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 여행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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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저PBR을 얘기하고 있어 다른 관점의 아이디어를 내일 들고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정리. 가장 중요한건 결국 실적이고, 요즘 추세에서는 주주환원 의지인것 같음.
이번 2월 1일에 발표된 하나투어의 해외 모객 동향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음.
그 동안 P Q C의 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주주가 PE라 주가 상승에 대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좋았는데 특히 Q에 대한 상승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음.
옆에 붙인 소제목은 김영하 작가님의 책 제목임. 직접 연관은 없겠지만, 최근 여행 트렌드에서 해외를 나가는 것이 아닌 제대로 즐기기 위한 것이 여행의 이유로 자리잡고 있어 투어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되는 것 같음.
아래 자료는 모두 하나투어 IR자료와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
(11월 IR 자료 :
http://www.hanatourcompany.com/kor/ir/ircenter/data_list.asp?irType=irBBS¬iceType=4)
✅ P 증가 : 패키지 여행의 고가화
코로나 이전 패키지여행의 이미지는 저가로 모객을 한 이후, 싼 호텔에 투숙하며 쇼핑코스나 관광을 통해 +@를 뽑아먹는다는 이미지가 강했음. 그러다보니 코로나 충격도 컸지만, 여행 산업에 대한 회의가 클 수 밖에 없었음. 해외에 좋은 호텔이 잘 알려졌는데, 막상 모텔같은 곳에 가는 문화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짐.
그러나 하나팩 2.0(중고가 패키지)의 판매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음. 기존 패키지와 다르게 잘 알려진 호텔에서 추가 관광이나 비용없이 정해진 비용만으로 관광. 오히려 개인이 직접 숙소를 잡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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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11월 IR자료를 바탕으로, 19년 3분기에 7%였던 중고가 패키지 고객수의 비중이 37%까지 올라오고 GMV는 8%에서 58%까지 올라옴. 하나투어가 똑같은 패키지여행객을 송출하더라도, 과거보다 매출이 더 빠르게 올라올 수 밖에 없음.
✅ Q 증가 : 장거리 패키지 수요 증가와 20~30대의 수요 증가
또한 GMV 기준 단거리가 46%, 중장거리가 72%로 여행계획을 쉽게 짜기 힘든 유럽이나 미주 등에 중고가 패키지가 몰리고 있음.
여행 예능과 여행 유튜버가 많이 알려지며 그 동안 즐겨가던 일본이나 동남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심지어 최근에는 태계일주 이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올라오고 있음.
다만 이런 장거리로 갈수록 젊은층에게도 여행계획을 짜는 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음. 동남아의 경우 1개 도시에서 호텔이나 리조트를 바꿔가는 정도의 계획이면 되지만 유럽이나 미국은 도시 단위 혹은 국가 단위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아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개인이 예약하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음.
특히 20~30대 고객 비중 증가는 22년 여행결산 때부터 나타난 추세.
(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149171)
✅ C 감소 : 감원 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의 변화
여행업계의 비용감소라면 감원만 생각할 수가 있음. 실제로 21년 10월에 기사가 나온 것처럼 버티던 하나투어도 긴축경영으로 감원에 들어감.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735089?sid=103)
3분기 단일분기 + 별도 재무제표 기준 19년은 240억 23년은 급여항목은 170억. 여기에 성과급이나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까지 감안하면 비용 절감이 매우 많이 되어 있음.
이것도 물론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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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큰 비용 감소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채널 판매의 확대라고 생각. 19년도 온라인 비중은 고객수 기준 19%, GMV 기준 17%였지만 23년 3분기 기준 고객수 46%, 온라인 42%로 크게 증가함.
가장 큰 함의는
오프라인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많이 줄어들게 되는 것.
(%는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지만 14년도에 나온 하나대투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에서는 7%라고 언급. 현재 수수료율은 알 수 없음.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2480401?sid=101)
하나투어 모바일 앱 MAU도 22년 1월 13.5만명에서 23년 10월 45.3만명까지 큰 폭으로 증가함.
✅ P 증가 + Q 증가 + C 감소 : 이익의 극대화
이렇게 단가가 증가하고, 송출객이 증가하는데 비용이 줄어들면 당연히 실적이 증가함.
특히 1월의 송출객이 MoM +40%, YoY +144%로로 크게 증가하였고 이 추세가 이어지면 24년도 실적은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음.
일단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기반으로 보고 있지만, 가정치가 좀 더 올라간다면 컨센서스도 상향될 가능성. 이 점은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난 뒤 실적 리뷰를 보면 방향성을 짐작 가능할 것.
그러나 가장 좋은건 이 실적의 상승이 주주에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즉 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임
✅ 주주환원 : 대주주의 이익과 함께 하는 방향성
하나투어의 대주주는 IMM임. 저PBR이 부각되며 얘기가 나왔던 주가를 누르면 좋은 사례와는 다르게 사모펀드가 가진 회사들은 주가 부양에 관심이 많고 배당에도 적극적.
12월 5일에 공시가 나왔음. 중요한 점은 2가지인데
1) 23년부터 25년까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0~40%를 배당
2) 23년 결산 배당은 예외적으로 상기 배당정책을 초과하는 수준의 특별 배당금으로만 지급.
특히 2)가 중요한데 23년도 결산배당 재원은 아래와 같이 언급
✔️ "12월 1일 임시주총 결의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 1,400억원의 일부로 한정되며 해당 재원은 전액 비과세 대상입니다."
1400억 중 일부라고 하니 이번에 나올 배당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배당이 나올 것으로 기대.
그리고 앞서 말했듯 실적 상승이 배당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말 그대로 "섭섭지 않은" 배당이 나올 것.
다음으로 기대되는 이벤트는 IMM의 매각이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는 이벤트라 기대치에서는 제외
✅ 결론 : 저PBR은 아니지만 업황 개선과 주주환원에 관심.
그 동안 적자를 낼 수 밖에 없던 상황이고 자본을 다 까먹을 수 밖에 없어 인기가 많은 저PBR은 당연히 아님.
그러나 매출 성장이 가시적으로 보이고, 네이버 컨센서스상으로 30%대의 ROE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대주주의 주주환원의 수혜를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장점.
얼마일지는 알 수 없지만 특별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리스크
가장 위험한건 비싸게 주식을 사는것.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고, 앞서 언급한 기대감이 모두 반영되어있을 수 있어 셀온이 나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