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조엘과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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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joelmun | 리플 시니어 데브렐 메시지는 본인의 견해로, 제 회사의 입장이 아닙니다. 행사, 상품 홍보&광고는 개인적 관심 없으면 안합니다. 문의 가능, 기대는 갖지 마세요. 지인용 일기채널 있음. DM문의. 빌더 오픈채팅방 (500명): open.kakao.com/o/ge7kPiEg 트위터: x.com/9oelM 스레드: threads.com/@nerdycrypto.dev 링크트리: linktr.ee/9oe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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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mass adoption이 가능할까?
Global Trade Review 2026을 참석하여 여러 은행, 무역금융 회사들과 대화한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1. 비용 효율성
- SWIFT는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 근데 온/오프램핑은 bps 단위로 뜯긴다. 수백만 달러를 옮긴다고 생각해보자. 스테이블코인 쓰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
- 그것뿐만이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쓴다는 건 Chainalysis 같은 새로운 AML/컴플라이언스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는 뜻이고, 이건 돈이 상당히 든다.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즉시 정산이라는 이점이 온/오프램핑 비용을 압도할 정도로 확실해야 하는데, 아직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2. 유동성
- 간단히 말하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법정화폐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한참 부족하다.
- 이게 바로 위에서 말한 비용 효율성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치자. 이 사람이 30개 거래처에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일부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나머지는 법정화폐로 받는다면?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오프램핑해야 하는데, 받쳐주는 유동성이 부족하니 이 과정에서도 또 큰 비용이 든다.
3. 기존 인프라와의 비호환성
- 대부분의 기업 인프라는 법정화폐만을 기준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면 손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많은 자금관리(treasury management) 솔루션은 암호화폐 자산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 근데 이게 자금관리 시스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 전체 인프라의 문제다.
4. 규제
무역금융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넘나든다. 그러니 기업들은 관할권마다 다르고 때론 상충되기까지 하는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규제의 뒤범벅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시장에서는 명확한 게 다른 시장에서는 불명확하거나 막혀 있을 수 있다.
5. 전반적인 동기 부족
우리가 얘기 나눈 무역금융 은행 중 하나는 그냥 "고장 안 났으면 고치지 마라" (if it ain't broken, don't fix it)는 식이었다. 지금 쓰는 인프라와 솔루션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블록체인에서 수초내로 정산된다는 말은 전체 그림의 1%에 불과하다. 그것도 모자라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통화의 지위를 인정받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많은 크립토 회사들이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 789 |
| 3 | 조엘의 Sunday note: AI에 대한 잡다한 생각
1. AI 시대에 본인만의 Arbitrage를 찾아야 한다.
@web3subin 수빈님께서 최근에 인생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라고 말씀하셨음. AI 시대와 덩달아 겹쳐서 더욱이 그럼. AI에 친숙하지 못한 사람은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의 10%도 못 따라감. AI를 활용하는 법은 본인이 직접 배워야 하는데 뒤떨어진 사람은 배울 의지와 기본 지식조차 없는 때가 대부분. 반면 잘 사용하는 사람은 AI로 본인만의 비법을 찾아 활약.
프롬트와 워크플로우가 정말로 지식과 재산이 되어버리고 말음. 한달에 20-100달러만 주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로 누구는 인스타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얻고 있고, 누구는 본인이 만든 게임으로 이미 수익화를 완료함. 반면 누구는 그걸 김치찌개 끓이는 레시피를 찾는 것에만 사용함.
정보와 기교의 아비트라지 때문에 프롬트 (스킬), 툴, 워크플로우를 공유하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본인이 직접 실험하고 조사해서 본인만의 해자를 얼른 개발해야 한다. 회사 얘기는 하기 조심스러워 자세히는 못하겠지만, 이미 여러 사람들 사이 차이가 많이 벌어짐.
경력이 많이 없는 경우, Arbitrage는 더욱 중요하다. 어차피 회사 입장에서는 얘를 뽑나 쟤를 뽑나 AI만 잘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아웃풋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판을 가르는가.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든 (외모지상주의로 가자는 말이 아니지만), 대인관계 형성에 탁월한 스킬이 있든, 인맥이 좋든 직감이 좋든 아버지의 회사가 좋든 좋은 대학교를 나왔든 트위터에 팔로워가 이미 많든 다국어를 구사하든 뭐든간에 AI로 즉각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그것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이래야만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 남이 가지지 않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 더욱 개발시키고, 작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 기회를 발판삼아 또 다른 아비트라지 가능한 것을 개발한다. 또 그것으로 더 큰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이 와중 경력을 쌓다보면 AI가 가질 수 없는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자연스레 또 다른 아비트라지로 작용하리라 생각.
2. 에이전트 시대에 데이터는 왕
지난 금, 토 에이전틱 페이먼트 해커톤을 진행하며 느낀 점.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수단일 뿐이고, 문제의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결국 에이전트의 자율적인 행동을 돕기 위한 것. 그렇다면 페이먼트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율적인 행동의 요구조건이 중요하다. 자율적으로 유용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난 에이전트를 위한 storefront, 리서치 툴, 여행 기획 플랫폼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건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오고 관리하냐는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에이전트가 사용할만한 가치의 툴은 에이전트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데이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LLM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API가 없다면 오늘의 날씨조차 알 수가 없다. 데이터의 패권을 쥐는 회사가 세상의 패권도 잡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가 생각하는 데이터 시장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데이터 정제, 검색, 관리, 수집, 관리 등등. 각 종류마다 10년 전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3. AI slop으로부터 비롯된 피로함, 뒤떨어지는 게으름파
Em dash (—)를 비롯한 클로드나 코덱스 특유의 영어, 한국어 문체를 하루 종일 읽다 보면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것도 모자라 AI로 생성한 포맷의 비디오, 홍보물, 문서, 프레젠테이션이 어디에나 나뒹굴고 있다. 특히 업무 환경에서 문제다.
AI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급하지 않고 일단 '닥치고 문서나 만들어줘'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겉으로 훑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문서가 생성된다. 하나같이 동일한 문서의 포맷과 디자인은 둘째치고 내용이 썩어빠졌다.
