%로 여전히 500종목 중 최상위이고, 엔진이 꼽은 '지금의 대장' 1위도 밸러로(+12.7%)입니다. 국면이 나빠져서 판 것이 아닙니다.
정유는 9월 한 달 매크로의 트레이드였습니다. 디젤 병목이 크랙을 벌리고, 크랙이 정유를 신고가로 보낸 자리입니다. 엔진이 그 자리를 이익 추정 상향이 붙은 종목으로 갈아탔다는 것은, 시장의 주도권이 매크로에서 펀더멘털로 넘어갔다고 엔진이 읽었다는 뜻입니다.
어제 마라톤 5.30%, 밸러로 4.84%, 필립스66 4.17% 하락은 물리가 아니라 정치에 대한 베팅이라 되돌릴 수 있고 주간으로는 셋 다 아직 플러스입니다. 그런데 엔진은 그 되돌림을 기다리지 않고 나갔습니다.
말씀드렸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미국의 경우 비용이 컸습니다. 한 달 수익률로 AMD 31%, 인텔 32%, 메타 36%, 델 32%, 크라우드스트라이크 31%, 퀄컴 21%입니다.
현금흐름 4를 Under에 둔 채 지난 한 주 마이크론 13%, 샌디스크 14%를 지나쳤습니다. 틀린 것은 매크로가 아니라, 매크로가 펀더멘털을 덮는다는 전제의 범위입니다. 매크로는 배수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익 추정치가 그보다 빨리 올랐습니다. 저희 엔진의 1개월 EBITDA 추정치 변화가 엔비디아 43.6%, AMD 67.9%, 마이크론 78.8%, 인텔 50.6%, 델 41.5%, 마벨 123%입니다.
단기금리 40bp와 이익 추정치 40~70%가 맞붙으면 이익이 이깁니다. 시장은 그 충돌을 팔아서 푼 것이 아니라 돌려서 풀었습니다. 학습에서 추론으로, 먼 듀레이션에서 확정 발주로, 지수 안에서 자리를 바꾸면서 AI 이익에 값을 치렀습니다. 조심의 대상이 지수와 할인율 의존 자산까지였어야 하는데 이익 상향이 붙은 AI 체인까지 넓게 걸어 둔 것이 비용이었고, 2·3·4를 한 묶음으로 Under에 둔 것이 그 비용의 구조였습니다.
9월 21일 기준 500종목의 국면은 生(봄) 29.8%·149종목, 旺(여름) 34.0%·170종목, 衰(가을) 11.8%·59종목, 死(겨울) 24.4%·122종목입니다.
강세폭은 63.8%로 FOMC 당일 63.6%에서 소폭 회복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작은 변화인데, 누가 움직였는지를 보면 성격이 분명합니다.
하루 만에 死에서 生으로 올라온 것이 메타(6%→32%), 슈퍼마이크로(9%→40%), 코인베이스(13%→47%)입니다. 17일에 衰에서 旺으로 올라온 것이 AMD(26%→48%)와 모더나(0%→98%)입니다.
반대로 旺에서 衰로 내려간 것은 CVS, 테이크투, 도버이고 生에서 衰로 내려간 것은 웨이어하우저입니다. AI 이익이 올라오고 방어와 소비가 내려간 교체이고, 어제 들어온 돈이 경기가 아니라 AI 이익을 샀다는 것을 국면 엔진이 그대로 확인해 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 死에 있는 AI 하드웨어의 확률이 일제히 얕아졌다는 점입니다. 16일 대비 인텔 49→27%, 마이크론 27→15%, 샌디스크 42→23%, 시게이트 66→42%, 마벨 37→22%, 코히런트 83→59%입니다. 장비도 AMAT 92→87%, KLA 90→82%, 램리서치 81→75%, 테라다인 75→62%입니다. 국면은 아직 死이지만 확률이 이렇게 내려오는 것은 되돌림이 아니라 전환의 앞단입니다. 전반적으로 死를 벗어난 것은 아니어도 벗어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정유는 旺 최상위인데 엔진이 팔았고, 은행은 旺을 유지하면서 확률이 계속 내려옵니다. JP모건 28%, 뱅크오브아메리카 16%, 골드만 9%, 씨티 20%. 국면이 보여주는 현재와 대장 엔진이 고르는 선택이 갈리는 자리이고, 그 간격이 곧 뷰 전환의 폭입니다. | 9 884 |
| 17 | 구글이 플래그십 모델 Gemini 4 Pro를 ‘gemini-3.8-flash’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AI 아레나에 조용히 테스트용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임. 벤치마크 결과 코딩, 에이전트, 추론 등 여러 능력에서 OpenAI의 Astra와 Anthropic의 Fable 5.1을 전면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존 최강’으로 평가할 만한 수준임.
실제 테스트에서도 4 Pro는 UI 디자인, SVG/3D 생성 및 게임 개발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음. 구글이 이미 RSI(재귀적 자기개선) 폐쇄 루프를 구현해 Gemini 4의 사전학습을 앞당겨 완료했다는 이야기도 나옴(From 중국 언론)
=> 중국발 유출 자료인 만큼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위 표에 제시된 가격과 성능이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제가 그동안 세미나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연말에 구글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 OpenAI와 Anthropic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은 물론, 개발자 앵커 경쟁과 생태계 선점을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Anthropic은 가능하다면 10월 중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OpenAI 역시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구글의 본격적인 시장 공세와 경쟁 심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 4 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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