회사 일에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똑똑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회사 내부의 데이터는 범용 LLM이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정확하고 방대한 내부 자료를 공급해줘야만 좋은 산출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멍청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멍청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1) 그들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태도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존중하려고 하지 않거나
2) 조금만 조사, 실험, 노력할 것이면 될 것을 그것조차 하기 귀찮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회사에서 일으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본인 해야 할 일을 AI에게 맡겨 멋들어진 10장 이상의 쓰레기 문서를 10분 안에 뽑아낸다. 그 후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동료들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그 동료들이 AI를 사용하여 검토를 하든, 본인이 직접 눈으로 검토를 하든 결론적으로 시간이나 돈 낭비다. 쓰레기 내용에는 쓰레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요즘 이런 문서를 받아보면 나도 대충 AI를 써서 대충 코멘트를 남긴다. 의미는 없지만 인간의 도리를 지켜주는 척은 하고 싶어서. 소속 팀 특성상 Pitch deck도 아주 자주 받아본다. 2-3장 슬라이드를 봤을 때 딱 봐도 쓰레기 내용은 바로 탄로가 나게 되어 있다. 절대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고 싶다면, 그리고 그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말자. 아무에게도 (당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964 |
| 4 | 가상자산의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업계에 잠시나마 안정감이 도는 것은 좋지만, 여전히 유즈케이스 찾는 건 모두의 숙제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가상자산 업계에 몇년간 있어본 결과, 가격이 오르다 보면 실제 유즈케이스에 대한 담론은 온데간데 없고, 가격에 대한 hype만 많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업계가 잘 되기를 바라는 1인으로써, 가격이 그나마 받쳐줄때 이롭고 유익한 유즈케이스를 빨리빨리 잘 발굴해서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잘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1 217 |
| 5 |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132569?sid=102
전북은행 x 리플 페이먼츠
내부적으로는 익히 알고 있던 사안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오늘 공개됐네요. | 1 143 |
| 6 | KBW 사이드 이벤트: Agentic Payments Onchain Seoul Edition
제가 기획하는 사이드 이벤트입니다. 9월 28일 월요일 저녁, KBW의 시작을 끊으려고 합니다. Ripple, t54, Tenity가 함께 하는 "Agentic Payments Onchain" 행사입니다.
Agentic payments가 비교적 핫한 건 맞는데, 저처럼 아직 실제로 와닿지 않는 분들도 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제품을 만들고 계신 분들도 많고요.
온체인 AI랑 machine to machine 결제 (x402, MPP 이런 것들) 쪽에 관심 있으면 딱 좋은 자리입니다. 이미 이 분야에서 큼지막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t54 파운더이자 저의 좋은 친구인 챈들러, 그리고 APAC Regional head인 클레어님도 올 예정입니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고, 데모도 보고,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최대한 좋은 연사님들과 관심있는 빌더들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사인업은 꼼꼼하게 선별할 계획입니다. 이르긴 하지만 먼저 이렇게 행사를 홍보드립니다! | 1 592 |
| 7 | 저 forwarding 진짜 안하는데 이 친구는 제 대학교 친구입니다.
도움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여의도비에게 바로 연락 주세요. | 1 245 |
| 8 | 정말 도움을 요청드리고 싶어 이렇게 올립니다.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대형회사에서 IT담당 임원으로 계십니다. 메모리가격 인상에 따라 계약을 재체결하는 과정에서 높은가격으로 재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전 계약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진행이됨과 함께 최종 결재자가 되시면서 감사에서 계속해서 회사에 수백억에 가까운 손해를 입혔다고 압박을 받으시는것 같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수백억을 추징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좋지못한 선택을 시도하셨습니다.
혹시 이와관련하여 상담을 할 수 있거나 관련 전문가를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지나치치지마시고 한번만이라도 조언을 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못하더라도 꼭 평생에 걸쳐서라도 보은하겠습니다 | 442 |
| 9 | 왜 지금 싱가폴인가
싱가폴 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곳으로 이주하거나 이주를 원하는 한국인 지인들은 늘어나고만 있습니다.
싱가폴에 산지는 7개월밖에 안 됐지만 왜 한국인이 싱가폴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지 이미 잘 느끼고 있기 때문에 몇 마디 적어봅니다. 고민이 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정치적 안정성
- 우파 좌파 가릴 것 없이 부패한 한국과는 달리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혼란스럽지 않다.
- 정부가 국가의 방향성을 정확히 잡고 있으며 일을 잘한다.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 그러므로 나라에 큰 변화가 없고 상당히 안정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은 북한이라고 놀리는데 맞다. 근데 김정은이 똑똑한데다가 청렴하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어느 정도의 자유도만 잘 유지되면 되는 거 아닌가? 게다가 말이 북한이지 사실상 상상하는 것의 98%는 다 가능하다.
- 환율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SGD/KRW, SGD/USD 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감이 올 것이다.
- 하여튼 정치때문에 빡칠일은 거의 없다.
2. 편리함
- 더워서 불편하다는 말이 많은데..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불편할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원래부터 더웠던 나라이기 때문에 보도의 그늘막(shelter), 지하철이나 건물과 건물 사이의 지하통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대형 mall이 매우 잘 설계되어 있다. 진정 단점이라곤 사계절이 없고 항상 여름 기후라는 것 밖에.
- 최고의 인프라. 교통, 스포츠, 음식 등 모두 다양하게 잘 되어있다. 요즘엔 한식이 인기가 많아서 여기저기 맛좋은 한식점들이 많이 들어왔다. 특히 한국의 편한 인프라가 이미 너무 당연한 우리에겐 익숙한 점들이 많다.
3. 건강한 나라의 풍조
- 한국보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어렵지 않게 일반 헬스장, 하이록스, 크로스핏 전문 헬스장 등을 찾을 수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하고 착하다. 영미권에서 말하는 Karen이나 Chad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재미없는 대화(?). 신라면 매운맛을 가끔은 먹고 싶은데 진라면 순한맛만 매일 먹는 느낌. 나쁘진 않음.
- 남이 무엇을 하든지 입든지 딱히 관심이 없다. 비교적 간섭의 수준이 높은 한국에 비해선 carefree.
-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학구적이고 똑똑하다. 교회를 갔는데 거의 모두가 설교때 노트테이킹을 하길래 좀 놀랬다.
4. 연봉의 상방이 높고 세금이 낮다
한국에서 거의 불가능한 n천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이 비교적 더 많다.
능력만 있다면 그 능력에 따라 섭섭하지 않은 보상이 실제로 가능.
세금은 버는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청 낮다. 최대 한계세율이 24%인데 24%를 내려면 약 10억 (1M SGD)넘게 벌어야 한다. 보통 10-20% 한계세율 안에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한국은 조금만 벌어도 30-40% 떼어가고 건보료도 나가버리니 아쉽다.
5. 기회의 폭과 깊이
미국 테크기업이 아시아에 거점을 잡으려면 99% 싱가폴 먼저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의 양 자체가 한국과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
많이들 싱가폴국립대와 같은 좋은 대학을 다니며 인턴을 유수 MNC에서 3-4번 하고 졸업한 후 바로 좋은 금융, 테크 회사에 취업한다.
한국엔 크고 좋은 해외 금융/테크 회사가 많이 없으니 한국에서 빛나는 경험을 쌓기란 비교적 힘들다.
내가 아는 친구는 좀 유수한 인재이긴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인데 내 회사(리플), 크립토닷컴, Wise에서 인턴을 했다. 애초에 이 회사들은 한국에 지사조차 없다. 이 친구는 졸업하면 보나마나 좋은 회사를 갈게 뻔하다.
6. 사실상 유일하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아시아의 선진국
나로 말하자면 영어를 쓰고싶지만 동시에 잘 사는 아시아 국가에 살고 싶기 때문에 사실상 싱가포르 말고는 별다른 옵션이 없다. 기회가 생겨도 딱히 영국, 미국, 호주, UAE 같은 나라에 갈 생각이 별로 없다. 돈은 어느 정도 벌고 싶은데 쫄보라 그래도 동양인 사이에서 어울리고 싶다.
필리핀 같은 후진국엔 살기 싫으니 사실상 옵션은 싱가포르 아니면 홍콩 정도로 좁혀지는데 사실 홍콩도 요즘엔 영어가 모국어라고 보긴 힘들다 (홍콩대 졸업생으로써..). 그러니 싱가포르밖에 없다.
7. 다국적 인재와 네트워킹
별별 회사에서 일하는 별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네트워킹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루마에는 매일같이 새로운 행사가 올라오고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앞서 말한대로 한국에 비해 싱가폴이 좋은 회사가 많으니 당연히 인재 풀도 좋고, 행사 참석시 좋은 인재와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8. 단점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다.
- 물가: 인간답게 살려면 월세를 최소 200-250은 잡고 봐야 한다. 결혼하면 400-500. 여기에 대한 나의 반론은 ‘어차피 그만큼 능력껏 벌면 문제는 없다’다. 식비, 교통비는 한국이 요즘 워낙 비싸져서 비싼 음식을 매일 먹지 않는 한 사실상 차이를 잘 모르겠다.
- 무미건조함: 평화롭고 안정적이니 단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좌충우돌의 삶을 원하는 사람에겐 맞는 나라는 아닌듯. 하이킹 할 수 있는 산도 없고 술담배도 비싸다. 한국에 비해 재미를 찾을 거리가 많이 없다. 난 원래 술담배 안하고 별거 안하는 노잼인간이라 상관이 없다.
- 자국민 보호: 좋은 나라인 만큼 싱가폴 국민에 대한 우선적인 혜택이 많다. 당연한 것이지만 외국인인 우리가 싱가폴에 진입하기엔 더 힘들다.
- 내가 싱가폴 빠돌이긴 한데 더 이상 단점이 생각나지 않는다..
9. 그래서 왜 지금인가?
- 앞으로 싱가폴만큼 아시아에서 성공하거나 성공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만한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싱가폴에 진입하기가 더 치열해지리라 예상한다.
- 한국의 좋은 면은 대부분 그대로 가져오고, 나쁜 면은 해소한 나라처럼 느껴진다. 조금이라도 야망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회비용이 크다고 생각한다. | 1 329 |
| 10 | AI 시대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한 이유
인셉션의 거울 씬, 접히는 도시 씬.
상상력만 있으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장면들이다.
그런데 상상은 태생적으로 어렵다. 상상하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모습일지 가늠조차 안 된다.
최근 audio/image/video 생성형 AI과 LLM을 쓰면서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한 건 상상력이라는 걸 다시 느낀다.
AI는 시키는 건 만들어준다. 하지만 시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막상 시켜보면, AI도 스스로 상상하는 데는 약하다. 대부분 무난하고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만 생각하려 한다.
혹자는 혼자서 일을 할 수 있는 Openclaw나 Hermes가 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알아서 '상상'을 하라고 시켜놓으면 '유용한 상상'을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게 쉽게 느껴진다.
결국 그 구현의 한계를 넘게 만드는 건 우리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그 기준을 정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이것까지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것까지 할 수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시켜봐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도 시켜봐야 한다. 실제로 해보면, 대부분 정말 거의 다 되더라. AI의 능력이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심연의 지하 1000층까지 내려가는 인스타그램 스크롤은 이제 그만하고, 그 시간에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고
자연을 경험하고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새로운 곳에 가보고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고 본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화면 안에서 채워지지 않는다. 화면 밖에서 채워진다. | 1 273 |
| 11 | Seedance, Nanobanana Pro 등 이미지, 영상, 오디오 생성 모델 필승법
일단 기본 전제는 이런 모델들이 좋은 프롬트와 재료를 주면 뛰어난 출력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없이 멍청하다는 것이다. 이 전제를 알고 읽는다면 이 필승법의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의 질. 보통 나노바나나 프로 같은 모델을 사용할시 여러 이미지를 합성하는 작업을 많이들 한다. 이 때 각각의 이미지가 최대한 결과물에 들어가야 하는 사물만 담고 있어야 결과물의 질이 매우 좋아진다. 나 같은 경우, 나노 바나나를 통해 각 이미지를 하얀 배경에 사물만 남겨놓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그걸 다시 인풋으로 주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온다.
단계별 인풋. AI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물이나 장면이 아닐 경우, 처음부터 복잡한 결과물을 바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의외로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룡이 파스타를 먹는 장면을 만들어줘라고 했을때 AI는 여러가지를 상상해야만 한다. 공룡은 어떻게 생겼을 것이며, 파스타는 어떤 파스타일 것이며, 공룡의 입이 닫혀있을 것인지, 오물거리고 있을 것인지, 공룡이 앞발을 사용해서 파스타를 긁어먹을 것인지, 이미지 배경은 쥬라기 공원과 같은 곳이어야 할지 등등. 프롬트를 주는 입장에선 머릿속에 그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그 그림에 있는 물체들을 분리해보자. 예를 들면 공룡, 파스타, 쥬라기 공원.. 이런 식으로. 각 사물을 먼저 만든 다음 또다른 프롬트를 통해 조합하면 높은 수준의 결과물이 나온다.
상상을 시키는 대신 대신 프롬트로 명시하기. 멀티모달 모델의 경우 ‘너 알아서 어떤 큰 주제 안에서 무작위로 어떤 사진을 만들어봐‘라는 프롬트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어놓지 않는다. 구체적인 기술적인 이유는 나도 모르겠으나 아마 이미 이미지, 영상 생성도 힘든데 거기다가 직접 무작위로 어떤 장면을 정해서 생성하라고 하니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프롬트라면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을 주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LLM에게 이런 주제가 있는데 무작위로 시나리오 10개만 생각해서 생성 모델에 넣을 프롬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그만이다. 그럼 그 프롬트를 (좀 귀찮지만) 각각 자료 생성에 활용하면 된다.
AI로 이미지 분석 시키고 프롬트 생성하기. 이미지나 비디오를 생성하고 나서 보면 뭔가 이상한데 어떻게 이상한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내 눈은 아는데 글로 표현은 안 되는 상황. 때로는 이미지 안의 사물의 부위가 딱히 딱 꼬집어서 설명이 정말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코덱스나 클로드 코드한테 그 이미지를 던져주고 나의 느낌을 최대한 글로 풀어쓰고 이건 이상하다고 프롬트를 적어주자. ‘저기 오른쪽 구석에 있는 초록색 뾰족한 부분‘이라고만 해도 충분히 알아듣고, 더 정확하고 기술적인 표현으로 바꿔준다. 또, 만약 이상적인 느낌의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 또한 AI에게 넘겨주어 분석을 시키고, 기존 이미지가 이상적 이미지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프롬트를 적어달라고 하자. 이렇게 프롬트로 프롬트를 생성하는 방식이 이미지의 사소한 부분을 fine-tuning 할때 꽤 유용하다.
모델. 가장 잘 되는것만 말해주겠다. 현실을 반영하는 매체(현실에 존재하는 사물)를 만든다면 다른 거 써 볼 필요조차 없다. 오디오 = 일레븐랩스, 영상 = seedance 2.0, 이미지 = nanobanana pro. 비현실적인 건 아직 별로 테스트 안해봐서 모르겠다. 하여튼 오디오 영상 이미지 중엔 이 모델들이 독보적으로 좋아서 다른 거 써볼 이유는 별로 없다.
AI 스킬. Higgsfield 같은 플랫폼의 경우 mcp, cli 사용 가능한 api key가 가장 싼 플랜에도 포함이다. 로컬에서 돌리는 코덱스나 클로드에 higgsfield 스킬을 설치해서 편리하게 사용하자. 안 그래도 웹사이트가 느리고, 버그가 좀 있고 구리다.
비용과 플랫폼 비교. 아직 krea.ai, higgsfield.ai, Google AI studio 밖에 안 써봐서 (가볍게 약 200-300개의 이미지, 비디오 생성하며 20만원?정도 쓴 정도) 아직 나도 알아가는 단계. 이번달 더 많은 플랫폼 사용 후 후기로 돌아오겠다.
@joelweb3kr | 954 |
| 12 | AI로 이렇다할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힘든 이유
(부제: AI 시대에 효과적으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방법)
1. 사용자의 지식 부족
AI는 어느 특정 분야애 대해 아마 대충 알고는 있을 것. 하지만 내가 뭘 모르고 뭘 아는지 알 수 없으니 가장 중요한 프롬팅에 문제가 생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깊게 가기도 어렵다. 깊게 가봤자 이게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조차 없다.
사실상 이미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영역에서만 인사이트를 뽑아내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이렇다면 AI를 통해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건 아니다.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는 용도일 뿐.
내가 정확히 어떤 인사이트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알고 있으면 한 줄 프롬트만으로도 좋은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당신은 그 프롬트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른다.
2. Opinionatedness 부족
*Opinionatedness는 딱히 직접 치환할 수 있는 한국어가 없어서 그냥 영어 그대로 적겠다.
1번과는 다른 문제.
보통 특정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는 연륜, 경험, 노련함으로부터 우러나오는 opinonatedness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다년간 극심한 만성 위염을 겪은 경험이 있고, 그것을 완전히 치유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써 봤다. 양배추 농축액 알 (카베진), 양배추 즙, 생 양배추, 익힌 양배추, 일반 의약품, 처방받은 위산 억제 양약, 식이요법 등등등. 난 각 방법에 따른 효과와 효과주기까지 꿰차고 있다. 나는 단언컨데 일일 생 양배추 섭취와 자극적인 음식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식이요법이 만성 위염을 치유하는 가장 빠르고 완벽한 방법임을 알고 있다. 아무리 심해도 이렇게 하면 1-2주 안에 효능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두달 후면 없던 일이 된다.
물론 레딧이나 네이버 같은 사이트에 충분히 이런 간증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수많은 다른 방법론과 간증글들이 있을 것이고, 어떤 글은 광고글, 어떤 글은 양배추 비관론자, 예찬론자로 갈릴 것이다. 이렇게 AI는 균형잡힌 세계관을 꾸려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무조건 양배추, 무조건 식이요법'은 AI 입장에선 말이 될 수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난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얕은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종류의 위염을 특정한 방법으로 치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 주변 사람에게 이 방법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양배추와 식이요법이 모든 종류의 위염에 효험이 없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게 인사이트 본연의 목적이 아니던가? 누군가의 깊은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조언 혹은 새로운 깨우침. 그리고 그것의 설득력.
AI는 애당초 opinionatedness가 없으니 효과적인 인사이트를 주기가 힘들다. 할 수 없이 진정 원한다면 AI에게 고의적으로 opinionated된 의견을 요구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방법이 효과적인 출력을 불러오는진 모르겠다. 첫째는 바탕이 되는 경험이 없으며, 둘째는 강제성이 있는 opinionatedness는 근거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Opinionatedness가 없다면 문제는 뭔가. 인간은 여러 개의 선택지가 주어질 때 최고와 최적의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AI는 일반적인 경우 여러 개의 선택지를 제안해주는 것에 가장 뛰어나고, 가장 좋은 선택지를 합당한 경험적 이유로 자신있게 관철하는 능력은 없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사이트는 선택지 그리고 경험적 근거와 결정에 대한 opinionated suggestion이다. AI는 후자가 없고, 그렇게 하도록 만들 수도 없다.
3. 배경 지식과 경험적 해석 능력 부족
요즘엔 ChatGPT, Codex, Claude Code 등에 인터넷 검색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일부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문제다.
첫째. 프롬트에 따라 기존 모델의 매개변수 자체를 활용하여 인터넷 검색 없이 결과값을 가져올 때가 많다. 나 같은 사용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딸깍만 반복하는 대다수의 사용자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긴다. 여기서 더 좋은 최신 정보가 인터넷에 존재하는데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최신 정보가 아니라면 사실상 인사이트라고 보기 힘들다.
둘째. 인터넷에 기록된 인간의 경험과 생각은 압축된 형태다. 뇌에 저장된 경험은 오감, 기분, 기억 등 여러가지 형태로 저장된다. 우리는 그 중 극히 일부분을 인터넷에 표현하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정보의 원본이 유실된다. 그것만이 정보의 원천인 AI에겐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불리한 환경이다.
셋째. 최신 정보를 받아온다고 하더라도, 경험적 해석으로 인사이트를 발굴하기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느 헬스장이 더 좋냐’ 혹은 ’어느 단백질 보충제가 가장 좋냐’는 질문은 아무리 AI가 인터넷의 모든 정보를 가져와도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2번의 문제로 회귀한다.
그래서 ㅇㅉㄹㄱ?
틀리는 것에 덜 겁먹고, 목소리를 내는 것엔 더 opinionated 되어야 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대 AI 시대엔 인사이트를 주는 opinionatedness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적합한 경험적 근거로 무언가가 맞다고 생각하면 약간은 밀어붙이는 게 필요하다. AI가 뽑아내는 답변은 기본적으로 평균에 가깝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텍스트의 평균값, 안전한 답, 무난한 결론. 어디서 본 듯하고, 맞는 말인데 재미없고, 틀리진 않았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다. AI 시대에 더 중요한 건 AI처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AI가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나만의 편향, 경험, 해석, 판단이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AI에게 자기 색깔을 빼앗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색깔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도구로 쓸 것이다.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AI가 물어보면 다 답해주니 이제는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는 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인간의 경험은 레딧에 미국 시골에 사는 누군가가 3분만에 휘갈긴 글보다 훨씬 고귀한 정보다. MIT를 나온 박사의 뇌에 담긴 경험도 인터넷에는 100% 복제되어 있지도 않다. 극히 일부분이 영상, 음성, 화면, 서문의 압축된 경험의 형태로 존재할 뿐. 3번 문제의 두 번째 항 참고. 본인만의 경험이 본인 특유의 값진 인사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AI에게 인사이트를 물어보는 대신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자. 좋은 헬스장 추천해줘가 아닌 헬스장을 고를 때 장기적으로 중요한 판단 기준 10개를 뽑아줘를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헬스장을 추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본인이 헬스장에 직접 갈 때 비로소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인사이트가 생긴다.
세상을 공부하는 수단으로 AI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 1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지식이란 깊고 깊은 graph 구조다. 당신이 하나의 node에 해당하는 질문을 해결했다면 그 node와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다른 node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 영역을 넓혀나갈 때 1번의 문제는 점차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 1 475 |
| 13 | 웹3 생태계의 현실: 2026년 6월 편
기존 제 생각과 이번에 한국에 와서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눈 후 얻은 인사이트를 좀 정리해 봤습니다.
지금 웹3에 진입한다면
- 내러티브 그만 따라가야 한다. 따라가던 애들은 다 망했다.
- 웹2의 실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웹3 인프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금융기관, 법제화, 인공지능 등 그나마 실생활과 연관이 있는 주제로 시작을 하자.
-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바로 웹3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전통금융, 웹2 빅테크, 인공지능 등에서 넘어오는 걸 추천한다.
AI와 웹3
- 이 두 가지를 함께 엮고자 하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사실 PMF가 있는 제품은 아직 잘 보이지 않는다.
- 그나마 가장 핫한 agentic payments도 주로 명세 정의와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실세계에서 아직 쓰인다고 볼 수 없음.
- agentic payments의 가장 큰 문제는 블록체인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써도 되고 안 써도 됨.
- 지금은 AI가 뭘 해도 일단은 잘 되니까, 웹3가 AI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형국처럼 느껴진다.
웹3가 성공하려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웹3 말고 AI에 자본이 유입되는 이유는 AI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ChatGPT는 자명하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메타마스크가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냐는 질문은 쉽게 답하지 못한다. 사실상 아니다.
기술은 이미 고도화되었다. 이젠 FHE, TEE, ZK 같은 고차원적인 단어들도 물론 필요하지만, 이 기술을 블록체인에 접목하여 어떠한 효용성이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기저에 깔려있는 기술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존폐에 있어서 더 이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법제화
국내 법제화는 매우 느리게 진행중이다. 법제화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1. 느리다. 아시아만 해도 기초적인 틀이 마련된 나라가 싱가폴, 홍콩, 일본 정도.. 나머지 한국 및 동남아 나라는 한참 멀었다. 국내 기관은 관심은 매우 많으나 금감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사실상 법제화 전까지 뭔가를 하긴 힘들다. 법제화를 우리가 직접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업계는 제한된 자본 하에 실시간으로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
2. 금융기관의 안정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금융기관의 첫번째 목표는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다. 야생마와 다름없는 블록체인을 가만 둘리가 없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위주로 법률이 제정되면 결국 블록체인의 장점이 상실된다. 예를 들면 KYC, AML, 최대 입금, 송금 조건이 붙어 송금이 지연돠며 익명성이 박탈되는 구조.
이런 문제가 있으니 기술이 준비가 되었어도 사용할 수가 없거나 사실상 효용을 발휘하게 할 수가 없다.
기관 내러티브의 함정
1-2년 전부터 내러티브는 완전히 기관 쪽으로 바뀌었다. 기관 내러티브의 단점은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리테일은 현실세계가 바뀌고 발전하는 건 관심없다. 몇 가지 buzzword에 이끌려 유동성을 주입하고 꺼내는 걸 반복한다. 리테일은 블록체인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기관은 다르다. 수지타산과 실용성을 철저하게 검토한다. 여기서부터 막힘.. 기관은 수많은 레거시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현실세계는 크립토가 아닌 fiat, 즉 웹3가 아닌 웹2로 굴러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누구 하나가 나서서 웹3로 인프라를 갈아끼우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든 일이다.
기관은 실제 사용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얼마나 업계가 아직도 발전하지 못했는지 대변해주는 부분.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이미 움직이고 있다
최근 수많은 똑똑한 지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모두가 AI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뭔가 하나라도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AI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세계의 문제를 지금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답답한 크립토의 발자취를 하나 둘씩 뒤로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들을 하시는지는 모두 밝힐 수 없겠지만 AI로 해 볼 수 있는 모든 수익화 아이디어는 다 들어본 것 같다.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대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특징은 똑똑함이 아닌 실행력이다. 지식의 가치는 싸다. 실행력은 아직 비싸다. 실행력의 인자인 체력과 시간은 대부분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생각은 그만하고 실행하자. 내가 아는 대단한 분들은 이미 실행하고 계신걸 보고 왔다.
지난 한 달 동안 회사 + 다이어트 + 운동 병행하며 힘들어서 좀 적당히 하면서 쉬었는데 다시 복귀해야겠다. 시간은 나의 사정을 신경 써 주진 않는다.
웹3의 미래
- 웹3가 망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앞서 설명한 이유로 현재 웹3 제품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 웹3에 열정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거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웹3가 현실의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무역 금융. 다음 번에 한 번 심도있는 정보를 올려볼게요.
자료
저번 목요일, 토요일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1시간 분량의 40장짜리 슬라이드를 공유드립니다. 제 커리어와 전반적인 Web3, AI 얘기가 담겨있습니다.
P.S.
방장채널 @joelweb3kr
방장일기 @joeldiary
저 WebX 가는데 가시는분 있나요? | 2 559 |
| 14 | 국내 & 해외 사이드 이벤트 다 참가해본 조엘의 산전수전 플레이북 (참가자 편)
주최자 편의 후속 편.
탐색:
- Luma에 가끔씩 들어가서 행사를 확인해주자.
- 지역별로 구독하면 매주 어떤 행사가 있는지 메일도 보내준다.
- 가끔 들어가서 확인해주는 게 좋다. 인기 많은 행사는 내가 알게 되기 전에 금방 인원이 꽉 차기 때문에.
- KBW와 같은 큰 행사 같은 경우 구글에 "xxx side events"라고 치면 사이드 이벤트만 모아놓은 사이트들이 있으니 참고. 예를 들자면 https://cryptonomads.org/.
목표 설정:
- 참가 전에 목표가 없으면 얻어가는 것도 없다. 도대체 뭐 때문에 당신은 사이드 이벤트에 가고 싶은가? 네트워킹? 굿즈? 지식 습득? 뭐가 되었든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야 한다.
- 좋은 목표는 [주제]와 관련하여 장기적으로 연락할 사람 [X]명 구하기, [무엇]에 대한 지식을 얻어가기, 스피커에게 [질문]을 꼭 물어보기 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러 가는 것과 다름없다.
- 목표만 달성했다면 굳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있을 필요는 없다. 시간은 귀하니까 알아서 슉 빠지자.
물 안 좋은 이벤트 가리기:
- 잘 기획되었는지 확인. 좋은 기획은 좋은 사람들을 불러온다. 나쁜 기획은 수준 이하의 사람들을 불러온다. 친구가 간다고 다 따라가지는 말자.
- 50-150명 규모가 네트워킹 용도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그 이상은 너무 어수선하다.
- 아젠다, 스피커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면 그냥 아무런 주제 없는 행사일 가능성이 높다. 거르자.
- 행사가 클럽이나 바에서 열린다든지, DJ가 초청된다든지 하는 경우는 대부분 놀음 위주이기 때문에 좋은 네트워킹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비추. 애초에 시끄러워서 대화 자체도 잘 안 되는..
신청:
- 일단 관심있으면 못 가도 신청이라도 해놓자. 나중에 혹시 시간이 날지 모르니. 하지만 못 갈 거 같으면 며칠 전에는 취소하자. 매너임.
- 회사명, 직함, 자기소개를 대충 쓰지 말자. 승인제 행사는 이 정보로 참가자를 거른다. 오타 좀 제발 내지 말자.. 생각보다 엄청 오타가 많다. 주최 입장에선 성의가 없다고 생각이 듦.
- '왜 참가하고 싶냐'와 같은 질문에는 행사 주제와 내가 하는 일을 연결해서 구체적으로 적자.
네트워킹:
- 행사 시작 15-30전에 도착하면 베스트. 미리 온 사람들은 할 일도 없고, 걍 기다리는 중이니 얘기할 수 있음.
- 보통 네트워킹은 거의 모든 행사에 포함되어 있다. 대단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팔로우업은 되도록이면 1-2일 내로 실행. 팔로우업을 하려면 전 단계인 목표 설정이 되어있어야 한다. 팔로우업이 빠그라지는 이유 중 하나가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나 건졌으니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목표 설정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상대방에게 보내줄 자료나 할 말이 따로 있을 것이다.
- 좋은 분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행사 관련 주제를 30-60분 정도만 공부해서 가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결과물 중 관련성이 있는 몇 가지를 보여줄 심산으로 가자. 몇 가지 단어만 던져도 있어 보일 수 있다.
- 어색해하지 말자. 어차피 옆 사람도 외롭다. 먼저 말 걸자. 정 힘들다면 친구 한명 데려가서 같이 움직이고 같이 말 걸자.
- 큰 행사 주간(KBW 등)엔 텔레그램 프로필 QR을 휴대폰 배경으로 해 놓자. 관심 있는 분이면 텔레그램, 링크드인 정도는 연결되는게 좋다.
- 해외 행사의 경우 만나볼 수 있는 인재의 잠재력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 사람들은 적당히 걸러가며 만나보자. 예를 들자면 베트남에서 온 외주 업체 대표, 터키에서 온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 같은 분들은 나의 목표와는 다른 분들이기에 별로 길게 대화는 하지 않고 빠지려고 한다.
- 직함이 높아 보이는 사람만 쫓아다니지 말자. 지금은 평범해 보여도 몇 년 후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아이스브레이커는
이 행사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오늘 어떤 세션 보러 오셨어요?
이쪽 업계에서 어떤 일 하세요?
요즘 어떤 프로젝트 보고 계세요?
뭐 대충 이런 말들로 시작해도 무리는 없다.
행사 Recap
- 호스트, 회사 계정을 태그하여 트위터, 링크드인, 텔레그램 등에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게 좋다. 호스트가 RT해줄 가능성이 높으니 나도 더 노출을 얻고, 그들도 좋은 효과를 보는 선순환. | 1 141 |
| 15 | 국내 & 해외 사이드 이벤트 다 기획해본 조엘의 산전수전 플레이북 (주최자 편)
오프라인 사이드 이벤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다. 설계만 잘 된다면 가짜가 판치는 이 시대에 주최자에게는 진실된 빌더를 찾을 기회, 참가자에겐 진실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벤트를 잘 기획하는 노하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 어떻게 '맛있게' 참가할 수 있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최자, 참가자가 해야 할 것들을 알아본다. 평생 고생할 운명인 마케터, 커뮤니티 리드, 데브렐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Distribution:
-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lu.ma로 이벤트 만들기. 이벤트 이미지는 좀 성심성의껏 만들자.
- 소개 페이지는 이벤트 주제, target audience, 시간표 (rundown), 신청 방법, 장소, 음식 제공 여부, 특이 사항, 호스트/패널 정보 등이 들어가면 됨.
- 왜 이 이벤트가 유용한지 무조건 설득력이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함. 배울 점이라든지, 연사가 유명한 사람이라든지 등등. 상품을 파는 것과 동일하다. 경험을 팔 뿐.
- 이벤트 만들고 처음엔 distribution이 약하기 때문에 지인들을 비롯한 아는 채널들을 총동원해서 이벤트를 홍보하자.
Funnel:
- 해당 사이드 이벤트가 본인이 홍보하려는 제품이나 기업의 funnel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함. 그에 따라서 이벤트의 주제와 깊이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
- funnel의 위쪽이면 더 일반적이고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주제. 밑이면 고차원적인 주제. Funnel이 정해지면 target audience와 persona도 정해진다.
- 이 funnel을 활용하여 어떻게 다음 스텝을 캡쳐할지 고민해보자. 이벤트 등록 -> 참여 -> 텔방 진입으로 갈것인가? 같은 고민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 funnel이 설정되지 않으면 이벤트는 의미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유료냐 무료냐 그것이 문제로다:
- 유료: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 lock-in 효과/음식 제공을 목표로 돈을 받을 것. 보통 total signups의 60-70% turnout. 취소/환불 절차 미리 수립 밑 안내 중요.
- 무료: 아무나 사인업하기 때문에 보통 total signups의 40-50% turnout.
승인 인원:
- 그러니 목표하는 인원의 150%-250%을 받으면 된다. 그러면 당일 대충 원하는 숫자가 나올 것이다.
- KBW 주간 등 경쟁 이벤트가 많은 경우엔 더 아래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여 offset 맞출것.
스폰서:
- 스폰서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뉨. 장소 스폰서와 그냥 로고 스폰서.
- 장소 스폰서는 말 그대로 장소 지원해주는 것.
- 로고 스폰서는 보통 돈으로 이벤트를 지원하되 이벤트 홍보물에 로고가 들어가기 됨.
- 두 가지 경우에 관련된 분이 오셔서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원하는 Exposure에 따라 상의하면 됨.
- 내가 달성하기 원하는 목표와 스폰서의 personality가 잘 매치될수록 편하게 스폰서쉽 관련 대화가 가능하니, 이벤트 성격과는 거리가 멀은 스폰서는 되도록이면 기피하자.
장소:
- 기대 인원을 딱 수용할 수 있는 정도만 잡자. 너무 크면 사람이 많이 와도 행사의 인기가 없어 보인다.
- 인터넷으로만 보지 말고 한 번 가서 보고 오자. 사진이랑 느낌이랑은 또 다르다.
- 패널 토의 등이 진행될 때 청중 뒤쪽으로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으면 보통 시끄러운 잡담이 많아지는데 이걸 통제하기 어렵다. 공간을 없애서 아예 원천차단하거나 의자를 빽빽하게 배치하는게 낫다.
타임라인:
- D-180 - D-30: 루마 페이지 작성 및 이벤트 공지. 인터넷에서 순환되며 이벤트 노출이 되는 데에 시간이 걸림. 한달 이하로 시간이 있다면 좀 촉박하기 때문에 비추. 패널 토의가 있다면 연사 섭외.
D-30 - D-7:
i. X, 링크드인, 텔방 등 여러 플랫폼을 활용하여 이벤트 계속 홍보. 지인 적극 활용해야함.
ii. 루마의 지역 (서울 등)의 'popular events'에 리스팅 될 수 있도록 신청. 이거 하면 루마의 공식 주간 이메일로도 exposure가 생겨서 매우 효과가 뛰어남.
iii. 메인 이벤트 (KBW 등)이 있다면 보통 side event 등록하여 directory에 리스팅 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으니 무조건 등록할것.
- D-7: 루마를 통해 이메일 발송. 일주일 남았으니 준비 잘 하고, 만약 올 수 없으면 취소하라는 내용.
- D-1 혹은 당일: 루마를 통해 이메일 발송. 오늘이니까 곧 보자, 길 잃지 말고 여기서 보자 (지도 첨부). 대충 이런 내용.
- D+1-3: 이벤트 리캡 내용과 바라는 액션(텔방 들어오기 등)이 있으면 루마를 통해 이메일 발송. X, Linkedin 등 플랫폼에도 포스팅. 연사분들께도 리포스트 부탁드리기. 참가자 피드백 취합.
연사:
- 되도록이면 단톡방을 만들어서 해야 할 일을 공유드리자. 보통 바쁘신 분들이기 때문에 리마인더를 계속 넣어드리면 좋다.
- 사진, Title, 이름, 소속 정도는 이벤트 홍보에 넣어야 하니까 이 정보는 기본적으로 미리 부탁드리자.
- 스벅 x만원짜리 상품권 등 뭐라도 챙겨드리는 성의를 보이는 게 좋다. 아니면 아예 연사비를 드리거나.
참가자 선정:
- 이벤트는 아무나 다 올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페르소나를 funnel 정의 단계에 명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가려낼 수 있는 몇 가지 질문들을 luma registration form에 넣어놓자.
- 예를 들면 "이번 이벤트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점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같은 질문. 열정있는 사람이면 몇 문장씩 적어가며 답을 할 것이고, 대충 루마 이벤트 아무거나 매일 사인업 하는 사람이면 빈 칸인 채로 등록을 완료할 것이다.
- 이러다 보면 누가 그냥 밥만 얻어먹거나 굿즈만 얻으러 오는 사람인지 대충 티가 난다.
- 잘 걸러내면, 참가자들의 네트워킹 질이 자연스레 증가한다.
슬라이드:
- 이벤트 장소에 플젠을 띄울 수 있는 스크린이 있으면, 아무도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슬라이드를 몇 장 만들자.
- 이벤트 공식 시작 시간 전후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올텐데, 플젠으로 루마 이벤트 사진을 계속 띄어놓는게 좋다. 그 후엔 이벤트 세션마다 세션 제목과 연사 프로필 정도를 보여주는 슬라이드를 띄워주는 게 좋다. 그래야 무슨 상황인지 참가자들도 편히 이해가 된다.
헬퍼:
이벤트 당일 진행시 잡다한 일들이 생김. 음식 배분, 체크인, 사진/비디오 촬영 등의 역할이 있음. 최대한 친한 지인 위주로 3-4분 정도 자원봉사 하실 분들을 모시되 음식은 꼭 무료로 챙겨드리자. 지인이 아니라면 사례금 드리는 것도 고려해봐야.
음식:
- 보통 어쩔 수 없이 평일 저녁시간 혹은 주말 오후 시간일텐데, 저녁시간의 경우 간단한 저녁을 준비하는 게 좋다.
- 본인 돈을 쓰기 싫다면 스폰서를 구하거나 유료 이벤트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
- 목표 인원의 110%-120%만큼 음식을 준비해 놓자. 혹시나 어떤 일이 생겨서 밥 없다고 욕 먹는 것 보단 이게 낫다.
- 해외에서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채식, halal 옵션 신경쓸것.
이것만 다 하면 성공적인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 | 1 051 |
| 16 | 한달만에 조엘 업뎃
1. 한국 잠시 들립니다. 6/25 (목), 6/27 (토)에 블록체인 밸리랑 PDAO 행사에 스피커로 참여합니다. BV 이벤트는 곧 홍보 자료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꽤 Interactive한 행사로 알고 있어서 저라는 사람이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참여 추천드립니다.
2. 최근에 펀딩을 유치한 AI x Blockchain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스타트업에서 한국 & 일본 CM을 찾고 있습니다. 파운더가 저한테 직접 물어본거라 제가 추천 바로 가능합니다.
@joelmun 으로
1. 자기소개 한문단
2. 링크드인 프로필
3. PDF로 된 CV
을 보내주세요.
모든 분에게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고, 괜찮은 프로파일이라고 생각되면 답장 드리겠습니다. 인사 안해도 됩니다 다른 부수적인 말 안해도 됩니다. 그냥 1, 2, 3번만 메시지에 보내주세요.
3. 리플에서 직접 <Agentic payments onchain>라는 행사를 싱가폴에서 개최합니다. 저는 모더레이터로 참여 예정이요. 호오옥시 싱가폴 계시면 놀러오세요~
이상입니다. 6월엔 유용한 정보 좀 더 올려볼게요.
조엘 텔레그램 채널 링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 | 992 |
| 17 | AI 기억상실증 이슈 평생 해결 방법
당신이 사용하는 AI(클로드, 코덱스)가 멍청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LLM 자체가 멍청한 게 아니라,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거임. 이유는 알다시피 AI Agent의 Context limit. 그걸 넘어가면 자꾸 잊는다. 그래서 agent memory가 급부상하게 되었음.
agent memory는 AI 에이전트가 과거 대화, 사용자 정보, 행동 이력을 저장하고 이후 작업에서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기억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음.
옵션
- semantic search가 가능한 agent memory 아무거나 설치하면 됨. 나 같은 경우엔 mem0 사용중인데 매우 만족중.
- mempalace 써봤는데 DX가 쓰레기인건지, 내가 잘 못 쓰는건지, 실제로 제품이 쓰레기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검색 결과가 진짜 좋지 않음. 깃헙 스타도 꽤 많이 받았길래 인내심을 가지고 몇 시간동안 셋업하려고 노력했는데 안됨.
- cognee.ai 는 self-host 해봤는데 neo4j 바로 연동되는게 좋음. 근데 내 랩탑이 구린 이슈로 느려서 포기. Managed 옵션은 용량이 너무 작고 비싸서 포기.
- 다른 옵션들도 많이 있는데 하나씩 시도해보며 결정할 여유는 없어서 mem0 free tier로 쓰고 있는데 너무 잘됨. 걍 API key 발급받고 스킬, hooks 설치하고 사용 시작하면 됨. free tier가 꽤 넉넉해서 헤비유저 아니면 그걸로도 충분할듯.
- 나도 아직 에이전트 메모리는 시작하는 단계라 깊게는 모르지만 단 하나, mem0 free tier면 나 정도 사람한테 충분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음. 삶의 질이 많이 상승함.
사용방법
- 당신이 알고있는 모든 지식을 mem0에 때려박으면 됨. Hooks 등록해서 프롬트 전후로 기억 로딩&저장하게 설정하면 모든 정보가 다 흘러들어감.
- 이것만큼 중요한게 ‘되도록이면 모든 걸 클로드/코덱스로 처리하는 것‘임. 안 그러면 메모리가 저장이 안되기 때문에 귀찮아짐. 그래서 mcp 및 cli로 다 앱을 연결시켜놓고 최대한 터미널 안에서 다 해결하려고 하고있음. 정~말 잘됨. | 970 |
| 18 | AI 느낌 안나는 UI 쉽게 만들기
모두가 웹사이트 만들 때 AI 쓰는 거 알지만 사이트 들어갔을때 AI 느낌 확 나버리면 좀 그럼. 이젠 그럴 필요 없음. 시간도 별로 안 걸리니까 이제 좀 이렇게 해보자.
1. 사이트 중 하나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 레퍼런스 찾기.
2. 레퍼런스의 DESIGN.md를 플젝에 복붙한 다음에 코덱스, 클로드한테 일 시키면 됨. 끝.
무료인 사이트만 다 골라왔음:
https://styles.refero.design/
https://www.designmd.supply/
https://designmd.ai/
https://stitch.withgoogle.com/
https://freedesignmd.com/
https://designmd.app/
https://opendesigner.io/showcase
https://getdesign.md/
https://www.designmd.supply/
https://www.designm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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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signmd.me/discover (레퍼런스 엄청 많은데 안들어가짐.. 나중에 다시 접속 해볼것. 별개로 웹사이트 링크 넣고 design.md 만드는 건 무료로 2개까지 걍 됨)
https://neuform.ai/ (얘는 paid인데 공개 템플릿은 무료라 들고옴)
https://design.dev/ (얘는 component 용) | 6 389 |
| 19 | AI 때문에 일을 더 하게 되는 이유: 저는 당분간 주 7일 오피스입니다.
시간이 없다
AI가 발전할수록 '졸업' 할 수 있는 기회가 능동적인 사람에겐 열리고 있지만, 수동적인 사람에겐 닫히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혹자는 말하겠죠.
쉬엄쉬엄 해.
저는 되물을 겁니다. 쉬엄쉬업 해서 3-5년 후에 이도저도 아닌 인간이 되어있으면 책임 질거냐고요.
물론 선의로 해주는 말이겠죠.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하기도 하고요. 아.. 근데 인생에서 가장 큰 existential crisis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하루가 모자르게 AI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할텐데, 회사 일은 회사 일대로 열심히 해야 하니까 당연히 시간이 모자릅니다.
AI가 생산성을 증진시켜 주지만 우리가 일을 더 하는 이유
난생 처음 기이한 이유로 잠에 드는게 아쉽습니다. 클로드를 더 못 돌려서 아쉽죠. 사실,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AI에 조금만 더 시간을 들이면 '시간을 덜 들이지만 비슷한 제품을 만드는' 경쟁자(사)들과 격차를 더 빠르게 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15년 전에는 왜 아쉽지 않았을까요. 하루이틀 그냥 자봤자 생산성이 두뇌와 체력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큰일은 아닙니다. 두세달동안 일을 쉬면 몰라도요. 사람마다 생산성 변수가 크게 차이나진 않아요.
그러니까 아웃풋 = 일하는 시간 * (생산성 변수)라고 친다면, AI 때문에 생산성 변수 가 10배 정도 증가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일하는 시간이 조금만 늘어도 아웃풋이 확연히 늘어나겠죠. 이것이 역설적으로 우리가 AI 시대에 일을 더 하게 되는 단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해답이 있냐구요. 가장 행복한 대처법은 아니겠지만, 저는 적어도 앞으로 6-12개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간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안 쉬는 건 아니구요. 인생의 다른 부분을 좀 포기하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이라든지 여가활동은 좀 자제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맞는 건진 모르겠어요). 그래서 싱가폴도 금욜이 근로자의 날이었는데 오피스 와서 그냥 제 할 일 하고, 어제도 왔고, 지금도 오피스 왔습니다.
진지하게 저만의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제품이 출시되고 1센트라도 벌기 전까진 조용히
a. 회사 일
b. 개인 일
c. 일본어 공부
d. 운동
만 병행하며 지낼 예정입니다.
2편은 뭔가 더 사적인? 얘기 같아서 채팅방에서 할게요. | 804 |
| 20 | AI meetup 버블의 시대
> 싱가폴 한정. 한국도 이럴까 살짝 궁금
> 어제 AWS 싱가폴 오피스에서 열린 Claude meetup을 다녀옴
> 정작 만나서 하는 얘기 보면 다 똑같고 딱히 고차원적인 얘기는 안함. 나의 딸을 위해 클로드로 ~를 만들었어요! 같은 얘기만 반복. 저번에도 이랬음.
> 장난 안치고 루마에 매일 AI 이벤트가 있음.
> 근데 또 참석률은 매우 뛰어남. 몇백명씩 옴. 뭐지..
> 네트워킹은 그나마 좀 되는데 좋고 진실된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 랜덤이라..
> 앞으로는 가는거 재고해 볼 예정. 뭔가 현장 행사만의 인사이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음.
> 2-3년전 크립토 행사를 보는 느낌이 살짝 들음. 좋은 venue에다가, 케이터링도 잘 나오고, 근데 딱히 쓸모있는 아젠다는 없는.. AI가 각광받는 시대라는 강력한 신호긴 함. | 814 |
